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싶습니다.
남자분들, 헤어진 여자친구의 소중함을, 고마움을 깨닫기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 1년을 넘게 사귄 남자친구와 오늘 헤어졌습니다.
고시생이었던 제 남자친구..
친구 자주 만나고, 오락실 다니고, 새벽에 길거리 배회하고,
술마시거나 주로 놀고 먹는데 돈을 쓰고, 아끼거나 모을 생각을 하질 않아서
돈천원도 없이 살고 있을 때가 많고 ..
이렇게,
고시생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생활을 하는데다 철없는 사람이라..
제가 잔소리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본인의 잘못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제가 잔소리한다고 지겨워 하더군요..
싸울때마다 점점 말이 심해지고 저를 상처받게 하던 그 사람..
쓸데없는 데다 돈쓰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모아서, 수중에 몇만원이라도 쥐고 있으라는
제 충고를 듣고는.. 그저 돈없는 것만 서러워하며 돈에 대한 열등감만 갖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독하게 마음먹고 헤어지자 했습니다.
장난을 걸며 은근슬쩍 넘어가려 들더군요.
그래서 더 강하게 나갔습니다.
그랬더니 결국엔, 자기도 잔소리 듣는거 지겹다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살거라며 헤어지자더군요.
..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게 끝이 아니기를 바라고, 또 아닐거라 믿고 있지만,
그 사람이 한달이든 두달이든 나 없이 살아보고
내 소중함을 깨닫고 돌아오길 바래서.. 잡지 않을겁니다..
여기서 제가 그 사람을 붙잡으면, 그 사람 못된버릇.. 고칠 수 없을 테니까요.
너무 힘들고 보고싶지만 저도 독하게 버틸거에요..
생각없는 사람 아니니까..
나를 잃고 나면 알겠지.. 깨닫겠지.. 돌아오겠지..
그렇게, 그 사람을 믿기 때문에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불안한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그 사람이 돌아올까요...?
제 소중함을, 고마움을 깨닫고 자기 잘못을 후회하게 될까요..?
남자분들,
헤어진 여자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리워지기까지
보통 얼마나 걸리시나요?
( 남자친구가 저를 아직 사랑하는 건 확실해요.. 2년동안 그 사람이 저를 짝사랑하다가
사귀게 된 케이스이고, 가벼운 사람은 아니거든요.. 저밖에 몰랐고 한눈 한번 안팔고
여자관계 깨끗한거 하나는 확실한 사람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