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써내려가는 내용은 허구적인 내용이 아닌 불과 열흘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이곳에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을 하다 워낙에 행위가 고약하고 상습범인 것 같아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두서없이 적는 것이니..
비단 삼산지구 뿐 만이 아닌 밤 늦게 피치 못할 사정으로 거리에서 혼자 계시는 분들
꼭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올해 28이 되가는 남자이고 피해를 보신 분은 저와는 가까운
누나 분이십니다.
피해 사건은 오늘로부터 9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5월 13일 새벽 1시 경이었습니다.
비가 찔끔 찔금 오던 석가탄신일이었던 12일에 전 누나와 약속이 있어 청천동에서 누나의
지인분들과 합석하여 저녁을 먹고 파한 후 누나 차를 끌고 집이 있는 삼산지구에 도착한 시간이
약 12시 경이었지요.
도착할 때 즈음 누나가 맥주나 한잔 하자고 하더군요.
누나가 안좋은 일로 인해 회사를 관두게 되서 기분이 울쩍했던 것도 있었겠고
저 역시 얼마전에 회사를 박차고(?) 나와 나름 책만 좀 끄적이며
다른 자리를 알아보고 있던 백수였던 지라..
시간적인 구속에서 어느정도 여유로워서 였는지 알겠다 하였습니다.
다만 당일 찔끔찔금 오던 비에 옷이 많이 눅눅해져 버려 누나에게 잠깐 집(부천)에 갔다 올거니
누나에게 집에서 좀 쉬다 연락 하면 나오라고 전한 후 집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30분
후다닥 샤워를 하고 빳빳하게 펴지고 보송보송한 감촉에 피죤 향이 은은하게 베어있는 옷을
갈아입고 다시 나온 시간이 12시 45분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밤공기가 좋은 거 같아 먼저 나왔다고 하더군요-_-;
여하튼 어정쩡한 시간이다 보니 택시도 안 보이고..
이왕 이렇게 된 거 10분 정도 걸으면 있을
인천 택시를 잡으러 가자 하고 시 경계 쪽으로 걸어 나갔습니다.
※ 저희 집이 인천과 부천 경계에 있어서 누나 분 집과의 거리는 걸어서 25분 택시로는 5분 임
택시를 잡은 시간이 12시 55분.. 다시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누나가 전화를 받더니 친구와 전화 중이라고 지금 삼산 체육관 남문 길 건너 산책길 입구
횡단보도에 앉아 있으니 그리로 오라더군요.
그쪽 길이 밤 늦은 시간에는 인적이 뜸한 곳이라 조금은 걱정이 되어서 그러지 말고 삼산 7지구
쪽에 있는 번화가 쪽으로 걸음을 옮기라고 했는데도 안하무인-_-;
일단은 알겠다 하고 전화를 끊고 선해보이시는 인상의 택시 기사님께 삼산체육관 쪽으로 가자고 말을 하고는 핸드폰 시계를 보니 12시 57분
한 1~2 분 달려서 타이거 월드 남서쪽 큰 사거리에서 누나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혹시나 번화가 쪽으로 걸음을 옮겼는지,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하고.
"누나 어디에요?"
"........"
"누나?"
"....(우는 소리)..."
"누나! 왜 그래요!?"
이때부터 제 심장 박동이 빨라지더군요...
"XX야 나 어떡하냐.. 나 맞았어..(우는 소리)"
"무슨 말이에요 그게!"
"어떤 XX가 오더니만...(우는 소리)"
이때 전화가 툭 끊기더군요..-_-;
약속 장소까지는 신호 두개만 지나면 되는 상황..
선하신 택시기사님도 뭔가 이상한 대화가 오가는 걸 들었는 지 제게 무슨 일이냐고
묻더군요.
긴 말 하기에도 뭐한 상황이라 죄송하지만 신호 무시하고 가 달라고 부탁을 하고
누나에게 다시 전화를 거니 다행히 받기는 하는데...말을 못하고 계속 울기만 하더군요.
"괜찮다고, 나 다왔으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총알 택시로 변신하신 선한 인상(?)의 택시 기사님이 길 건너편에 뒤돌아 서서 산책길 쪽으로
시선을 바라보고 있는 누나가 있는 곳에 정착해 준 시각이 새벽1시 2분
요금이 얼마 나온 지도 모르겠고 지갑 속에서 대충 지폐 꺼내서 얹어드리고 누나에게 달려갔더니..
오른쪽 갈비 뼈 쪽을 움켜 잡고 있더군요..
그 XX가 눕혀 놓고 밟았던 지 전날 내린 비로 인해 군데 군데 있는 고인 구정물로 인해
옷가지는 모래와 섞여 죄다 젖어 더럽혀져 버렸고...
