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12월 추운 어느날..
부모님은 결혼을 하셨다고 합니다.
물론 결혼사진은 없었구요.
그 당시에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
부모님 역시 가난한 연인들중 하나였거든요.
그렇게 결혼을 하고.. 30년이 지나니..
다 큰 딸이 셋이나 되고..
얼마후면 태어나는 손주를 기다리는 할머니 할아버지 되셨습니다.
처음 선을 보고는 6개월만에 결혼을 하셨지만..
부부금실은 요즘 연애결혼을 하는 사람들만큼이나 좋으시죠.
등산과 여행을 좋아하시는 부모님은..
지금도 주말이면 두분이서 큰 가방하나를 짊어지고 나가십니다.
굽은 등에 큰 가방을 메고 손을 꼭 붙잡고 가시는 뒷모습은..
언제나 제 마음에.. 제 기억에..
결혼과 믿음에 대한 보물같은 교훈을 주었습니다.
30년전의 어느 추웠던 겨울의 꼭 그날처럼..
타임머신을 타고 갈 수는 없지만..
현재를 충분히 행복하게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밝게 웃는 두분의 모습은.. 제 기억속에 영원히 영원히 남을겁니다.
더 없이 행복할 수 없다는 부모님의 웃음은..
저에게 영원히 영원히 남을것 같습니다.
엄마,아빠, 꼭 그날처럼.. 그렇게만 웃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