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속에 마신 커피
속을 싸하게 쓸어내듯
가느다란 통증으로 오는 그대
오뉴월 바람
핏줄마다 소름 꽃 피우듯
한 여름 속 한기로 오는 그대
호탕한 웃음 소리
광장에 울려 퍼져 마침내 정적만 떠돌듯
풍요 속 가난으로 오는 그대
푸른 구월의 바람
비를 안고 오듯
맑은 눈물로 오는 그대
초대장 없이 왔다가
이별 인사도 없이
가버리는 그대지만
언제라도 다시 올 수 있게
그대의 빈자리
삶의 여백으로 남겨 둡니다
오영란
빈속에 마신 커피
속을 싸하게 쓸어내듯
가느다란 통증으로 오는 그대
오뉴월 바람
핏줄마다 소름 꽃 피우듯
한 여름 속 한기로 오는 그대
호탕한 웃음 소리
광장에 울려 퍼져 마침내 정적만 떠돌듯
풍요 속 가난으로 오는 그대
푸른 구월의 바람
비를 안고 오듯
맑은 눈물로 오는 그대
초대장 없이 왔다가
이별 인사도 없이
가버리는 그대지만
언제라도 다시 올 수 있게
그대의 빈자리
삶의 여백으로 남겨 둡니다
오영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