입술 양쪽으로 다 터져 버리고. 턱 주변을 발로 밟혀서 얼굴도 부어있었고.
성한 구석이 한군데도 없더군요..
제 얼굴을 보고는 더 크게 울더군요..
그냥 살짝 안아주면서
"미안해요 누나..내가 조금만 일찍 왔으면 누나 이런 일 없었을 텐데..미안해요"
이 말 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잠시 후 다행히 누나가 조금 안정을 찾았는 지 사건을 얘기 해주더군요..
집을 나와서 7단지 쪽으로 걷다가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다가 횡당보도에
돌 버팀목에 잠시 앉아있었답니다.
새벽이라 인적이 없을 줄 알았는데 7단지 쪽 먼 발치에서 모자를 눌러쓰고 점퍼를 뒤집어 쓴
남자 하나가 담배를 물고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4단지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답니다.
처음에는 외진 곳이다보니 살짝 경계심을 올렸는데, 자신의 앞을 그냥 지나치길래 그냥
지나가려는 사람이겠거니 하고 신경을 끄려다가 지나간 방향쪽을 곁눈질로 살짝 봤더니
그 남자가 누나로부터 한 30미터 즘 떨어진 곳에 서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담배를
계속 물고 서성이고 있었답니다.
당시 누나는 전화를 하던 중이라 그쪽에 신경을 끄고 반대방향(7단지 번화가 쪽)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잠시 후 누군가 자신의 입과 코를 손으로 콱! 하고 막아버렸단 거네요.
처음에는 그 사람이 자신을 산책길 쪽으로 끌고 가려고 했답니다.
순간 숨이 막혀 버린 누나는 일단 숨은 쉬어 살고 봐야겠고 그 누군가에 대한 두려움에
간신히 입을 살짝 벌려 그 사람의 손을 인정 사정없이 물어버렸답니다.
※경황이 없던 상황이었던 지라 손이 었는지 옷이었는지 확실 하지는 않답니다
그때부터 속된 말로 개패듯이 맞았다는 거네요.
얼굴이라도 안다칠려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니 무방비 상태인 상체 부위에 계속 타격을 당하고
순간 잘못 맞아 숨을 쉴 수가 없어 데굴데굴 굴러서 횡당 보도 경계 부분에 구정물 고인 곳에
서 발버둥을 치게 된 거고 그 XX는 그 와중에도 온 체중을 싫어서 누나를 친거구요..
제가 도착하기 1분 전.. 그곳을 지나던 어떤 대리운전 기사분이 그 장면을 목격하고 뛰쳐왔더니
그 XX가 산책길 쪽으로 재빠르게 도망을 쳐버렸다는 군요..
이하 이 후 이야기는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생략 하겠습니다.
여하튼 검진 결과 갈비뼈에 꽤 많은 금이 가버렸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얼굴부위에 부기는 빠지고 그때 일에 대한 두려움에서 조금씩 나아져가고는 있어
보이지만..
누나가 나중에 확인 해보니 자신이 살 던 곳에 자신 말고도 그 XX한테 날치기 당한 남학생도
있더군요.
범인은 20대 초중반에 안경을 썼고, 175정도의 보통체격입니다.
모자를 써서 얼굴은 잘 기억은 안나지만 구릿빛 피부에 여름이 다되가는
마당에 점퍼를 입고 다녔답니다.
(날치기 당했던 남학생과 인상착의 일치)
범인을 잡기에 증거도 없고 해서 신고할 지 고민하다 누나가 관할 경찰서에
아는 분이 있어 자신이 당했던 피해사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그 경찰이 이렇게 말했다더군요
"신고했어요?"
"아니요 아직.."
"잘했어요"....-_-;
이게 국민의 피 땀어린 녹을 받아 먹고 사는 경찰이 할 말이랍니까-_-;
그 XX의 하는 짓거리가 상습범이었습니다.
그 XX는 평소에 그런 범행을 할 것을 미리 준비 했을 것이라 여겨질 정도로
대범하고 간결(?)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해당 주민 분들..그리고 여타 피해의 위험에 노출 된 지역에 계신 많은 분들..
물론 100만이면 9십9만9천9백9십9명의 정상적인 사람들이 겠지만..
한 마리의 물고기가 전체의 물을 흐린다고.. 특히나 밤 늦은 시간 혼자 귀가 하시게
되는 경우엔..
꼭 외진 곳에 혼자 앉아서 잠시 쉰다거나.. 그러지 마시고 최소한 몇 사람이라도
다니는 곳으로 움직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