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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돈 쓰는덴 눈치없이 사는 울 남친 얘기 들어보실라우?

돈에는 여우 |2003.10.24 20:16
조회 2,097 |추천 0

울남친 동갑입네다~

잘 싸우고 돈 문제 생기는게 동갑이겠지여?

네~ 저 옛날엔 오빠만났을땐 오빠가 맛난거 다 사주구~ 각종 행사나 아님 그런날이 아닌데두 이벤트랍시고 놀래켜준다고 핀이며 악세사리며.. 그리 비싼건 아니지만 사주고했었죠...

참말로~ 그 사람이 많이 생각나네요..

남친이랑 사귄지는 일년 반이 다 되가지만..

허참~ 이 남자.. 고작 100일 되기 전쯤에 여친 맘 지한테로 만들꺼라구 목걸이랑 귀걸이 시계 티3개 까만색 실핀 100개 시장에서 파는 스타킹 5켤레.. 지금요? 암것두 안 사줍니다. 첫월급도 그냥 넘어갑디다..

저요? 옛날 남자한테 못 쓴게 넘 한이 되서 이 남자한텐 많이 사줘야 겠다 싶어서.. 화장품이며 옷.. 신발.. 다른 커플 여친이 머 사줬다고 말 하면 기 죽이기 싫어서 다 사줬습니다.. 돈 없는거 알기에 맘이 약해져서 마트 가서 내꺼 치약이랑 칫솔 5개 사면 3개씩은 주고 옵니다..덥석 잘도 받습니다..

머 다른거 사야한다고 그러면 돈없는거 알기에 괜히 맘 약해져서..내가 사주까? 그래~ 내가 사주께~~

그러고 맙니다.. 아뜨~~ 내 입이 방정이게쪄? 그래두 아냐~ 내꺼니깐 내가 사야지..그런 소리 안 합니다.. 그치만.. 울남친.. 그 흔한 머리 바르는 거 사는거 봐도 제 지갑에서 돈 나가도..내가 사주께~ 이런 소리 죽어도 안합니다..

그렇다고 둘 다 돈을 엄청 벌어서 비싼걸 사주거나 빚내서 사주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흔히 많이들 쓰고 싸게 판다고 여겨지는 그런거 말이져~

울남친..이젠 저만 믿는거 같습니다..

예전에 울남친 짠돌이라고 글 남기신 분들.. 그 정도면 많이 받았네~ 하겠지요?

근데 친구들이 남친한테 맛난거 머 사주더라~ 머 받았다.. 머 받았다.. 하루 종일 통화했었다.. 그런 소리 들으면 왜 그렇게  부럽고 열이 챌까요?

울 남친.. 문자엔 귀신입니다... 예전에 글 남기신분... 남친이 집에 들어가면 전화 꼭해~ 하는 분

허참~ 읽는데 어찌나 울 남친 같은지~ 자기는 집에들어가면.. 꼭 문자 남기면서..

저보고는 전화하랍니다.. 전화해서 집에 잘 가고 있냐구..잘 놀고 있냐구 전화 못 합니까?

전화요? 저흰 낮에는 제가 회사에 있으니깐 제가 전화합니다.. 저녁이요? 전화 한통도 안 합니다..

밥 먹었는지..몸이 아푼지.. 전부다 문자로 통하니깐요~

전화가 갑자기 끊겨도 전화 안합니다.. 제가 다시 합니다.. 답답하니간요~

하도 열이채서 꿍시렁 댔더니 이젠 전화를 할까나..

근데 전화 가~~~끔씩 올때 놀랍니다.. 아주 급한 목소리로 먼가를 찾아달라는 먼가를 알아달라는 부탁하는 전화밖에 없으니깐요~ 그러면 저... 회사에서 열심히... 찾아달라는거 알아달라는거 여기저기 전화해 보고 정보를 알게되면 남친한테 전화 해줍니다.. 울 남친 전화기는 문자만 보낼줄 알고 다른데 전화하는건 막혀있나봅니다... 머든지 제가 알아보고 다시 전화를 주니깐요..

저보다 핸펀비 작게 나올껄요?

요며칠 머라고 또 꿍시렁댔더니 아침 8시에 1,2분 전화하더니 일주일밖에 안 가더군요..

이제는 차 시트 바꾼다고 돈 달라고까지 하더군요..

농담인줄은 알지만.. 엄청 섭섭하더군요..

