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같이 살고 있는 랑이랑은(?) 33살 동갑내기입니다.
지난 96년도에 만났으니 만난지 햇수로 7년만에 결혼해서 지금은 결혼 2년차 새댁입니다.![]()
당시 신랑 대학교 3학년, 노라조는 직딩 2년차였죠.^^
학생과 사귀어 보신분을 알껍니다. 랑이 당시에 학생이었던 관계로 우린 돈이 없었슴다. 대부분 만나면 전철역 앞 분식점에서
김밥과
라면이 주 데이트 메뉴였죠..
만난지 3년만인가요. 그때 랑은 대학 졸업
하고, 자격증 시험준비하느라 여전히 수입이 없었슴다.(누가 그랬었죠.. 학생남친 키우기 어렵다고..헉헉!!)
우린 더 이상 김밥사먹기에 지쳐 랑집에 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녁에 랑집에서 밥먹고 백화점에 아이쇼핑하러 가고~~ 그렇게 데이트 코스가 바뀌더군요.
그때 밥 먹고 나서 설거지좀 할라치면 당시 예비시엄니께선 물에 손 못담그게 하셨죠.. 유후!
그래도 전 '이론이론... 제가 해야 하는데..호호호!!'‘ 할라치면
시엄니께선 ‘시집온 담에 해’ .....-.- 그 말이 더 무썹습니다. T.T
그리고 얼마 안있어 시엄니 회갑이였습니다.
한달에 두 번은 저녁먹으러 가면서 모른척 하기 힘들더군요..것도 횟갑을..
집안사정이 안좋아 회갑잔치도 안하신다데요..
랑이 장남인관계로 뭔가 해드리고 싶어 하길래 노라조가 아주 어렵게 크~~은 맘
먹었슴다.
랑한테 먼저 가지고 싶어하시는게 뭔지 알아보도록 시켰죠..반지라더군요.
생신전날 집에 갔더니 무척 반가워 하십니다..
저녁을 먹고, 후식으로 잘생긴 놈을 골라 사과하나 깍아먹고, 설거지를 할라했더니 또 역시나 '시집온 담에 해'’라며 말리시더군요.
흠..착한(?) 노라조 최대한 상냥하고 예쁜 목소리로 어깨 흔들며,
“"엄니 회갑선물로 우리 반지사러 가요"”
“"무슨 반지를 산다니..없어도 돼.. ^.^" ![]()
......엄니 입 찢어지십니다. 이러다 병원비가 더들겠습니다.
“"곧 문닫을 시간이니까 제가 얼른 설거지 할께요..치나보세요."”
......팔걷고 나섰습니다.
“"부산할머니가(우리시엄니의 친정엄니, 어렵나?) 지난번에 반지해줬는데..
「반지 볼때마다 날 본듯기 해라」하시면서..반지 있어..(목소리 작아지며)"‘
“"그니까 엄니 반지 보실 때마다 절 본듯기」하심 되죠~"
.......하며 팔을 잡았더니
“"그럼 날 어두어 지니 얼른 갈까?.. 설거지는 다녀와서 하지모,..호호"”
.......커~ 억!
종로 귀금속 상가로 향해가던 차안에서 시엄니..
“"지금 어데 가는 거니? 흠...반지 없어도 되는데., 호호, 요맘때 가지고 다닐
백이 없는데.."
.......@.@ <-----랑과 점니다.(어제까지만 해도 반지람서요!!!)
“"엄마! 지금 종로 가고 있어, 이왕 사기로 한거 반지 사" 신랑이 거듭니다.
종로 귀금속 상가에서 이가게 저가게, 이디자인, 저디자인 패용해 보시며
“"미리 애기를 하지..메니큐어도 안했는데..호호호"”
......노라조는 말이져 지금까지 33년을 살면서 메니큐어 해본게 총 합해
10일이 안되거던여..거 손톱 답답하지 않습니까?
.....우리 시엄니 멋쟁이십니다. 옛날, 그니까 70년대에 미용실도 하셨었는
데요. 왜 있잖아요 미스코리아들이 가장 감사해마지 않는 미용실 원장
님이요 바로 우리 시엄니여요! 옛날에 미스코리아 출신 무슨 배우의
화장과 머리를 직접 하셨데요.(믿거나 말거나) 지금도 토욜저녁이면
정성껏 머리에 구르프(?, 플라스틱 분홍색으로 된거 있잖아요..셋팅기
같은거) 말고 주무십니다. 일욜날 교회에 예쁘게 하고 가실라고요..
이가게 저가게 다니시더니 맘에 드는 진주반지를 발견하셨나 봅니다. 그때부터
모자는 흥정에 들어갑니다..
“"말투보니 고향이 XXX 인가보네...호호호"”
“"요새 장사는 잘 되시나요? 흠흠..."”
“"우리 친척 중 ooo 이 아직도 거기 사는데..호호호"”
“"엄마가 거기서 예전에 미장원 하셨었는데..흠흠.."”
“"거기 젤 번화가 ooo의 ddd미용실이였거던여 웬만하면 다아실텐데.호호"”
........아니 도대체 진주반지 가격 흥정하는데 고향하고 엄니 미장원하신거
하고 뭔 상관이라져?
“"(절 가리키시며) 우리 며느리 될 애예여..호호, 애내들 곧 결혼할꺼라 예물도
해야 하는데..호호"”
“"저희가 형제거든요.흐~음!"”
.........정말 잘 어울리는 한쌍의 모자입니다. 저~엉말 잘 깍더군요..
어쨌든 진주가 무려 『' 7 '개나 있고 가운데 다야몬드 비스구리한(^^;) 큐빅도 떡허니 박힌 반지를 골라 메니큐어도 안해 본인말로 준비가 안된 손가락에 ‘척허니 끼고 모자는 밤바람을 가르며 상가를 나섰습니다.
물론 그 뒤에 노라조는 만원짜리, 오천원짜리, 천원짜리 열라세며
“아저씨 카드는 왜 안되나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