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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구 센치한 사람 모두 모여라~~ 행복을 나누어 주께~~

마이너스 ... |2003.10.22 18:39
조회 379 |추천 0

저......사실은 지금 야근 중이거든요.....??

할 일 무척 많아서 10시 넘어야 끝날거 같거든요......??

그래두요.........

넘 기뻐서, 꼭 자랑하구 싶어서 글 올립니다

오늘 혼사방 분위기 어수선하고, 슬프고, 짜증나고 할 수도 있지만.

살다보면 참 별일들이 많아요....

그러니 한 알의 글을 읽고 같이 행복해지세요~~

 

 

오늘 한 알의 아빠가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올라오셨다구 아침에 글 올렸더랬죠.

뭐? 모른다구요?

그럼 저~~~ 밑에 가서 읽고 오셈.

어여 어여~~ 훠이 훠이~~

 

 

 

11시 30분이 되었는데 핸폰이 울립니다

아빠네요.

아빠 - 점심시간이 언제냐..  좀 늦게 들어가두 되나..??

한 알 - 응!! 괜찮아... 근데 왜? 무슨 일 있어?

아빠 - 응... 우리 지금 끝났는데 가는 길에 회사에 들러서 점심이나 사 줄까 하구..

한 알- 응!! 어여 와. 회사에 늦게 들어온다구 말해둘께...

 


아빠가 온답니다

정작 당신은 먹지도 못 할 밥을 사주러 딸 회사 앞에 온답니다

 


회사에는 좀 늦게 들어가겠다구 말해놓구 회사 앞 식당으로 갔지요

울 아빠, 엄마, 막내 작은 아빠가 있네요.

헉!!! 울 아빠 피골이 상접해 있습니다

물어보니 수술 전에 57 kg 나가던 체중이 지금은 48 kg 이랍니다

 

 

국수전골 2인분에, 불고기 2인분을 시켰습니다

엥? 어차피 아빠는 못 먹는데 뭐하러 4인분을.....??

 


이런 이런.....

의사가 오늘부터 밥 먹으라구 했답니다

한 달 열흘 만에 드뎌 밥을 먹어도 된다구 했답니다

 

 

 

그래도 많이는 못 먹지요.

밥을 조금 덜어 불고기 육수에 말았습니다

가위를 달라구 해서 고기를 부스러기가 될 만큼 잘게 썰어

아빠 밥 위에 올려 놓습니다

한 알이 아주 어렸을 때 울 아빠가 한 알에게 해 주던 일을

이제는 다 큰 한 알이 아빠에게 합니다

 

 


그 적은 양의 밥을 1시간에 걸쳐 먹습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우리 4명이 모두 밥을 먹습니다

한 달 열흘 만에 울 아빠가 밥을 먹습니다

 

 


오늘도 백혈구 수치가 낮아 치료를 못 받았지만

저렇게 밥을 먹을 수 있으니 다음 주에는 받을 수 있겠지요

 

 


신은 우리가 그냥 지나쳐 가는 일에도 감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우리를 고난에 들게 하기도 하나 봅니다

 

 

 

오늘은 한 알이 너무나 기쁜 날입니다

 

 

 

여러분도 한 알의 기쁨과 행복을 나눠 받아 모두 모두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P.S  같이 슬퍼하구, 힘 주신 분들...

       모두 너무너무 감사해요..

       앞으로 시간이 더 흐르면 울 아빠가 다시 건강해졌다구 글을 올릴 수 있는 날도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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