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십시오. 여러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S-파트너를 두신 분들...
전 올 2월부터 파트너로 만난 걸이 있습니다. 시작부터 솔직 화끈했죠.
제게 섹시한 매력을 느껴 동침의 꿈을 꾸었답니다.
속된 말로 "열 여자 마다하는 남자 없다." 하죠.
사랑하는 맘을 키우기 전에 섹스를 시작한 게 잘못이었죠.
너무 쉬웠습니다. 놀아주라고 해서 잠시 드라이브하고
차에서 애매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키스를 좀 했는데
몸을 부들부들 떠는 게 심상치 않았습니다.
지금은 그때부터 제게 감정이 있었다 생각됩니다.
여하튼 이틀 후 주말에 자기네 집에 올수 있냐 했고
전 가벼운 맘으로 갔습니다. 물론 섹을 생각하지 않고 말입니다.
여튼 이런저런 책을 읽어달라 해서 그래주다가 몸이 엉켰고
그냥 쑤욱~
그뒤로 모든 게 쉬웠습니다. 사랑이 전제되지 않았지만
성에 깊이 탐닉했고...
그런데 1달 정도 지났을 무렵 절 사랑한다고 합디다.
가볍게 들었죠. 시작이 그러했으니...
하지만 점점 심각해 지더니만
결국 사랑의 양이 섹스의 양을 뛰어넘고
정말 그 걸의 섹스의 감흥은 제가 보기에도 황홀하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과거 연애를 많이 해본 걸은 아니지만
꽤 따르는 남자도 많고 그래서 항상 남자를 자기가
요리할 수 있다고 자신하던 사람이
제 앞에선 완전 땅처럼 굴었습니다.
급기야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제 입장에선 100% 피임을 신경 써서 실천하였습니다(늘 콘돔을 사용했으니 말입니다)만
늘 그 걸은 콘돔을 사용말든지 가능하면 늦게 착용하라 애원하였습니다.
(완전 반대입니다. 여자가 콘돔 사용을 거부하다니)
사고가 터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였죠.
7월에 저 모르게 중절 수술을 했습니다.
사후에 알게 되었죠.
제가 관계를 청산하려고 시도한 건 5번 정도였습니다.
물론 그 뒤로는 절대 안 맺겠다 다짐했고...
하지만 직장 동료라는 게 완벽한 단절을 어렵게 하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최소한의 인간적 매너를 보여야 했고
그런 것으로 그걸은 위안을 삼고 희망을
죽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얼마 후 관계가 재개되었고(피임은 더욱 철저히 했고,
재임신될 경우 전적으로 그걸 혼자서 책임진다는 전제 하에 시작했습니다)
그걸이 오늘 결근했는데
또 임신을 했고 오랫동안 자기가 소망해왔던
제 애를 낳겠다고 합니다.
신경쓰지 말란 말과 제 앞에서 떠나서 먼곳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겠다는 말과
나중에 제가 결혼 후 아들이 없으면
지가 낳는 애가 아들이면 키워서 줄 수도 있단 말을 하면서...
또한 자기가 파트너로서 반칙한 것이니 조용히 물러가서
그러겠다는 말을 남기고...
"노력의 정당화"란 심리학 개념이 있듯이 이렇게
아무런 애씀도 없이, 사랑을 위해 힘써보지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사랑(아니 집착에 가깝죠) 받아가면서
얻어진 이 결과를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원치는 않았지만 이땅 저편 어디에선가
제 아이가 자라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원죄 의식처럼 가슴 깊은 곳에 있을
부담감을 평생 지고 살 테니까요.
혹시 저와 유사한(결혼 관계가 아님에도 여자가 일방적으로 애를 갖은 경우)
경험이 있으신 분, 또는 어떤 생각이 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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