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한동안 톡톡에 미쳐살았어요~
재밌는 글도 많았고 공감가는 글도 많았기에 하루에 한번은 꼭 자기전에 들어와서
읽어보고 잠이드는..그런데 글은 처음 써봐요.
각설하고..저는 주제가 되요. 이글의 제목처럼,이글을 쓸 주제가 되요.
그래서 한동안 안들어왔던 톡톡에 들어와서 글을 써봐요.
그냥 제가 도움이 되면 좋을거 같아서요.정말 그맘 뿐이거든요..
글이 많이 길어질지도 모르니......^^;;
저는 1년간 만나왔던 남자친구와 지난달에 헤어졌습니다.헤어진지 한달이 좀 넘었네요.
저에게 모든걸 맞춰주고 저만을 위해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콧대만 높았던 저는 그 모습에 마음을 열게 되었고 그 모습에 길들여졌죠.
그 사람은 제가 마음대로 해도,무슨 말을 해도 무슨 짓을 해도 늘 그자리에서 해맑게
웃으며 있었으니까 저는 기고만장 했었던 거였어요.
그렇지만,저와 그 사람 둘다 서로가 첫사랑이었습니다.
저도 그 사람을 정말 사랑했지만,저의 사랑 방식은 틀린 방식이었습니다.
1년동안 그 사람이 저를 감싸주고 포용했을땐 저도 그에 맞춰서 변했어야 했는데
저는 변하지 않았습니다.그가 어쩌다 한번 화내면 말뿐이었습니다.말로만 변하겠다
변하겠다 하고 변하지 않았습니다.그는 지쳐갔습니다.
그렇게 그는 저를 놓아버렸습니다.정신이 든 저는 울며불며 매달렸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그는 이미 방전 상태였으니까요..한번도 여자에게 이렇게 사랑을 줘본적도 받아본적도
없었지만 자기는 이제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고..지쳤다고..너무 힘들다고...
그렇게 저에게 단칼같은 헤어짐을 고했습니다.그 사람,저와 사랑할때만 우유부단한 남자였지
헤어질때는 정말 냉정한 사람이더군요.
헤어지던 날 그는 저를 억지로 보내놓고 계단에
앉아 혼자 울었습니다.저는 몰래봤지만요...
일방적으로 이별을 당하고...저...정말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습니다.
맨날 술을 먹었냐구요?아니죠....어딘가를 나가야 하는 힘조차,의욕조차 없었습니다.
술생각 나지도 않더군요..너무 힘들어서..
밥..당연히 안먹히구요..이유없이 몸이 아파오더군요..응급실에도 실려갔고..
부모님 눈에서 피눈물도 빼봤고..
어떤 무슨 상황에서건 우는데는 챔피언 먹었습니다.잠을 자도 괴로웠고 눈을 떠도 괴로웠고
사진을 보며,선물과 흔적을 보며...그의 주변인을 통해 소식을 들으며...
정말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정말 그말이 정답인것 같아요.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습니다.그 당시,살면서 이렇게 힘들날은 또 오지 않을것같다라는
생각을 했으니까요.제 주변인들의 부름에도 그는 응답하지 않았고 그렇게 그는 제가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을줄 알면서도 저에게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달을 저 혼자 앓았습니다.몸으로,마음으로..
밉지도 않더군요.그냥 만나면서 제가 잘못한것들만 되새기며 기도만 했죠.
다시 돌아오게 해달라고..그만 다시 돌려주면 저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겠노라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생활이 불가능할정도 힘들었지만 죽지는 않았죠..
지금..기간은 1년이지만 거의 3,4년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남자와 헤어진지 한달이 좀
지났습니다.그 동안 저에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그와 몇번 통화도 우연찮게 했고.....
그러나 그는 여전히 얼음장같았습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1년동안의 사랑이 진짜 사랑이었다면,그에게도 저에게도
소중한 시간이었다면 제가 극한짓을 해서라도 그를 돌아오게 하려면 그는 돌아왔겠죠.
죽는다 협박을 해볼까......정말 죽음 가까이라도 가볼까.....
하지만.정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어디에 있나....
한달여간을....어떻게 잘버텼는지 그저 기특하기만한 저는....너무나도 힘들었다고 말밖에
나오지 않았던 한달여간....저는 없었습니다.
그를 그리워하고 그의 생각에 울고 아파하고 몸져눕고....하는동안..
저의 생활은 엉망이 되어버렸고...저의 그런 모습을 보기 딱해하는 주변 시선들만 있었고
이제 저는 정말 철저하게 혼자가 되었습니다.
헤어지고나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주변사람들이 봐주는것도 길어야 2주입니다.
여전히 몸과 마음은 힘들고 슬프지만 살아야했습니다.
이런 마음 먹기까지도 물론 3주가 훨씬 넘게 걸렸죠.....
앞으로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하는지 무서워졌습니다.
그가 돌아올때까지?...그게 언젠데...?
헤어져있는동안 제가 힘들어하면서 느낀건...우리가 이별한 이유는 한가지가
아니었다는 겁니다.제 생각엔 그렇습니다.세상에 정말 사랑했던 연인들이 헤어지는건
단 한가지 계기로,이유때문이 아닙니다.
언젠가부터 어긋나있던것을 사랑의 힘으로 끌어왔는데,어느시점에 사랑의 힘이
약해졌을때..그때가 이별이었던거죠.
