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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걸린거 같습니다...

나도 남들... |2008.06.08 16:53
조회 1,065 |추천 0

올해 넘기지 않겠다고 작년부터 그렇게 얘기하고 다녀겄만, 못할거 같아요..

혼인신고하고만 산지 2년이 다되어 가네요..

신랑이 내 눈치 본다고 얘기못하고 있다가 그저께 찔러서 겨우 얘기하더라구요..

시댁에서 돈 나올때가 하나도 없다고... 원래 올해 봄에 하자고 했는데

여유 없고 시험준비한다고 패스~

공무원이긴 하지만 워낙 박봉이라 9급연봉 실수령 170안돼요. 집에서 보태준거 없고 자기도 벌어논거 없어서

바닥부터 시작하느라 현상유지도 빠듯해요..

저는 서울에서 과외하고 학생들 가르쳐서 한달 300정도 벌었어요...신랑만나서 인천으로 옮겼구요..

신랑과 친정의 권유로 공무원 공부 6개월정도 했는데... 적성도 그렇고 이번 시험을 끝으로 안하기로 했어요..

하루 10시간 넘게 했는데 운이 따라주지 못한거 같아요...아무튼 저한테는 별로 였지만, 주변이 원하므로

열심히 한번은 해보자 했는데 실패한거 같아요..

 

 

시동생이 저희보다 늦게 만났고 인사도 늦게 했는데 제 의사 물어보지도 않고 작년에 집이며 결혼식 다

올려줬더랍니다...장남이고 홀시어머니인데다 사람이 나빠서 그런건 아닌데 시야가 좀 짧은편이예요..

순간적인 모면만 넘기면 된다고 생각하고 뒤엣걸 생각지도 않는 성격들이라서.. 시동생이 워낙 성격이 강하고

집안생각안하고 자기만 알고 여자도 마찬가지구요..

저같음  정말 결혼 하고 싶었으면 시댁 어려운거 알고 형이 갈 사람이 있는데 형평상 못가고 있으면

그렇게 호화스럽게 제대로 갖춰서 못갈거 같아요..제앞에서 어찌나 여러가지로 자랑하던지...

"언니는 결혼식 참을 수 있나봐요...전 못참아요..호호호"

그말할때.. 진짜 한대 때려 주고 싶었습니다... 일단 남편을 위해서 참고 또 참았습니다..

시어머니 시동생 등살에 집담보 대출 추가 받으시고 없는돈 있는돈  할거 없이 빚내서 다해줬더랍니다..

큰애는 안심이지만, 둘째는 아니라면서...

시동생 소방공무원이라 월급이 250이상에 여자도 벌고 있구요...저는 작년까지 학교다녔습니다.

신랑이 시동생 백수생활때 차까지 해줘서 차도 있구요..우리 연애에서 지금까지 5년이지만, 차없이

항상 걸어다니고 대중교통만 이용했구요..

작년에 전세구할돈중에 일부는 마련하겠다고 해서 일 추진 다해놨더니 결국은 욕만 얻어 먹고 대출만 3번 받았습니다..

제가 한달내내 은행 이랑 돌아다녀서...

솔직히 저희 친정엄마는 사람이 너무 너무 좋아요...좋은 정도가 심해서 항상 저는 악역을 해야 하더랬죠..

남들 다 하는 결혼식 못하고 대접도 제대로 못받으면서 시댁에 뭐라 하지도 못하고

저 만 할도리 다 하라 하십니다..그래서 명절이고 생신이고 김장이고 시동생 결혼식 뒤치다꺼리 쫒아다니면서

다해줬고 지난 어버이날도 공무원 시험 기간에 5시간 돌아다녀서 옷골라 신랑편에 보내드렸어요..

잘한거 같기도 하지만, 지금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엄마 말만 듣고 만만하게 보인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아무것도 받지도 못하고 참고 신랑만 바라보자니...너무 너무 속상하네요...

신랑은 잘해줘요...하지만 그것도 언제까지 일까요...

제가 결혼전에 자금 모아논걸로 가구랑 혼수해서 들어왔는데 남은 천만원 정도로 결혼할까 했는데

그건 아닌거 같아서요... 제가 안달나서 하는건 아니자나요..신랑네가 가난한건 알고 시작했지만,

시동생한테 그렇게 빚을 내가며  해줘야 했을까요..

내가 두눈 뜨고 다 보는 앞에서... 간소하고 검소하게 했다면 이런서운한 마음 생기지 않았을거예요..

시동생은 형을 형으로 안보고 존중도 안해요...둘이 부부싸움한것도 온집안에 다 소문나서 말리러 갔더니

형한테 있는욕 없는욕 다 하더군요...나중에 저도 안중에 없고 덤비더군요..

 

자기들때문에 맘고생하고 싸운게 얼만데..

우리한테 어쩜 저럴 수 있나 싶었는데 지금까지 사과한번 안하고 있어요..

 

 

 

시댁에 가고 싶지 않지만, 친정엄마는 혼인신고했으니  할도리 잘해야 한다 하시고

시어머니 봐도 참 어색해요... 혼자 꿍해 있으면 어색할거 같아서

명절엔 일도 하고 얘기도 잘하는 편이지만, 앙금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아요..

잘지내고 싶은데 남편이 중간역할 잘하는 것도 아니고 ....

작년엔 너무 많이 싸웠는데 이젠 무관심해져서 시댁얘기 잘안해요...

 

그것 빼고는 남편하고 문제 없어요...자상하고 술담배 안하고 어디서 보너스라도 생기면

나한테 뭐라도 사주려고 하고 소박하지만 이벤트도 해주구요..

남편하나 보면 그래도 괜찮지만, 시댁일만 결부되면 한숨만 나와요...

 

내년봄까지 미루자고 하는데 그때까진 무엇을 확신할수 있을지요...

시어머니는 이미  대출금 갚느라 허덕이며 동서라는 여자는 콜센터만 오래해서 입발린

소리 정말 잘합니다..

어른들은 그걸 잘 모르는지.... 싹싹하다고 여깁니다...

문제많은 시동생 만나서 고생한다고...

신랑은 효자에 친척중에 제일 낫다고 합니다..절 불쌍하게 하나도 안봐요...

문제 없는 남편만나서 행복할거라고......

 

제가 앞으로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친정엄마말 듣고 살기엔 제가 그렇게 속없이 착하진 못한거 같구요..

저도 이젠 어느정도 한계가 온거 같아요...시댁과의 관계며..

결혼식은 어찌해야 하는건지...선배언니들한테 조언좀 얻고 싶네요....

 

잘있다가도 눈물나고 서운하고 우울증까지 오려고 하네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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