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천동. 이사 온 지 1년. 아무래도 적응이 안됩니다.
이동네는 컨셉 자체가 불친절이에요.
업종도 다양해요.
세탁소 편의점 인쇄소 목욕탕 식당 약국 우체국 동사무소 등
이동네는 유동인구가 많아서 친절하기 힘든건가요?
주로 내뱉는 말은 '허~참. 그런걸 누가 해줍니까?' 이런 식?
오늘은 인쇄소에 제본하러 갔었는데
'요즘 누가 제본합니까? 책 사서 보세요.'
유리창에 제본 써있는데 제가 잘못 말한건가요??
며칠 전 바빠서 깜박하고 usb 꽂아둔 채로 나왔습니다.
당연히 챙겨놨겠거니 하고 여쭤봤는데
'거 어제 있는거 같던데. 허~참. 우리가 그걸 따로 챙기는 것도 아니고 왜 두고 가요?'
봤으면 챙겨둬야 하는거 아닌가요?
누가 집어가든 상관 없다네요. 물론 제 잘못이지만 어쩜 태도가 저런지..
이동네는 아웃백도 불친절합니다. 빕스도 프리비도 마찬가지에요.
프리비 부페 한 코너에서는 초파리가 날아다니죠.
스텝이나 메니져나 별 신경 안씁니다.
우체국 택배나 등기는 몇 시에 올 지 모릅니다.
전 저녁 9시에도 받아봤어요. 전화하면 지금은 못 가요. 라는 말만 합니다.
등기 받으려고 아저씨 찾으러 1시간 반이나 돌아다닌 적도 있어요.
동사무소 직원은.. 그냥 말 안할래요. 휴..
안가면 그만이죠.
안 사면 그만이고.
그렇지만 기분이 너무 나쁘네요.
이 동네는 주인이 왕이에요.
대우받는 방법은 먼저 쎄게 나가는거에요. 큰소리치고 건방지게.
그럼 알아서 굽신굽신 하시더군요. 꼭 그렇게 살아야 하는겁니까?
살기 팍팍한 동네에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