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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친가 이야기..

휴.. |2008.05.23 23:13
조회 365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사는 19살 여학생입니다..

몇분이나 읽어주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번 써봐요...

 

먼저 저희 친가쪽은 5남 2녀 입니다. 아버지는 그 중에 넷째구요.

(큰아버지, 큰아버지, 큰고모, 아버지, 작은아버지, 작은고모, 삼촌...)

 

몇일전 돌아가신지 얼마안된 할아버지일로 식구들이 다 모였습니다.

지난주나 지지난주 토요일과 일요일쯤 되겠네요.

(이날 저는 가지 않았구요.. 엄마가 하는 말을 제가 들은걸 적은거에요..

제가 좀 횡설수설 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감안하셔서 읽어주세요..)

 

그 식구들이 모인날, 

작은아빠가 고기를 사겠다고 그러셔서 그날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먹었답니다.

그래서 다들 좋다그러고 맛있게 먹었데요. 그날 음식값이 총 10만원 정도 나왔나봐요....

엄마도 맛있게 드셨데요....

 

근데... 아빠가 오늘 엄마한테.. 그 10만원중에 5만원을 내가 냈다고 말을 했데요..

엄마는 그 고기먹은날 .. 아빠가 5만원 낸 줄 몰랐데요......

그래서 엄마가 아빠 돈 힘들게 버는거 뻔히 아는데....

아빠한테 돈을 내라그러는 식구들한테도 화도 나고..

돈 낸 아빠한테도 화도 나고 속상하고... 그래서 술도 드시고.. 아빠랑 오늘 좀 싸우셨나봐요...

 

고기를 사겠다고 한건 작은아빠인데..

큰고모가 아빠한테 "이사장 이사장 5만원 내~~" 이러드래요...

이사장.. 이사장...이러면서... 저희 아빠한테 돈을 내라고 그랬답니다...

그래서 아빠는 돈을 냈고요...

어차피 큰고모가 내는 돈도 아니고 작은아빠가 내겠다고 했는데

왜 우리아빠 옆구리 찔러서 그돈내게 해서 고기먹을까요???큰고모는???

아.. 정말 우리아빠 불편한 몸으로 돈버는거 뻔히 알면서 어떻게 그런말이 나올까요?

 

 

제가 오늘 아빠한테 큰고모는 왜 아빠한테 돈을 내라그러냐고 막 그랬더니

아빠가... 원래 부자들이 더 짜다면서... 돈낸거가지고 뭘 그렇게 그러냐고 ...

그러면서 ... 식구들 많다고 도와주는거 아니라면서.. 열심히 공부하라고 그러시네요...

 

휴.. 큰고모.. 고모 잘 산답니다... 고모집 부자입니다.....

그 큰고모가 힘들게 돈버는 우리아빠한테 5만원 내라그랬습니다....

그리고 그 잘사는 큰고모... 우리엄마한테 시골에 왜 100만원 안내느냐고 뭐라그랬답니다.

먹고 죽을래도 100만원 없습니다.

식구들이 돈 모아서 지금 할머니 혼자계시는데 이것저것 해드리려고 그러는가봐요..

우리아빠빼고 다른가족들... 할아버지 살아계셨을때.... 이래저래 ..

땅 달라그래서 가져가고... 이거달라그래서 이거가져가고... 그랬던 사람들입니다...

 

 

 

엄마랑 저랑 속상한건 이겁니다..

아빠.. 지금 몇십년째 플라스틱 사출공장하는데.....왼손이 없으십니다..

기계 잘못만지다가 손이 오그라들었습니다....

그 손으로.. 살아보겠다고.. 돈 벌어서 처자식을 먹여 살리겠다고.. 맨날 새벽 4시에 나가십니다.

그 식구들이 고기 먹은 돈 5만원..

아빠가 택시탈거 아끼고 아껴서.. 또 엄마한테 얼마씩 받아서 모은 돈입니다..

저희집..진짜 돈 쌓아두고 사는집도 아니고...

우리 아빠 한손으로 그 무거운 재료포대들 옮겨 가면서..

그 하나에 10원 20원 씩하는거 플라스틱 찍어서.. 그렇게 버는 돈인데.. 거기다가 돈을 내라니요.

 

그리고 저희 할아버지께서 가진 땅이 조금 있으셨습니다.

작은아빠는.. 돌아가시기 전에 무슨 이유인지 할아버지한테 땅 몇백평 받았답니다..

우리아빠.. 정말 할아버지 할머니께 받은 돈 일원 하나도 없습니다.

아빠엄마가 돈을 드렸으면 드렸지....

저또한 시골가서 그 누구한테도 용돈.. 단 몇푼.. 단돈 얼마라도 받은적 없습니다...

 

 

엄마.. 아빠 식구들 싫어합니다.. 특히 할머니 싫어합니다...

결혼 초에 진짜 돈이 너무 없어서...

아빠가 엄마한테 시골에 전화해서 돈 얘기좀 하라고 했나봐요..

엄마가 전화했는데 할머니가 받더니 돈얘기 꺼낼까봐..

자기 할말만하고 전화를 툭 끊어버리더래요..

그거 뿐만 아니라..  아빠가 손 다쳐서 병원에 입원해있을때... 병원에 딱 한번오고...

자기 아들 손 다쳤는데 그 손한번 안잡아주더랍니다....

자식들 줄줄이 있는데 제대로 공부시킨 자식 한명도 없습니다..

우리막내삼촌.. 아직 장가 못갔는데 노총각이신데요..

할머니가.. 삼촌 30대 초반때 애 2명있는데 여자한테 장가가라고 중매서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친가 식구들...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것 같아요...

자기돈 중요한줄은 알면서 왜 남의돈 중요한줄은 모를까요?

우리아빠 다친거......누가 그러데요...

그 손다친게 몇년이 지났지만 겉으론 괜찮아 보여도

그 충격이 아빠 속에선 아직도 가시지않았다고요..

그 성하지 않은 몸으로 또 돈 몇푼 벌기위해서

얼마나 얼마나... 들을소리 못들을소리 들어가면서 일해야될까요...

 

돈많은 사람들한텐 그깟 5만원 그냥 쓸수도 있지만......

정말 .. 정말 속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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