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던지,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너무 길죠? 양해 바라구요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우선, 올 봄 헤어짐도 간간이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4월 말에 임신인걸 알게 됐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초, 고심끝에 결혼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저희집에 인사를 왔어요.
하지만 그 이후 제 마음이 너무 편치 않아서 남친한테 짜증내고 힘들어하고 하니,
또 화가 나서 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지우자는 말도 하고 연락도 안 받고 할 때가 많았네요.
남친 또한 어떻다니..다 모르겠다니....
그래서 그런 말들을 듣고 난 후 맘 단단히 먹고 그래, 다시 끝내자하는 생각으로 있었는데....
다시 또 좋게 얘기가 되서 만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상태로 헤어지면 저만 큰 흠을 갖고 살아가야 하죠..
*그러다 지난 주 병원가는 거 때문에 만나게 됐었는데 또 싸웠네요.
제가 먼저 좋은인상으로 안 대했던건 알지만, 몇주만에 얼굴보는건데도 왜 그리 싫게 보이던지...
말걸면 짜증 섞인 말을 몇마디 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병원이 남친회사 근처고 장거리라 남친집에 들렀다가 간다고 잠시 들렀는데 거기서도 대판,
난리도 아니었네요. 얘기 좀 하자고 남친보고 말하다가 말하는 중 제가 또 짜쯩내면서 말했었어요.
그랬더니 씩씩거리면서 일어나더니 본척만척하더라구요
*여러말하면서 더이상 얘기할 가치가 없다며....
저도 화가 났죠. 다가가서 꼬집고 마구 때렸어요.
그랬더니 막는다고 치는데 얼마나 아프던지.... 눈물만 흐르더라구요.
손이며 팔이며 전기가 흐르듯 찌릿찌릿...눈에 아무것도 안보이더라구요.
그냥 마구 때리고 싶었어요.
저도 그 상황 참는 성격이 못되서 계속 했더니 결국 식칼을 들더라구요.
그 때가 밤이었어요. 다가오지 말라고 배때지 찔러버리겠다고 발목 잘라버리겠다고 겨누고 말하더라구요.
더이상 진전시킬 이유가 없어서 서로 하고 싶은 말 마구 해버렸어요.
저한테 또 말 섞을 가치가 없다면서..... 계속 식칼을 들고 있더라구요
너무너무 무서웠고 제가 정말 사람 잘못 만난 것 같아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어요.
*그렇게 대판하고 나니 새벽 5시 정도... 지쳐서 잠이 들었나봐요. 일어나니 11시 가까이....
남친역시 두시간 정도만 자고 일어나 일간다는 사람이 잘자고 있더라구요. 멀찌감치서...
좋진않았지만 깨웠어요 전날 오후 지나서 그 때까지 저는 먹은게 없어서 허기가 지더라구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남친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절 바꾸라고 하셨나봐요.
받기 싫다고 했더니, 자기엄마랑 통화하면서..
' 이건 아닌것 같다고...결혼없었던걸로 하자고..애기지우러 왔다'고 말을 하는...걸 보니.......
그런말 옆에서 듣고 있자니 가만히 있질 못하겠더라구요.
*둘다 나갈 채비를 다 끝낸터라 먹고 나가기만 하면 됐었는데 또 대판했네요.
또다시 칼을 들더라구요. 결국 실랑이 끝에 칼 내던지고 차를 끌고 가더라구요.
남친 동료친구와 통화가 되어 말을 했더니 찾아보고 일단 얘기는 해야되지 않냐며 해서
집으로 같이 오라고 했어요. 몇시간 있다가 둘이 같이 왔더라구요. 제 3자가 있어서 그런지
분위기는 둘이 있을 때보단 좀 나았어요. 차분했으니까요.
하지만 서로 니탓내탓만 하면서 보듬어 줄 수 있는 건 아니었나봐요.
친구 있는데서 칼 얘기를 하니 자기 방어였다는 둥, 자기를 보호하려고 했다는 둥 말을 하더라구요.
암튼 그렇게 별 쓰잘데기 없는 얘기 결론도 없는 얘길... 제3자가 있어서 어떤일이 있었고 어떤지를 얘기하다 보니 시간만 몇시간 흘러 병원에도 못갔네요. 담날 병원에 가고 나서 새로 집 구한 곳으로 데리고 가더라구요. 밖에서 어떤곳이다라는 것만 보고 집으로 오던 중 남친한테 남친어머니 문자가 왔어요.'유산시키고 같이 있나' 이렇게요 할말이 없더군요
*그러고 그 다음 날 통화할 때 오빠네 어머니 땜에 못살겠다라는
말이 입밖으로 툭 나오더라구요
아무 답이 없고 다른 주제로 돌려서 말하길래 왜 다른말로 돌리냐 했더니
대뜸 둘중에 누군지 선택만 하면 되는거냐 하길래 저도 어처구니가 없어서인지
알아서 하라고 했죠.
그 이후 몇분간 조용히 서로 아무말 없이 있다가 쉬라고 해서 저도 밥먹으라고 하고 끊었는데..
