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미치도록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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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온 나는 방안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이미 다 태워 버렸지만 혹시라고 그녀석 사진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장롱안 책상밑 화장대 서랍 등.. 모두를..
3시간넘게 방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난 힘없이 주저 앉아
눈물을 흘렸다.. 얼마나 그렇게 울었을까..
피곤함을 느껴 바닥에 누워 버린 나는.. 그녀석을 발견했다..
천정한구석에 붙어 있는 예의 그 멍한 표정의 사진을..
자기 전에 보려고 붙여 두었던 것인데 침대 위치를 바꾸면서 잊어 버리고 있던것 이었다.
난.. 조심스레 그사진을 떼어서 책상위에 살포시 얹은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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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놓여져 있던 과도로 확 찍어 버렸다
크하하 시원하다
하지만.. 난 여전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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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이 참 안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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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인라인을 타다가 모르는 여자를 껴안는 바람에 호되게 뺨을 맞은후.
그녀가 더 그리워 졌다.
한참을 누워서 그녀를 생각하고 있는데 친구녀석이 전화는 한다.
여의도에서 뺨맞았으니 종로에서 화풀이 하란다
난 술이나 얻어 먹자는 심산에 종로로 나갔다.
친구녀석이 왠 여자를 소개해 준다.
그녀가 날 아는체 한다
기억이 안난다 ㅡ.ㅡㅋ
고딩때 한동네 친구란다
ㅡ.ㅡㅋ 기억이 안난다...
그녀와 헤어 지고 그녀를 잊으려다.. 다른 모든 여자를 잊어 버린모양이다.
아무튼.. 그렇게 술잔이 오갈무렵
갑자기 옆구리가 쑤셔왔다 윽.. 담들었나?
아마도 낮에 인라인탄게 무리였나 보다..
역시 똥배는 나의 식구였던것 같다..
별수 없이 난 아픈 어깨와 옆구리 날개죽지를 붙잡고 집으로 와야 했다..
눈앞에 술잔과 .. 그녀가 아른거렸다..
잊으려하면할수록.. 더 선명해 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