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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지옥과 같았던 저의 연애사..

이준기 |2008.05.15 15:12
조회 526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저는 26세의 남자인데요, 뭐 다들 하는 말이지만, 평소 톡을 즐겨보기만 하다가

 

너무 답답해서 글씁니다..ㅎㅎ

 

평소 톡을 보면서 '아.. 저런 되먹지 못한 여자랑도 사귀는 남자가 있구나..' 하며 미련한

 

남자들에게 답답함을 느끼던 1인이지만, 뒤돌아보니 제가 바로 그런 미련남 이었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다 끝난마당에 하소연좀 하려구요.글이 다소 길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 드리구요..

 

 

 

저는 2주 전 쯤 1년정도 사귀던 여자친구와 파란만장한 연애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그녀는 저와 4살 차이가 나구요, 아는 동생 따라나간 술자리에서 처음 보고 제가 반해서

 

수일간의 작업 끝에 사귀게 되었죠.

 

솔직히 저 군대가기 전까지 아무여자나 안가리고 막 만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나이 들어보니 그런 철부지 시절 행동들이 부끄럽게 느껴졌고,

 

정말 사랑하는 여자 만나서 남부럽지 않은 제대로된 사랑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였죠.

 

그녀의 청순하고 순수해보이는 외모와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느낌에 끌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사귀고 보니 제 생각과는 다른 모습들이 상당히 보이더라구요.

 

사건 1.

사귄지 1주일도 안되었을 시기였습니다.

그녀가 아는 언니들이랑 심야 영화를 보는 날이었죠.

영화 끝날 시간이 되어서 전화를 했더니 뜬금없이 고향 친구가(그녀는 지방 살다가

서울로 학교를 와서 기숙사에 살고 있던중)차를 끌고 서울로 왔다고 남2,여2. 이렇게 해서

바람쐬러 간다고 하더군요.

뭐 약간 꺼림직한 느낌은 들었지만, 처음부터 그녀를 무조건 믿겠다고 다짐 했었던 저였기에

웃으며 재미있게 놀다 오라고 했죠.

그런데 여러가지 앞뒤가 안맞는 상황때문에 계속 추궁했더니, 고등학교때 알던 남자애가

차를 끌고 온거였고(잠시 사귄 사이라고 했음.)둘이 드라이브를 가서 술을 먹고

정신없는 술김에 그 친구라는 남자랑 잤다고 하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고 배신감이 들었지만, 정말 자기 의지가 아니었고,실수였다고

용서를 빌길래 넘어갔습니다.그때까지 제눈에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하고 어리버리한

여자였기에 오로지 그 남자ㅅㄲ에게만 분노의 촛점이 맞춰져 있었죠.

 

사건2.

이 사건 이후에 그녀가 정말 용서를 바라며 주변 남자들과 정리 하겠다고,

근데 자꾸 일방적으로 연락오는 애들이 많다길래,

어리버리한 그녀... 도와주려는 마음으로 손수 몇몇놈들한테 전화해서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말했습니다. 한참어린 애들한테 그런말 하려니 간지럽고 자존심도 상했지만요,

그런데 또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 녀석들에게 제가 집착이 심해서 일방적으로 연락 끊게 한거라고,

자기도 곤란하다고 해명하고 다녔더군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전 졸지에 보지도 못한 어린놈들한테 나이많고 집착 심하고

쓸때없이 나서기나하는 이상한 놈이 된거죠.

 

사건3.

발렌타인데이 전날이었습니다.2월13일.

아는 언니랑 술을 먹는다길래(저도 안면이 있는 아이였음.)

다음날 저랑 약속이 있으니 술 조금만 먹고 일찍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11시,12시,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평소와 다르게 화난투로 문자를 했죠. 전화받으라고.

그랬더니 전화를 받는데, 아주 조용한겁니다. 술집은 보통 시끄럽잖아요.

그래서 누구랑 있냐 어디냐 등등 쏘아붙였더니, 난처한듯이 이따가 연락할게~~

이러고 끊더군요.(그녀는 거짓말을 못하지만 거짓말을 자주 합니다.

그래서 항상 저에게 걸립니다.ㅎㅎ) 딱 느낌이 안좋길래 그 만난다는 언니란

사람에게 전화했더니 자다가 받더군요.. 오늘 하루종일 집이었다고..

아주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우리집으로 튀어오라고........화내봤자

안올게 뻔하기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서 오게 만들었습니다-_-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구요.

그녀 끝까지 잡아 때더군요. 전 기가차서 그 언니란 사람과 통화한 기록을 보여줬습니다.

그떄서야 자백하더군요, 며칠전 길거리에서 헌팅을 당했는데, 그 남자랑 드라이브

하고 왔다고. 저희 집 앞까지 그사람 차 타고 왔다더군요..이런.........ㅅ

바로 그 남자한테 전화해서 죽일기세로 따지려고 했으나...그 남자도 몰랐답니다.

