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이슬 머금은 너를 보면
내 어머니의
아름다웠던 젊은 날 같아
마음이 아려와
한낮의 웃어 제치는 너를 보면
겁도 없이 달려가 꽃 꺾으려다
가시에 찔려 울고 마는
내 딸아이 같아 보듬고 싶어져
해질 녘 너를 보면
겹겹이 쌓인 꽃잎
내 어머니의 살아온 세월 같아
바람 한 줌 부르고 싶어져
한밤의 너를 보면
제 몸 구석구석 가시를 세워
안으로만 숨어드는
겁 많은 나를 보는 것 같아
차라리 눈 감고 싶어져
맘껏 화려할 수 없고
온전한 열정 피울 수 없으며
단 한번도 담담하게 세상 앞에 설 수 없는
내 어머니의 삶과 사랑이
가시 속 화려한 색깔로 위장한 것 같아
혼란스러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