제 친구들 모임가면 돈 제가 다 냅니다.. 자기네 친구들은 타지방이기때문에 가끔 만나서 제 돈 대신 내주지만..저... 같이가서 돈 내는 계모임 2개나 됩니다.. 2개 계모임 2명분.. 거진 9만원 냅니다.. 놀러 함 가보십시요~ 돈 더 들지 않습니까? 이제부터 엄마 지갑 들추기 시작하면서 엄마한테 빚지기 시작합니다.. 엄마 지갑 들춰서 나중에 메꿔놓고.. 울엄마 이런거 알까요? 그래두 울남친 자기가 대신 내겠다는 소리 안합디다..

어쩔수 없어서 이번껀 니가 내라고 한소리 했습니다.. 그렇게 말 안하면 죽어도 먼저 안냅니다..

이렇게 눈치가 없을수가~~~ 걍 빈말이라도 돈 많이 들지 않냐고 내가 내겠다고 먼저 말이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놀러갈때 쓰는 코펠이며.. 고기구워먹는 불판이며.. 제 캐쉬백 포인트로 다 샀어요.. ㅠㅠ

그래두 눈치 있는 놈?? 들은 그래두 이런건 남자가 사야해~ 하면서 텁썩 내지 않습니까?

ㅠㅠ 우린 구런거 엄씁니다~

그치만..그거... 지 자취한다고 다 들구 가서 쓰더군요.. 자취한다고 애껴야 잘 산다는데 우째 쪼잔하게 왜 가져가냐구 말 하겠습니깡~

밥은 지가 한번 내가 한 번사구.. 영화비는 내가 내구.. 비됴비도 내가 내구..

휴~ 저 역시 친구들한텐 100원도 받아내는 짠순이로 통하는데... 어쩌다가 이런 남친 만나서 돈 쓰는 여자애가 되버렸는지..

비싼건 아니더라두.. 작은 돈들이 모이니 큰돈이 되버리구..이러니 이젠 돈도 안 모아 집디다..

휴~ 옛날 남자랑 자꾸 비교가 되네요~ 오빠야~ 내가 맛난거 사주께 해서 사주고 나서 돈 낼때되면 됐다구.. 내가 낼테니깐 니는 콜라나 하나 사라구 하궁~ 회도 사주구~ 고기도 마니 마니 사주구~ 생일때되면 레스토랑에서 와인이랑 케잌이랑 꽃한다발이랑.. 주문해주구~ 감기땜에 아푸다면 혼자서 한의원에 가서 한의사 선생님하고 통화까지 시켜주는 그런 남자.. 알바구해야한다고하니깐 정보지 들고 일일이 전화 다 해주면서 같이 따라가주던 남자.. 빼빼로 데이인데 일찍 들어가야 하는 나때문에 차 시계를 11:11로 맞춰서 창문열고 자동차 차체 커버위로 손을 올리더니 갑자기 빼빼로 오백원짜리 주는데..쩝~ 감동이였는디~~ 제가 벌을 받나부네요~ 그 남자한테 넘 못했거덩요~ 여자맘 이해해볼꺼라면서.. 심리책도 사보구~ 나 알바할때 심심하다니깐 소형라됴랑 잡지책 한권 사 넣어주던 남자... 맘에 들어했던 목걸이 선물해주면서 마지막 선물이라면서 헤어지자던 낭만 가득했던 그 남자.. 지금 남친요? 아~ 어깨아푸넹... 어깨주물러 주는 기계하나 있었으면... 하고 얘길하면.. 잘됐다구..니 사면 나도 같이 사용하자는 남친..

오늘 넘 열채서 싸웠어요.. 그러니깐 하는말.. 남자가 여자 사주는게 부럽냐구.. 여자는 남자 위해서 돈 쓰면 안되냐구.. 존심 상한다구..그러더군요..얼마나 열이 채던지~ 사줘도 안하고 다니구.. 사달라는 말도 안했는데 우째 알고 사주냐고 그러네요.. 저 안한거 별루 없습니다.. 글구..꼭 말해야 압니까? 이래 둔합니다..결혼하고 나면 다 해준다낭??? 지금도 이런데 우째 결혼하고 나서 달라지겠어요? 그리구 누가 비싼걸 바랍니까? 지나가다 이뻐서 니줄려고 샀다고 싸구려 핀이라도 사주면 얼마나 감동적이겠어요? 나 몸이 안 좋네 그러면 아무말도안하고 내 손 잡고 니 몸보신 시켜줘야겠다고 싸구려 고깃집이라도 가면 어디 덧납니까? 몸이 안 좋아서 있으면 오늘 하루 별루 잼없었다고 합니다.. 에허~~ 저 벌 받는거 맞져?

참.. 글구~ 꼭 화해하고 나믄 맘이 약해져서 알게땅~ 내가 니가 알고 싶어하는거 내가 다 알아봐주구~ 니 돈 없는거아니깐..내가 이해하구~ 그럴께~ 그래놓고나도 또 그런거 보믄 열채하는게 사람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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