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 길...
집에 다다른 역-
내릴 준비를 하고 문 앞에 서 있었다... ![]()
내릴 것인지...
내릴 생각이 없는 것인지도 모를 한 커플이
문 앞을 가로막고 서서
가위, 바위, 보..를 하며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거의 몸을 밀착시킨 채로 말이다.... ![]()
그들이... 부럽다기 보다...
눈치없이.... 저희들 일에만 열중하는 모습이... 밉살스러웠다....
왜...?
난... 내려야 하니까...
근데... 앞을 막고 있으니까.... ![]()
순간적으로 얼마전에 어느님이 올린.... 스킨쉽이 지나친 커플보고 했다는 말-
[아예- 너덜 모텔로 가라~]
왜 그말이 떠올라 슬그머니 웃게 되엇는지.... ![]()
그 둘은 자리 비켜 줄 어떤 미동도 없이
그 둘의 겜에 빠져 있었다..... ![]()
[가이,가이, 보-!]
[..................???]
난........ 내 귀를 의심했다....
귀에 익은.... 많이 들었던 소리다.... ![]()
[가이, 가이, 보!]
[.................
]
난 가위, 바위,보를 외치는 그 여자의 얼굴을 보았다....
남자의 얼굴도.....
ㅡ.ㅡ.....
스물 서너살... 쯤..? ![]()
부러 애교 떠니라 그러는 것인지....
아님... 혀가 애초에 짧은 사람인지.... 모르지만...
발음이... 부정확한...
음.....
가위, 바위, 보를 글로 읽고 습득한게 아니라...
귀로 들은대로.... 익힌대로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 되었다.... ![]()
허기사 요즘...
벩.. 스런 말들이 많은데 이런 걸루 태클걸 맘은 없다...
단지... 오래전에.. 내게 있었던 일이 떠올라서..
글로 옮기는 것 뿐.... ![]()
난 들리지 않게 속으로 외치 듯 말해 줬다...
< 가이, 가이, 보- 가 아니라.... 가위, 바위, 보~~~~~~ 야....> 라고 ![]()
.
.
.
.
.
한 3년전의 일이다....
난 누워 있었고...
울 아들과 울 딸이 뭔 내기를 하는지
두 녀석이 가위, 바위, 보를 하고 있었는데......
위의 여자처럼.... 울 딸 뇬-
[가이, 가이, 보! 가이 가이 보~] 이러는게 아닌가.....
가만히 지켜 보았다.....
괜히 그러는 건지........ 발음상 문제가 있는것인지 보려고....
[가이, 가이, 보!]
[.................
]
[가이, 가이....]
[@@이... 모라고...? 다시 해 봐- ]
[가이, 가이, 보.....]
[가이... 가이..... 가 아니라.... 가위, 바위...
]
[가이... 가이... 보...]
[............
]
울 딸뇬 입을 내 손가락으로 팅겨 아프게 했다.....
눈물이 글썽 거리면서도 고개 떨구고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
[천천히 해봐.... 가위 바위......]
[가의, 바의.....
]
[.................
]
[......
]
[혓바닥 내 놔봐......]
[왜에~~~~~~~?
]
[혀가 짧은것 같아서 혓바닥 좀.... 조금 길어지게 빼 내려고....
]
[헉쓰.......
]
[그럼 똑바로 해 봐.... 가위, 바위, 보-]
[가의, 바의, 보-]
[보.. 는 잘하는데... 가위, 바위가 왜 안되는겨...? ![]()
.............ㅡ.ㅡ;; 또박 또박.... 한자씩... 해봐..
]
[가! 위... 바! 위.........]
가- 에서는 자신있게....
위... 에 가서는 들리지도 않게... 주눅이 들어 소리가 작아진다...
[되네... 되는데 왜구래....? 다시.....
]
[가의, 가의, 보-]
[..................
]
[...........
]
[가위, 바위, 보........ 라니까.....!
]
[... 가...위... 바... 위..... 보.....]
[천천히 연습하면서 입에 익혀..... 가위, 바위, 보..다!
]
[웅..... 알았어... 엄마......
]
[혀 짧은 사람이... <ㅏ> 발음이 안되서...
고구마를... 고구미... 라고 한다더만.....
딱 그 짝이눼~~
]
[우헤헤~~~~~
]
[ㅋㅋㅋㅋㅋㅋ
]
[웃지맛!.....
고쳐..... 엄마가 지적해 줄때 고쳐야 해- 알았어..?]
[네.....]
ㅋㅋㅋ.....
그 때... 그랬는데....
주마등처럼 스쳐가네...... ![]()
.
.
.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분명... 그 커플은...
가위, 바위, 보를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내 보기엔... 묵. 찌. 빠를.... 하고 있는 듯 했다- ![]()
[가이 가이, 보-]
[가이, 가이, 보!]
.
.
.
[음......................... 빠~!]
[.........................
]
[찌!]
[..................
]
이랬으니까.................................... ![]()
난... 빙그레 웃으며....
열리는 문을 보고... 걸음을 옮겼다...
그 둘...?
문이 열리고 내가 내릴 자세가 보이니까...
남자가 여자친구를 안쪽으로
솔개 병아리 채 듯.... 그렇게 안고 문 앞을 비워 준다...... ![]()
에고...... 이렇게 고마울 때가...ㅋㅋㅋ
<늘... 그렇게 챙겨가면서 변함없는 이쁜 사랑들을 하시오~~~~~>
속엣말로 부러움을 남기고...
입가에 미소를 달고 성큼성큼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왠지 기분이.... 좋았다....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 싶은게..... ![]()
동심으로 잠시.... 돌아갈 수 있었으니.... ![]()
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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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어 보신 분들.....
아마 한번 쯤... 해 보셨을 겁니다...
난...
발음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가위-
바위-
보..................... ![]()
이렇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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