남자친구랑 얼마전에 헤어졌다고 했대요. 확인결과 그 말이 사실이었구요.

휴..뭐. 못난여친 둔 제 잘못이죠. 할말이 없고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이 때 제가 화가나서 그러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너무 흥분해서 그녀에게 손을 댔습니다.

결국은 저만 죄인이 되었고 제가 그녀에게 사과했죠..-_-

 

사건4.

2달 전쯤이었습니다.

그녀가 살던 기숙사에서 나와서 집을 구하기 전 며칠동안 제가 자취하는곳에서

지내던 때였습니다.

아침에 발신제한으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런데 그녀는 안받으려고 하고.

뭔가 또 안좋은 느낌이 들어서 받으라고 강요했습니다.

ㅅㅂ사건 1의 그 놈이더군요. (사건1시점에서는 그녀가 걔랑 연락 완전 끊었고,

잊고싶은 기억이라고 하기에.. 이 놈과는 통화한번 안하고 그냥 없던일로 넘겼습니다.)

또 일방적으로 전화온거라는 그녀의 말투에 어색함이 묻어나왔습니다-_-

바로 그녀를 보내고 그놈과 통화했죠.

아니근데 이게 무슨 날벼락.

그놈과 그녀는 몇 주 전부터 수시로 연락을 했었고, 그녀는 저에게 걸릴까봐 주로

회사에 있을때 회사 전화로만 연락을 했었더군요.

그런데 내용이 더 가관입니다.(이때 상황이 그녀는 집이 구해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제가 갑자기 일이 생겨서 본가로 들어가게 되어서 그녀는 고시원에 살게 될 시점)

근데 그녀는 그놈에게 요즘 살던 집에서 나왔는데, 돈도 없고 고시원엔 가기 싫고,

그놈에게 서울 올라와서 같이 살자고 했다다군요.

물론 남자친구와는 헤어졌다고 했죠.

그놈 역시 자기도 황당하다고.. 남자친구 있는거 몰랐다고..

죄송하다고 여기서 자긴 빠지겠다고.

그놈의 핑계이길 바랬지만.....삼자대면 끝에 사실로 밝혀졌구요.

전 그놈에게 어떤 화도 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허무했죠.

지금까지 아닐꺼야~아닐꺼야~ 참아왔던 모든 믿음이 무너졌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전 그녀에게 이별을 고했고,

 

그 후로부터 또 거의 2달간 몸정이든 마음정이든.. 그놈의 정때문에 질질 끌어오던 관계를

 

얼마전 완전히 정리했습니다.

 

저랑 1년 사귀면서 거쳐간 남자만 10명 가까이 되지만, 나름 큰 사건들만 써본거구요.

 

정말 어이없던건 상대 남자들 반응이 다 같다는 겁니다.

 

자기도 몰랐다고. 그녀도 남자친구 없다며 적극적이었다고.

 

한번 두번 반복되다보니 그 상대 남자들에게 제가 미안한 마음까지 들더라구요.

 

못된 자식 둔 부모의 마음이 이해될정도였죠..ㅜㅜ

 

그렇다고 그녀가 겉으로 보기에 뭐 화려하고 막 섹시하게 생기고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그냥 덩치도 작고 어리버리해보여서 만만하게 보고

 

남자들이 접근하는데, 그녀는 또 오는남자 안막고...

 

어린마음엔 또 그게 인기있는거라 생각하는거 같아요. 한심하죠..휴

 

사람이 가정교육이 중요하다는것도 절실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녀의 어머니도 노는걸 상당히 좋아하시고 이혼도 하시고, 재혼한 남자랑도 또 안좋고.

 

그런 상황이거든요.  어렸을때부터 뭘 보고 배웠겠습니까.

 

 

정말..지난 1년을 돌아보면 배신감도 많이 들고, 화도 많이 나고,복수도 하고 싶지만,

 

그냥 철없는 어린애랑 몇달 재미있게 논 댓가로 생각하고 넘기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홀가분 하더군요.

 

그리고 연인의 감정이라고보단, 오빠로서 그녀가 너무 걱정되고 앞의로는 좀

 

제대로 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좀 바짝 차리고.

 

좀있으면 호주로 유학도 간다는데...새로운거 좋아하고 남자 좋아하는 그녀...

 

찰리나 짐의 꼬임에 넘어가서 인생 망치는 일은 없도록 말이죠.

 

 

 

 

이렇게 다 배설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군요~

 

여자고 남자고 바람끼 있는거 평생 못고친다던데, 100%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는 맞는 것 같습니다.

 

한심하다 ㅄ같이 니가 당한거다 라는등의 리플이 예상 되지만...뭐......

 

제가 생각해도 그렇네요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겪으면서 배워나가는거죠..ㅎㅎ

 

다른분들은 부디 좋은 짝 만나서 행복한 사랑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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