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의 말씀 정말 감사해요.
번호 차단해버렸구요, 저장된것도 지웠고..사진이랑 그런거
이제까지 받았던 선물 싹다 정리해버렸어요
속이 후련하네요^^..
아직 마음은 아프지만...리플 달아주신 님들 말처럼
어차피 한번 깨진그릇은 또 깨지는거 아니까, 그냥 지금 정리해버리는게 낫겠죠
아무래도ㅎㅎ..
다들 감사합니다^^
한동안은 힘들고 허전하고 그러겠지만, 잘 이겨내 볼게요^^...
마지막으로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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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소에 톡을 즐겨보는 24살 여자입니다
제가 이렇게 톡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항상 톡 읽으면서
어느 부분은 공감을 하게 되고, 또 이런일도 있구나 하면서 보았는데..
제가 이런 글을 쓸 줄이야..ㅎㅎ......
2년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보다 3살이 많구요
군대 다녀와서 복학했을 시기에 만나게 됐어요
참 착하고 성실하고 모든일에 열심인 사람이기도 하고 해서
호감을 갖게 됬어요, 열심히 하는 모습이 되게 멋지더라구요
친구들이며 선배분들이며, 다들 밀어주시고 그래서 사귀게 됐어요
사귀고 나서는 정말 좋았습니다
단 한번도 싸워본적두 없구요, 가끔 제가 삐져있다거나 해도
잘 풀어주는 남자친구덕에 항상 웃고 만나고 했죠
남자친구가 변하기 시작한건 사귄지 1년반정도 됬을때였어요
점점 연락횟수가 줄어가고, 신경도 써주지 않고 잘 만나지도 않았죠
그냥 바빠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만나서도 세상에서 제일 지루한 표정을 하고 저를 가만히 쳐다본다던지
절 앞에두고 핸드폰만 가지고 논다던지..
점점 무심해진다는걸 느꼈거든요
그렇게 서로 서먹해진지 두어달 지나서 였습니다
저녁에 캔맥주 사다가 강변에서 하나씩 나눠 마시는 중에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근데 절 의식하는거에요
의심하기 싫어 안들으려 했는데, 몇걸음 떨어져서 통화하는데도
이상하리만치 남자친구의 목소리가 귀에 쏙쏙 박히더라구요..
"오빠가 이따가 전화할게"
"지금 전화받을 상황이 안돼"
"응 거기로 갈께"
그냥 오빠가..라는 말만 안했어도 그냥 아는 친구려니 하고 귀닫고 생각 안해버리면 그만인데
자꾸만 머릿속에서 맴돌더라구요, 그래도 못들은척 하고 내색 안했습니다.
반쯤 남은 캔맥주를 한번에 들이켜더니
급한 약속이 생겨서 그런다고 집에 먼저 들어가라 더군요..
말한마디 훽 던지고 뒤돌아서 가버립니다
남자친구가 자신의 차를 타고 가고, 차를 두고온 저는 택시를 잡았습니다
택시 안에서도 자꾸만 생각나더라구요..
저한테 무심해 진게 권태기이거나, 오래 사겼으니 편안해 졌다거나
그런걸로만 생각했는데 다른여자가 생긴건가 하는 생각에
그냥 제가 한없이 못나보이고.....
집에 도착해서는 왠지모를 외로움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 후론 남자친구를 만나면 자꾸 핸드폰에 신경쓰이고..
피시방에서 게임하길래 핸드폰 슬쩍 보려했는데 서로 같은 비밀번호 썼었는데..
비밀번호도 바껴있고..
은근슬쩍 "비밀번호 바꿨네?" 하니까
핸드폰을 뺏어가 버리더라구요.... 그 순간 아차싶은게 진짜..
그래도 내색안하고 정리하고 돌아오겠거니
예전처럼 챙겨주고 그랬습니다..
