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려고 하는데 사장님의 찌질함이 발목을 잡네요.
일단 회사가 매우 작습니다. 수입잡화를취급하는 업종 이고요.
세명이서 일을 하는데
저(1년반차)-팀장(자기 다른 사업하느라 거의 안나옴, 사장님 후배)-사장님(거의 바로 윗 상사 수준으로 회사일을 사장님과 내가 도맡아함)
이런 상황인데
1년이 넘었는데 연봉도 오르지 않고 (말씀드렸는데 감감무소식 차일피일 미루고만 계십니다)
회사의 비전도 없어 보이고
회사가 영세하다보니 복리후생도 열악하고
제도적인 복리후생은 둘째치고 인간적인 배려도 너무 없어
사장님과 둘이 일하다시피 하는데 성격이 너무 맞지 않는데다가
건의사항이나 이것이 커져서 불만사항 이야기 하다 보면
둘이 거의 싸우다시피 하여 스트레스가 많아 그만두려고 합니다.
마침 비슷한 업종의 좋은 곳에서 아는 분을 통해 함께 일하잔 제의를 받았습니다.
이곳보다 돈을 그다지 많이 후하게 주는 것 도 아니고
여긴 5일제인데 그곳은 격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시간반에 걸친 인터뷰에서 그쪽 사장님의 솔직함과 시원스러움 그리고
구성원을 어떻게 키우겠다는 비전 등. 한번의 만남에 많은 신뢰가 가더군요.
마침 그쪽 사장님과 인터뷰도 하고 저를 매우 마음에 들어하셔서
지금 다니는 곳을 최대한 빨리 정리하고 옮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5월20일에 퇴사의사를 밝혔는데
밥을 사주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시며 붙잡으시더군요.
요지는 네가 모르는 회사의 비전이 이런것들이 있었고
네가 이러면 인간적으로 서운하고
이직여부와 그 회사를 알려달라고 하도 채근하길래 알려줬더니
그 회사가 너에게 '잘가서 열심히 일해보라'고 말할만큼 좋아보이지 않는다 ..
이런 이야길 하더군요.
그동안 업무상이든 인간적이든 힘든것, 건의할것 몇차례 이야길 했는데
개선의 의지를 안보이시다가 그만둔다고 하니 그러시는 것이 정말 답답하고 짜증이 났습니다.
그 후로 퇴사일과 업무인수인계를 두고 몇일간 실갱이를 했습니다.
세 명 있지만 두 명 있다시피한 회사에서 제가 그만두면 당분간 사장님 힘드실 것 알지만
솔 직 히 말 해 서
요즘 의류업계는 비수기인데다가 제가 하는 업무에 관해 늘 컨펌하시고 핸들링 하셨기 때문에
제 업무를 일정 기간동안 대신 못하실 여건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게다가 얼마전에 인턴을 뽑았습니다. 개인사정상 매일은 못나오지만
제 발로 뛰는 실무적 업무는 상당히 가르쳐놓은 상태이고
그 친구는 지금부터 향후 1년간 일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 럼 에 도 불 구 하 고
이직할 회사에서 구성원 교육 및 기타 이유로 최대한 빨리 출근해주기를 바라기에
사정을 밝히고 양해를 구하며 6월 13일까지 근무하고 퇴사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절 대 그 럴 수 는 없 다 며
본래는 '네가 인수인계할 직원(인턴 아닌 정규)
도 뽑아놓고 인수인계를 모두 하고 퇴사하는 것이 책임'이라며
6월까지 일하거나 못해도 20일까지 근무하고 나가라는 겁니다.
처음엔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며 그런 얘기를 꺼내는 제게
죽는소리 해가며 발목잡는 모습이 너무 답답하고 짜증이 나더군요.
제가 없어도 회사는 돌아가겠지만
이직할 곳이 없어지면 당장 저의 몇개월은 아니 몇년에 걸쳐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고
백수가 되게 생겼는데
저렇게 우는소리 해대는 사장님이 정말 너무 미워서 꼴도보기 싫습니다.
이직할 회사에 다시 전화를 해서 양해를 구해볼 요량이지만
그것도 잘 될지 모르겠고 , 그곳에서 우린 그렇게 못기다려주겠다 하면 난감합니다. 정말.
정말 답답합니다.
직장생활 선배님들.
충고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