저희도 그랬습니다.저희는 뭐...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여러가지로 잘될수 없는 사이였지만
정말 사랑의 힘으로 행복하게 지내왔습니다.
매일 매일 그를 혼자 그리워하고 사랑해하고 울다보니 그것도 습관이 되더군요.
하루가 다르고 그 다음날이 다르고,그 다음주가 다르고...
그래서 혼자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그냥 무작정 가는 여행이었습니다.
저는 대학생인데도 한달 용돈,생활비 다 털어서ㅡ하루는 정말 나만을 위한 여행을 가자
라는 계획을 세워서 떠났습니다.
혼자 여행을 가는건 처음이었습니다.그런데,혼자서도 재미있더군요.
혼자서도 관광지를 둘러볼수 있었고,혼자 식사도 할수 있었고,혼자 타지에서 이방인의
즐거움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여행간날밤,그와의 커플링을 호수에 던지고 왔습니다.
더이상 그사람 때문에 힘들고 싶지 않았습니다.공교롭게도 여행떠난날이 헤어진지
딱 한달이 되는 날이더라구요.그를 아직도 사랑하지만 밉기도 했습니다.내가 한달동안
얼마나 자기를 그리워하고 아파했는지 알았으면서 냉정하기만 했던 사람.....
놓고싶었습니다.저도 자유롭고 싶었습니다.물론 오늘 잊어야지!라고 생각해놓고
내일부터 생각이 안나는건 아니겠지만..그래도 이제 저를 쉬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한달동안 눈물을 하염없이 쏟느라 수고했을 내 눈도,한달동안 제대로 된 음식도 섭취못하고
고열에 시달려야만 했던 아팠던 내 몸도,지난 1년을 추억만 했던 내 머리도,그 사람만 가득차 있던 용량초과 상태였던 내 마음도 쉬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여행이라는건 그 사람이랑만 해야 되는걸로 알았던 제가 이렇게 혼자 잘 다닙니다.
와인이라는건 그 사람이랑만 마셨어야 되는걸로 알았던 제가 혼자서도 잘 마십니다.
이제 정말 쉬어야했습니다.나도 나를 찾아야했습니다.제가 그를 잡고 있는 한
아직 우리의 인연은 어떻게든 끊어져있는건 아니었는데...
제가 이 끈을 놓으면 정말 우리는 끝이니까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놓아버리고 마지막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정말 사랑했었다..니가 밉고 원망도 되지만 놓아주는데 한달이나 걸려서 미안하다..
앞으로 묻고 살자...
등의 내용으로 마지막 문자를 보내고 방으로 돌아와 혼자 술도 마시고 tv도 보고
빠에 가서 혼자 술도 마셨습니다.홀가분했습니다.
방으로 돌아와 자려고 했을때 문자가 왔습니다.그렇게 냉정했던 사람이
정말 사랑했었고 앞으로 사랑할거라고...그동안 모진말 한거 진심이 아니었다고..
서로 잊고 씩씩하게 잘 살아가겠지만 앞으로 서로를 떠올리며 웃음을 짓게하자고..
사랑한다고...잘지내라고....
또 피날레를 멋지게 울었죠.알고있었습니다.그도 아직 저를 사랑하고 있다는걸.
하지만 우리는 다시는 안된다는걸...
그렇게 저는 지금 다시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그가 다시 저를 못잊고 찾을지도 모르고,언젠가 우연히 볼수도 있겠지만..
이제 그 희망으로 살지는 않습니다.
저는 지금.....그래도 살아갈만 합니다.
물론 아직도 가슴이 아려옵니다.그렇지만,저도 너무 힘들었었거든요.
한달여간을 저는 정말 죽을듯이 아팠거든요...그정도 앓았으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정도 앓고 제가 이렇게 괜찮아진거라면 그 한달도 그를 사랑했던 기간안에 포함시켜
놓았습니다. 그도 지금 제가 그리울겁니다..아닐수도 있겠죠..^^
하지만 분명한건,느낌으로 압니다. 우리의 행복한 1년은 그래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분명히 언젠가 서로에게 너무도 큰 작용이 되어 살아갈 힘이 될것입니다.
정말 사랑했습니다.그렇지만 우리는 여기까지 였던것입니다.
지금,헤어짐에 정말......마음을 놓아버리신 분들...
방법은 없습니다.제가 당시 여러분들 입장이었기에 저도 또 마음이 아파옵니다.
그렇지만,다 지나갑니다.(온에어에서 서영은이 오승아에게 했던 말이 너무 명대사였어요)
정말 다 지나갑니다.
빠르면 내일이 될수도 있고 늦으면 내년이 될수도 있겠죠.
그리우면 그리워하시고..울고 싶으시면 우시고..잡고 싶으시면 잡으세요.
해볼거 다 해보세요.
그런데 절대로 하나 잊으시면 안될것이 있습니다.
바로 '나'입니다.
헤어진 그 사람과 사랑을 했던 것도 나였고,그 동안 그 사람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것도
나였으며 지금 그로 인해 힘들어하는것도 나입니다.
'나'를 잊지 마세요.언젠가 나는 정말 철저하게 나로 돌아오는 날이 있습니다.
그때 돌아올 나를 낯설지 않게 받아주시려면 나를 잊으시면 안되요...
한번만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과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었는지.
그래서 내가 얻었던 행복이 얼마나 컸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내가 나의 연인으로써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기운차리세요.지낼수 있습니다.다 지나갈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