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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에 살기위해

다링하버 |2003.10.24 00:57
조회 189 |추천 0

 @ 1981년 습작 글 입니다.

 

 

    

 

    / 꽃동네 /

 

 

 청량리 역 지름길 따라

 밤마다 꽃들이 만발대소(滿發大笑) 한다

 장미 수선화 백일홍 채송화 잠자리꽃 분꽃

 혹은 카네이션도 피어 숨어서

 서로를 꺾어 달라며 미소짓 하는데

 

 우리들에게 버림 받은 영자꽃이

 손톱 갈고 있을 것같아 망설이고

 (중략)

 ,,,,,,,,,,,,,,,

 

 너도 그 핏줄 그 자식이라며

 머리채 끌릴까 망설이다가

 어느새 날아 온 잠자리꽃에 실려

 금잔듸 위에 선 꽃들 앞에 서서

 (중락)

 ,,,,,,,,,,,,,,,,

 

 짧지만 화끈한 사랑을 원한다면

 백일홍을 꺾으시고

 구구 % 순정을 보장 한다며

 호박꽃을 꺾으시란다.

 

 (중략)

 ,,,,,,,,,,,,,,,,,,,,,,

 

 

 봉제공장 올챙이배 사장에게 순결을 바치고  

 시골 부모님께 월급 많이 주는 공장으로

 옮겼다며 나와 앉은 수선화도

 호미자루 싫어 뙤약볕이 싫어

 무작정 상경한 역전에서

 맘씨 좋을 아저씨를 따라 갔다가

 한많은 미아리 고개 밑에 앉은 분꽃도

 가난이 싫어 내 새끼 불쌍해

 야간식당에 나간다며 나와 앉아

 장미라고 웃음 짓는 카네이숀도

 

 정의로운 者만이 살 수 있다는 이 땅에서

 먹고 살만 하다는 이 땅 그 어디에서

 찟기고 밟히고 빼앗기고 꺾인

 내 순정 내 청춘 내 꿈

 풋풋히 화롯불 지필 날

 언제쯤이야고 눈물로 물으며

 그날이 지금 이 날이 아니냐고

 자조(自嘲)찬 자문자답 끝에 

 까르륵 웃는 꽃들의 화려한 밤에

 (중략)

 ,,,,,,,,,,,,,,,,,,,,

 

 <정의사회구현> 현수막 걸린

 전신주에 오줌을 갈긴다

 

 이 시대 이 밤의 정의를 위해.

 

@@ 향락을 여자를 매개로 삼는 건  그시대나 지금이나 다를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시대는 가난의 이유가 상당 했다는 건, 당시 부산대 어느 교수가 70년대와 80년 초 두 차례 홍등가 등 밤에 활동하는 여성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였지만 80년대에 들어서는 그 양상이 달라진 조사결과가 지금으로 이어져 온 것같습니다. 직업을 택하게 된 동기가

 

 첫째는, 화려해서(70년대 조사 때는 가난해서) 자기 스스로 택했고

 둘째는, 친구의 권유로

 셋째가, 가난해서

 

 @@@ 사회의 책임.좁혀 우리들의 책임이겠지요.가슴 아픈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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