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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지구촌토스... |2006.03.28 15:49
조회 47 |추천 0
팽팽한 젊음에서 바람이 빠지기 무섭게 칩거로 전환하는 여성이 있다. 만인의 연인으로 당대를 풍미한 미녀 가운데 특히 흔하다.

 세기의 여배우 둘이 병든 노구를 드러냈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얼굴 마담'을 자처했다.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72)가 지난주 캐나다 오타와로 날아갔다. 지팡이에 의지한 불편한 몸으로 "물개 사냥을 그만두라"고 호소했다. "죽기 전 캐나다 방문은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른다. 캐나다 같은 부자 나라가 왜 바다표범을 학살하는가"라며 눈물을 떨궜다. 개고기에서도 민족자존을 찾는 일부 한국인 탓에 오도되기도 했다. 바르도의 생명사랑은 보신탕 옹호 따위로는 흠집낼 수 없는 정의다. 바르도의 동물보호는 이해가 빠르다. 거창해서 애매한 '환경보전'보다 교육적이다.

 앞서 영국 태생 미국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74)도 휠체어 신세를 졌다. 로스앤젤레스의 에이즈연구센터에 나타나 기금 모금을 도왔다. 의사와 환자들은 테일러를 '에이즈 퇴치운동의 잔다크'라 칭하며 고마워 했다.

 바르도의 남편은 넷, 테일러는 여덟이었다. 바르도는 유방암을 극복했고 테일러는 기관지절개, 맹장제거, 자궁적출, 알코올중독, 당뇨, 비만, 폭식증을 이겨냈다. 각각 1960년, 62년에 자살을 기도한 전력도 있다. 인생의 쓴맛 단맛을 다 본 이들이 전파하는 삶의 메시지가 더욱 절절한 이유다.

 20대의 바르도는 1m70에 36B-20-35인치의 모래시계형 몸매를 지닌 핀업걸이었다. 1m63, 36C-21-36인치 시절의 테일러는 '클레오파트라'로 통했다.

 마릴린 먼로(1926~1962년)가 들먹여진다. 서른여섯으로 고정된 나이 덕에 영원한 섹스심벌로 남아있다며 '굵고 짧은 생' 운운한다. 남의 얘기라 쉬울 뿐이다. 우리나라도 고령화로 접어들었다. 받은 사랑을 환원하려면 오래 살아야 한다. 두문불출하던 노인이 나들이하는 계절,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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