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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중매쟁이까지...

반디 |2003.11.26 17:30
조회 279 |추천 0

나에겐 조카가 3명이 있다.

난 그 중에서도 4살된 언니 딸을 특히 예뻐한다.

언니가 한 번의 유산 후 10달 동안 너무도 고생해서 얻은 딸이기도 하지만 우리집에서는 첫 손주였고,

무엇보다도 엄마가 키워주셨기 때문에 함께 살아온 정 때문일 것이다.

이 아이의 특징은 말이 무지 빨라서 두 돌이 되기도 전에 자신의 의사표현을 문장으로 했을 뿐 아니라

지금은 거의 어른들이 이 아이의 말빨에 두 손 든 상태다.

그래도 가끔 나의 장난에 속아 주는 걸 보면 ..

한 예로 내가 가끔 하는 장난 중에 내 조카의 배꼽을 빼서 먹는 시늉을 하는 거다.

그리곤 "이모가 니 배꼽 먹어서 너 물 먹음 다 그 구멍으로 새겠다. 어쩌지~~"

하고 놀리는 거다. 그럼 울먹이며 할어머니에게 달려간다.

내가 다시 넣어주는 시늉을 하면 그 때서야 안심을 하며 확인차 물을 먹고는 " 안 새." 그러면서 웃는 거다. 그 순진한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몇일 전 언니가  딸을 데리고 친구 집들이를 갔다.

당연히 아줌마, 아저씨들의 질문 레파토리인

"너 유치원 다녀?" ............." 아니요. 유아원 다녀요"

"그럼 너 남자 친구 있어?".........

"네. 저 남자 친구 많아요. A 도 있고, B 도 있고, C 도 있고....."

내 조카가 다니는 유아원의 그 반은 15명 중에 여자가 4명인가 만 있으니 .. 열심히 친구들 이름을 나열하고 있던 내 조카..

" 근데요, 우리 이모는 남자 친구 하나도 없어요." 

이것이 뭔 망신인지....

그덕에 언니 친구 중에 한 명이 사람을 알아봐 주겠다고 하니 고마워(?) 해야 하는 건가~~!!

우리 언니 왈, 나이들어 시집 못 가니까 조카도 이모가 안돼서 그런 거란다.

꿈보다 해몽이라더니.. 

어쩌겠는가~~ 어린 조카의 말에 웃고 넘어가야지.. 그래도 씁씁한 맘은 어찌해야쓰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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