아기가 있어 많이 혼란스럽네요
-그리고 1년 6개월 전, 직장을 새로 갖게 된 후부터 사람이 좀 달라진걸 느끼겠더라구요.
남친은 그런거 없다고 하지만 제가 느끼기엔 아니니까요 그 전엔 남친이 너무 쉴틈없이 바쁜 일을 하느라 전혀 생각지도 못했었고 그런 사람일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어요 근데 새로운 일을 하게 되고 일년 지날 무렵, 카드명세서를 보니 안마시술소에 갔다 온걸 알게 됐죠.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 회사 후배와 같이 갔다하더라구요.
34만원이 찍혔었고 후배만 2차 했지, 자긴 휴게실에 티브이보보고 있었다고 하네요.
후배가 여친과 헤어지고 여러모로 힘들어서 노래방 갔다가 후배가 여자를 부르자 라고 했었는데
남친은 뭘 부르냐하면서 집에 가자고 했었대요.근데 좋은데 있다면서 안마시술소를.....
그런 곳에 갔다는 거 자체가 더럽게 느껴지더라구요.
-이 사람, 다른사람한텐 참 순하게 느껴지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저한텐 새로운 일하고나선
제가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면 점점 같이 화내고 짜증내고 서슴없이 말을 하고 행동할 때가 많았죠.
그 때마다 종종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아져서 그런거라고.....
그런 사실을 알고 했을 때 특히나 헤어졌어야 하는건데, 그다지 제 베필은 아닐꺼라고 생각해서인지 기분 많이 나빴고 화도 나고 그런사람이었구나.싶긴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해 넘어갔었던거 같네요. 그러다 또 지난 4월에 저번에 갔던 안마시술소에 또 갔더라구요. 34만원. 그날 다른 후배를 만났었는데 그 후배랑 같이 갔다고...그 후배도 여친이랑 안 좋아서..헤어져서?..
암튼, 또 후배만 했지, 자긴 2차 하지도 않았다.하면서 말을 하는데 믿어져야 말이죠.
그리고 친한친구 만나서 쓴돈이 42만원... 노래주점? 며칠 지나서 물어봤더니 여자 두명이 들어왔는데, 여자들한테 신경을 안쓰니 그 쪽 역시 신경 안쓰더라면서 술만따라주고 말았다.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냥..더러웠어요.....
*그러고 나서 임신사실을 알게 됐어요. 하늘이 무너지죠... 내인생이 여기서 끝이구나..
임신중기때 안지라 저의 무지함을 원망할 수 밖에 없는데...
지난 한 달 동안 결혼이며 헤어지니 마니 말이 참 많았어요
*지난 주 수요일 저녁 전, 통화를 하고 금요일 저녁까지 연락이 없더라구요 저 또한 하지 않았구요
그 날 밤에 문자가 오더니,
아직 혼란스럽냐고.. 복잡하게 생각하지말고 내가 진정 원하는 걸 결정하도록 하라고..
맘 편히 하고.... 옆에서 힘도 제대로 못되어줘서 미안하다고...
*지난 토요일 오후,일터졌다..라는 문자와 함께..몇 분 후 아가 앨범을 보고 있다고...하면서 문자가 왔어요.
또 얼마 있다 왜 전화 안받는데...ㅠ 하면서 문자 온거에요.. 그러고 나서 전화가 오길래...
좋게 통화될 줄 알고 받았더니.... 따지듯... 말을하길래 저 또한 왜 성질이냐고 했죠.
그렇게 있다가 통화하자고 해서 끊고 다시 통화를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따지고 자기 부모님한테 사기친걸로 됐다고... 이제 부모님도 뭐라하실지 무섭다고..
그러곤 일주일 동안 연락하지 말자라고 하더라구요...그러곤 툭하니 남친이 먼저 전화끊었네요.
*저보고 실수한거라고...
또 얼마 있다가...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최근 2개월이 가장힘들었어~
이젠 안힘든곳으로 갈거야^^준비끝 ㅋㅋ'
'내가 생각해도 한방에 끝~~아픈것도 없을거야 정말 그만 연락해줘흔들리잖애히히히'
'현세에서 내가 할건 다했다 이제 후회될 건 아기한테 미안한거?그치만 곧 만나겠지~^^'
라는 문자가 왔네요
*남친과는 아직 연락중이고, 뉘우치고 있어서 그런지 좋은 모습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에게 했던 행동과 말에 대해 물어보니 어렴풋이 생각나는건...
' 내가 아닌 것 같다. 뭔가 많이 쌓였던 것 같다.그 땐 정신 나간것 같다' 등 그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아기문제만 아니면 쉽게 생각할 수도 있는 부분일텐데 아기(22주)가 있어 마음대로 하지 못하겠어요.
배는 점점 불러오고 아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남친과 저, 둘 다 잘못은 있겠지만..
어떤 선택이 진정 옳은건지 갈피를 못 잡고 있네요.
훗날, 내 선택이 옳은거였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순리대로라면 결혼이 옳은거겠죠.
남친 말로는 '아기가 있어 결혼을 더 서두르는 것 뿐이다.'라고..말을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두렵고 생각도 많고
늦었으면 늦었겠지만 그래도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인데...
어떤 선택이 옳은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