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폭포서 자살다이빙하고 '기적 생환'
"폭포 속은 거대한 터널 같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나이아가라 폭포에 뛰어들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미국인 커크 존스(40)가 ABC TV 뉴스쇼 <굿모닝 아메리카>와 병상 인터뷰를 했다.
"떨어진 뒤 8∼10초 후 수면에 세게 부딪혔다. 곧 물속으로 잠겨 들어갔는데 물속은 굉장히 시끄러웠다. '내가 아직 살아있구나' 하고 느끼면서 버둥거리는 사이 수면 위로 잠시 올라왔다가 다시 가라앉았는데 파도가 나를 밖으로 밀어냈다."
존스는 바위를 붙잡고 있다가 캐나다 경찰에 의해 구조된 직후 체포됐다. 전직 선원인 존스는 현재 실직상태이고 미혼이며 노부모가 하던 사업도 재정난으로 얼마전 문을 닫았다.
존스는 "자살하려 했다.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시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존스가 오랫동안 생각해온 일을 실행에 옮긴 것이며 "만약 살아서 돌아오면 유명해져 큰 돈을 만지게 될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존스는 추락 당시 친구를 동행, 비디오 촬영을 하도록 했다. 캐나다 법원은 존스에게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하라"며 "앞으로 법원에 출두하는 일 외에는 결코 캐나다에 입국하지 말 것"을 지시한 뒤 1,000캐나다달러(약 760달러)에 보석 조치했다.
존스가 과연 유명해지고 큰 돈을 만지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퇴원하는 대로 벌금 6,000달러를 마련하는 일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한편 '자살 테이프'를 촬영한 존스의 친구는 무죄로 방면됐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맨몸으로 추락, 목숨을 건진 것은 존스가 유일하다.
그러나 이전에 구명조끼를 입고 떨어진 7세 어린이가 구조된 적은 있었다.
LA(미국)〓김홍숙 특파원 hskim@hot.co.kr 200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