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약혼녀와 저는 직장관계로 주말부부처럼 보내고 있습니다.
소개로 만났지만, 우린 환경이 비슷하고, 그녀의 성격이 수수털털해서 부담없고 즐겁게 통한다고 느껴 곧 결혼도 약속했지요.
그녀가 직장생활을 귀찮아하는 구석이 있지만, 경제적욕심이나 미래에 의욕이 상당해서 저는 이러한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한데, 직장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나머지생활은 너무나 엉망인것같아 고민이 됩니다.
그녀의 오피스텔에 가보니, 난장판인 집공개를 별 부끄러움없이 해서....털털한성격인줄 알지만, 놀랄수밖에 없었습니다.
빨래는 안하고, 필요하면 빨래하느니 옷을사입는식이고, 설겆이는 안한지 얼마나됐는지 곰팡이가 피어있습니다. 냉장고음식은 물론 다 썩어있고, ....밥도 먹고싶을때만 먹고, 밥을 먹는다는 개념도 별로 없습니다. 그냥 생각날때, 이거먹자 해서 군것질이라도 하나하고나면 밥먹자는 얘기가 없습니다.
아침에도 저는 일찍 일어나 조깅하고, 헬스를 하거나, 주말오후엔 인라인을 타는데, 그녀는 해가 중천에 떠야 일어나고, 운동 무지 싫어하고, 대신 집에서 영화보고, 컴게임하는게 취미입니다.
우리 부자되자고, 미래에 대해서 이것저것 말해놓고서는, 길가다가도 이것저것 불필요한 물건을 참 많이도 삽니다.
그래서 이유를 물으면, "예뻐서" , 아님 "갖고싶어서"라고- 참 세상 편하게 사는 여자입니다![]()
좋아하는 음식도 너무 다르고, 경제관념에 비해 너무 계획성없고, 뭐하나 치울줄 모르는 그녀랑 결혼하면 과연 현명한 맞벌이부부가 될수있을지 고민됩니다.
저는 하얀피부에 마른몸매, 부스스한 염색머리칼의 그녀가 마치 맥라이언처럼 귀엽게 느껴지는데, 제가 그녀를 좋아하는 만큼 그녀는 절 별로 대수롭잖게 생각하는건 아닌가하는 생각도해봅니다.
항상 저는 생활이나 사랑도 정열적인데 비해, 그녀는 절 너무 지치게합니다.
생활면에서는 서로 안맞는다는걸 알고 서먹해지기 일쑤인데, 그녀는 성격상 헤어져도 뭐 어쩌겠냐는 식인것같습니다.
전 그래도 그녀와 헤어지기보다, 슬기롭게 헤쳐나가고픈데...슬기로운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