원, 세상에.....
이제는 아주 내놓고 즐기잔다. 남녀의 정사가 생명을 영속시키기 위한 생존보존행위도 아니요, 나는 자기 뿐이야, 하는 정조의 상징도 아닌, 그냥 스포츠나 레저활동쯤으로 생각드는 모양이다.
부부사이에도 자기 몸을 자기가 가지고 지랄하면 못 말리는 법인데, 멀쩡한 부부가 합동하여 생지랄을 떨면 누가 말린단 말인가?
나는 테레비에서 나오는 보도영상을 보고 침을 꼴각 삼켰다. 성토하는 열띈 아나운서의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이기 보다는 솔직히 말해서, 얼마나 재미 있었으면 저렇게 몰래 숨어서 떼거지로 몰려 다니는지 궁금했다.
나도 한번 해봐?
아유~ 죽으려면 무슨 지랄을 못할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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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의 상류층들이 모여서 부부교환섹스를 즐긴다고 비판하는데, 뭐...
상류층은 섹스의 심볼도 상류쪽에 달린 것도 아닌데....... 냅 둬라.
참으로 영악하다.
불륜의 피해자는 옆집의 삼돌이 엄마도 아니요, 뒷집의 곰돌이 아빠도 아니다. 같은 이불을 덥고 자는 배우자 한쪽이 분명하니, 불륜에 관한 처벌권도 당연히 피해배우자에게 있는 것인데.......
우리 같이 바람피울까?
이러면 만사 오케이다. 법적으로 대들 사람이 전혀 없는 것이다.
한쪽 배우자의 간통이 처벌받는 경우는 자주 보지만, 부부교환섹스가 처벌받았다는 역사기록을 본 적은 없다. 부부의 정조에 관해서는 서로가 최고의 위치를 가진 모양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대법전을 몽땅 뒤져도 스와핑을 처벌한 근거가 없다.
정당한 배우자의 분노를 기반으로 처벌조항이 규정되어 있지만, 같이 희희덕 거리며 놓는 맞불에는 속수무책이다.
헌법에는요..... 사생활을 침범 당하지 않을 권리,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답니다.
이렇게 말하는 당사자의 한마디에 대법관도 입을 다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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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러운 눈으로 영상에 비친 속옷차림의 부부떼거지를 바라보았다.
참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섹스의 왕자와 공주들이다. 물건만 신제품이 나오는 줄 알았더니 남녀의 그것도 신제품이 속속 출현하는구나.
저들의 눈에 비친 나는 선사시대의 야만인 정도로 느껴질 것이다.
남의 여자하고 커피나 마시거나 길을 걸어도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혹시 이 여자의 남편 눈에 띄면 개패듯 얻어 터지지나 않을까 하며 전전긍긍하는 내 모습인데.....
단 둘이서 레스토랑에서 무드나 잡아봐라. 생각도 하기 싫은 장면이다.
나의 겁많은 새가슴으로는 완전 불륜의 현장이다. 시중드는 웨이터의 한마디에도 깜짝깜짝 놀래며 더듬거릴 것이 분명하다.
장강의 앞강물은 뒷강물에 밀려간다.
고대의 유적같은 율법을 머리에 이고 사방팔방의 눈치를 보며 흘러가는 내 뒤로, 어제의 법전을 찟어서 코를 풀며 새로운 강물이 속살거리며 밀려온다. 나는 돌아보며 혀를 낼름거렸다. 얼굴이 빨개진다.
도덕적 아노미 현상이 엄습한다.
이거...... 나만 병신처럼 사는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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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긍~
아예 보고 듣지 말자. 그렇게 잘난 사람들이 스스로 도덕적 권위를 구축하며 제 몸뚱이를 해방시키는 시대에, 기껏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채팅으로나 겨우 남의 여자와 노닥거리는 내가 무슨 할 말이 있는가,
그것도 갑돌이와 갑순이의 수준이 아닌가,
은하철도: 안녕하세요?
은하선녀: 네. 건강하시죠?
은하철도: ㅎㅎㅎㅎ
은하선녀: 요즈음에 님의 글을 잘 보고 있답니다.
은하철도: 부끄럽습니다.
은하선녀: 앞으로 좋은 글 부탁합니다.
은하철도: 글을 보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은하선녀: 뭘요. 제가 감사드려야죠.
은하철도: 그럼... 이만 실례~
은하선녀: 네. 오늘 만나서 반가웠어요. 안녕~
신세대의 섹스를 구사하는 그들이 보면 얼마나 배꼼을 쥐고 웃을까,
"저 아이들 선 보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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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눕는 순간에 창틈으로 카레라를 들이 댄 사실이 퍼뜩 머리에 스친다. 남녀의 밀실을 창 밖에 숨어서 촬영한 장면이 분명하다.
아무리 공공의 도덕을 위하여 한다는 일이지만, 폭로하는 과정이 정당하지 못하다면 방송사도 할 말이 없을텐데....
내가 홀라당 벗고 있는 방틈을 비집고 들어온 몰래카메라를 상상하니 등골이 오싹하다. 물론 나같은 사람을 그토록 수고롭게 촬영할 일이야 없겠지만,
몰래카메라는 경찰까지 동원된 불법의 과실이었다.
만약에 스와핑 당사자가 몰래카메라를 고발한다면, 내 상식으로는 그 경찰관도 징계감이다. 엄연히 개인주택을 침범하여 사생활을 만천하에 공개한 것이다.
물론 스와핑이라는 괴기스런 형태가 비난받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법을 수호해야 할 공권력과 만인에게 정당해야 할 메스콤의 합작품인 몰래카메라는 할 말이 없을 것이다.
***
왜 자꾸 몰래카메라를 들이대서 사방으로 퍼지는 전파에 실어 보내는가?
개인적으로 불륜을 저지르건, 부부교환으로 불륜을 정당화시키건 그것을 고발할 방법이 고작 이 정도란 말인가?
그토록 권위를 내세우는 공권력과, 24시간 떠드는 메스콤이 하는 짓이 이렇게 비열하단 말인가?
나는 창문을 닫고 커튼을 드리웠다.
그토록 잘난 사람들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