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일 넘게 사귄 남친이 있습니다.
그사람은 저말고도 신경쓸게 너무 많아요. 전 그에게 일순위가 될 수 없어요.. 그도 인정했구요..
집안 사정도 어렵고, 학점도 너무 안좋고, 홀어머니는 걔를 자꾸 닥달하십니다. 저를 만나는 것도 참 싫어하세요. 돈쓰는 것도 그렇고 그 시간에 공부나 하라고 말이죠. 얼마전에 저랑 있을 동안 핸폰 꺼놓았었는데 통화가 30통, 문자 몇통에 음성메모 몇개가 와있더군요. 남친도 점점 힘든가봐요.. 먼저 제 손놓는 일은 없을 거라고 말하며 자기 버리지 말라고 항상 곁에 있어 달라고 하던 그였습니다. 자기는 천성적으로 날 사랑하게끔 태어난거 같다고 하던 그였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사랑한다고 하던 그가 이제는 지쳐가나봅니다. 문자로 나눌때 말투도 달라지고 점점 제게 무심해집니다. 절 사랑하냐는 말에도 잘모르겠다고 대답하기 어렵다는 듯 넘겨버립니다. 예 아니오로 대답하라고 해도 싫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거라고 그냥 그렇게 대답해버리네요. 하지만 그가 절 사랑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쉽게 변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아니까요. 하지만 요새 마음이 불안해서 마음을 안정시켜주길 바라는 맘에 사랑한다는 말을 입으로 듣고 싶은건데 남친은 그 마음을 몰라주네요..
저보다 더 힘들거라는 거 알고 참아내고 있습니다만, 저에게 왜 이러는지.. 곧 기말이 끝나고 학점이 나오면 상황은 더 안좋아질거 같아서 (학점이 이번에도 안좋을거 같거든요..) 제게서 정떼어내려고 일부러 그러는건지.. 헤어지자는 말을 하기 어려워서 그러는건지.. 아님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그러는건지..
일주일전에 정말로 헤어질뻔했었습니다. 지쳤다는듯 하는 얘기가 헤어지는게 좋겠다고, 앞으로 서로 더 힘들어 질거 같으니.. 그래서 그날 만나서 직접 보고 헤어지기로 했었습니다. 전 체념하고 헤어지면 헤어지는거고 아니면 다행인거다라고 생각하며 차분히 좋은 모습으로 기다렸습니다. 그를 처음 보고 그의 슬픈눈을 봤을때 이사람도 나랑 헤어지기 싫구나.. 바로 느꼈습니다. 그래서 손도 잡고 평상시 행동하던 대로 행동했습니다. 그날 헤어짐에 대한 얘기 일절 없이 재미있게 놀다 헤어졌습니다. 아, 제가 사랑하냐 안하냐 물어보니 사랑한다고 하면서 진심이라고..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했었어요.. 근데 300일 만나고 그사람의 어머니의 폭탄문자와 연락에 다시금 지쳐버린건가봐요..
지금 꾹 참으며 기말고사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저는 휴학중입니다.) 그의 말투가 어떻건간에 밝고 즐겁게 맞아줍니다. 저도 힘들지만 속상하지만 조금만 더 참아보렵니다.. 물론 참아도 만나는 횟수도 줄어 들것이고 점점 힘들어 질것 같긴 해요.. 하지만 그가 옆에서 전처럼 사랑만 해준다면야 이겨낼 수 있을텐데 말이죠..
첫 연애 참 힘들게하고 있습니다. 제 그동안의 얘기를 듣는 친구들이나 가족들은 모두 헤어지라고 난리네요.. 하지만 그냥 놓아버리면 영영 못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놓아버릴 수가 없네요..
두서 없이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적어 버려서 글이 좀 뒤죽박죽 이네요.. 제 머릿속 만큼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