6일전이였어요, 잘 준비를 하고 누워있는데 친한친구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제 남자친구가 어떤 여자랑 지나가는걸 봤데요
혹시나 해서 쫒아갔는데 모텔에 들어가더래요...
그 말 듣곤 완전 충격이였죠
반년정도 그 사람이 무심한것, 통화내용, 숨기는것 다 참아왔는데
진짜 말 그대로 뒷통수 쎄게 맞은 기분이랄까
어디냐고 묻고 거기로 일단 갔습니다.
모텔앞에 차 세워두고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죠
2번까지 안받더라구요, 3번째 받더니
잠에 취한척 하며 집에서 자고 있었다고 합니다...
소리를 들어봐도 화장실안은 아닌듯 하고
그렇다면 아예 복도로 나왔거나, 방안에서 대놓고 통화를 한단 소린데..
남자친구가 그렇게 변명하는걸 들으니 그 순간 오만정이 다 떨어지더라구요
나 지금 오빠있는 모텔 앞이니까 숨기지 말고 나오라고 했습니다
당당하면 나와보라구요..
그랬더니 미행했냐고 스토커 취급을 하더라구요...
일단 나오라고 했습니다.
정말 황당한건 딱 봐도 어디서 일하는지 알것 같은 여자가
제 남자친구의 팔짱을 떡하니 끼고 나오는겁니다.
남자친구는 손한쪽을 뒷주머니에 찌른채로 뻔뻔하게 나오더군요
근데 더 웃긴건, 화를 내야할 사람은 전데
아니, 화를 안내더라도 미안해야할 사람은 남자친구쪽인데
너무나도 당당하게 저한테 화를 냅니다.
전화로 했던말 그대로, 미행했냐면서 너 원래 그런애였냐는둥...
화가나서 그 간 참아왔던말 다 했습니다.
오빠가 나한테 무심해졌을때, 강변에서 통화할 때 진작부터 눈치 채고 있었지만
돌아올거라고 믿어서 아무말안했었다고..
근데 그 기지배가 담배를 딱 물더니 저한테 상욕을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제가 얼마나 못났으면 자기랑 바람피냐며 절 비웃더라구요
제 친구는 옆에서 얼어서 아무말도 못하고
제 눈치 봐가며 그 여자랑 말싸움 하더라구요
그 순간 너무 비참했습니다.
자신이 바람핀 그 술집여자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상욕을 하고 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저를 내려보는 그 사람이 죽을만큼 미웠습니다.
함께했던 시간들이 아무것도 아니였을까요?
제가 부족했던걸까요?
성격상 챙겨주고 그런거 좋아해서 잘 챙겨줬는데..
그런것 조차도 간섭받는다고 느꼈을까요?
그 자리에선 진짜 멍해져서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한참을 서서 친구와 그 여자가 말싸움하는걸 듣는지 마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남자친구만 노려보다가 뺨 한대 때려주곤 친구데리고 돌아섰습니다.
배신감이 너무나도 커서..
제가 그런여자보다 못한 사람인가 싶어서 한동안 제정신일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어제..
어제가 제 생일이였습니다
친구들 몇몇 모여서 술한잔씩 하고..
그래도 생일이라고 억지로라도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그리곤 지금 이쯤 되서 집에 들어오는데 빌라 계단에 누가 앉아있는거에요.
익숙한 모습이였고, 계단을 오르다말고 쳐다보는데
사람이 오르니까 불이 켜지잖아요, 남자친구가 앉아있다가 고개를 들고 저를 보더니
일어섭니다, 그리곤 잘못했데요, 정말 잘못했데요.
전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보기만 했습니다.
계속 사과만 하던 남자친구는 포장된 상자하나 주더니
미안 갈께 하고 가버리고..집들어와서 풀어보니까 예쁜삔이랑, 머리끈, 목걸이
악세사리 같은거 담겨 있더라구요, 그 상자를 들고 그냥 멍하니 있었습니다.
용서를 해야할까요?
그 여자랑 정리를 한걸까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