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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 최악임당.

퀴니 11 |2003.11.06 11:26
조회 14,228 |추천 0

아래 보니 남편이 생활비 안 가져다주는 글 있죠?

저여...

전 님보다도 더합니다.

결혼한지 2년이 다 되어가죠.

시어머니 결혼할 때 신랑 대학원생이라고 어린나이의 저를 갖 25살이 된 애를 가지고

결혼 안 하면 헤어지라는 식으로 반 협박으로 온갖 좋은 조건으로 결혼을 성사시키더군요.

월생활비 신랑 졸업할 때 까지 주고, 전세 32평 아파트 얻어주고 3년후 34평 아파트 사준다

하더이다. 신랑 역시 생활비 적어도 본인이 월 100씩은 준다고 하더군요.

흥!!! 생활비 단 한번 받아봤습니다.

저 어렸을 때 일찍 아빠가 돌아가셔서 엄마 혼자 대학까지 키우셨는데 번듯한 직장 잡고

돈 쫌 많이 ( 것도 제 나이 또래 친구들의 한 세배 가량 됬거덩요.)번다 싶었더니 결혼해

엄마 도와 드리지도 못하고, 없는집 자식 억지로 데려가면서 뭔 예단비는 1000만원이나

요구하는지. 그래도 이남자와 정을 못 띠어 25년 바른생활만 해온 효녀로서 생을 마감하고

시집을 갔죠.

결혼했더니 남편은 휴식을 취한답시고 노상 집에서 쉬더군요. 어머니 생활비 주기 싫으니까

결국 본가로 들어오라 해서 들어갔더니 한 겨울에 보일러 한번 안 틀어주고 고장난 화장실에

힘든 직장생활을 하게 하시더라구여. 한번은 겨울에 집이 너무 추워서(제가 추위에 엄청 약하

거덩요.) 전신 경련에 마비가 오기도 했죠.(근데 살짝 술 먹었어요. 몇잔....정말루...)

그래두 암튼 남편 잘못하면 저만 열라 욕먹씀다. 결혼하고 1년을 넘게 그렇게 그렇게 울었죠.

지금까지두 저희 신랑은 통장에 만원 한장 없씀다. 글구 전 시댁이구 친정이구 모든 경조사를

저 혼자 담당하죠. 그래두 살아보겠다구. 시어머니 애기 가지라구 그리구 애낳기 전까지 저 일하고

애 낳고 한달 쉬고 일하러 가면 된다고... 어찌나 놀지 말라고 강조 하시던지. 서러울 때 많씀당.

그렇다구 제가 인물이 엄청 아닌가 보다 하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다지 빠지지도 않습니다. 직장에서 방송계로 진출할 길이 조금 있는데거기서 대표로 뽑히기도 했죠. 하지만 시댁에선 조폭인상을 하고 있는 신랑이 저보다 훨 잘 생겼다며 무시하기도 하고....

친정 엄마 가슴 메어질까 참고 참고 삽니다.

요즘 세대 같지 않죠?

평생 가슴아프게 아빠 돌아가시고 혼자 사는 엄마 말년 행복하게 해 드리려고 여러 모로 애쓰고 살

아요. 혼자 돈 모으고 생활비 하고 고장난 세탁기 안 고쳐주는 시댁 덕분에 다 손빨래 하고...

26 꽃다운 나이에 혼자 몰래 울며 스트레스 풀죠.

가끔 제가 생각해도 대견할 때가 있죠. 저보며 다른 님들도 위안 삼으세요.

정말 최악이지만 노력해서 최고로 만들려구요.... 귀엽죠?ㅎㅎㅎ

늘 이렇게 걍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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