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눈팅만하다가 글을 써 봅니다
올해 초에 아는 형님하고 사업을 시작하려다 준비가 덜 되서 잠시 보류 하기로 하고
우선 임시로라도 직장을 다니겠다고 조그만 유통 회사에 취직을 했습니다.
거기서 그 사람을 만났습니다. 사귄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이사람이다 싶데요.
첨 같이 술먹으면서(그녀가 먼저 데이트 신청을했지요. 첨엔 별 감정이 없었더랬습니다)
한번 보고 두번 만나다 보니 자꾸 더 보고 싶고 그렇게 지냈는데 어느날 그녀가 얘길하데요
자기 별거중이다. 애가 둘있고 남편이 바람 피우다 결국 집을 나갔다. 서류상에만 부부지
맘 정리했다. 얼마전까지 애들 데리고 있었는데 생활이 힘들어 애들도 할머니한테 보냈다....
내년에 다 정리할 생각이다.
충격까진 아니었지만(주변 사람들에게서 대충 얘길 들었거든요.)
막상 그 사람 입으로 직접 들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않오데요
근데 그게 화근이었나 봅니다.... 며칠전에(빼빼로 데이에.... )싸웠어요. 따졌죠.나 무슨 생각으로
만나느냐... 당신 맘 속에 나란 놈이 있긴 있는거냐.... 그 사람 말이 그럼 싫은데 만나겠냐길래
앞으로 어쩔거냐고 했더니 지금 직장 그만두고 친정 엄마한테 간다네요
그러면서 자기한테 약속할 수 있는 상황이냐고......(하려던 일이 갈수록 상황이 안좋아서 고민이 많아요.
포기할 수도 없고....계속 다니자니 너무 박봉이고....)
아무 약속 하지못할바엔 잡지나 말라고....자기도 새 인생 살고 싶다고
몸이 떨어져 있다고 전부 헤어지는건 아니잖냐고 하는데 말문이 막히데요
예전에 결혼 직전까지 갔다가 실패 했거든요. 이번엔 놓치고 싶지 않아서
나름대로 잘해준다고 했었는데 저만 본게 아닌가봐요.
어제 얘길 했어요. 좀 만 기다려 달라. 두달안에 결정난다. 그 일 못하게 되면 다른 방법 찾아보마
지금은 확실한 상황이 아니지만 당신하고 애들은 책임지마 하고 얘길 했더니
그제서 얘길 하네요 솔직히 못 믿겠고 자긴 결혼두 했었구 애들도 있는데 집안에서
허락하겠느냐 나중에 자기 버림받음 자기만 손해 아니냐고
그리고 자긴 좀 편히 살고 싶은데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냐고.......
답답합니다. 사회 생활 십 수년동안 모은 돈(얼마 안 됬지만)아버지 회사 부도나서 다 날리고
충격에 쓰러지신 홀아버지 약값대기도 벅차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하면 생활은 할 수 있을거 같은데
그걸 가지고 따지는데는 뭐라 말도 못하겠고......
답답해서 하소연 했던 친구들은 한결같이 뜯어 말리기만 하네요
(하긴 첨부터 반대 했던 놈들이긴하지만.......)
지금도 그 사람 보내 놓고 지낼 생각하면 일도 손에 안잡히고 잠도 못자요.
어떻게든 달라진 모습 보이고 싶어서 매일 먹던 술도 끊고 맨 정신으로
버텨 보려하는데 참 힘드네요
이 사람 그냥 보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