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를 먹었다..
저녁 7시 30분인데..지금 먹으면 새벽이 오기전에 깨버릴것 같아 약간 불안하다..
하지만.. 집에 오는 길에 다른 약국에서 산 알약 수면제가 10알이나있다..
든든하다..
그는 오늘 회사앞으로 왔고 우린 마지막 말을 서로에게 해 주었다.
"잘 지내라"고 그가 말하고 "잘 살으라"고 내가 말했다.
그리고 나는 그에게 오늘 꼭 내야 할 돈을 꼭 내라고 했고 그는 나에게 자살이니 뭐 그런거 하지않는 다는 약속을 하라고 했다.
퇴근 시간까지 남은 5시간 동안 울고 싶었지만 꾹 참고 주위 사람들에게 웃음을 보였고 아무렇지 않은척 하려 무던히 애를 썼다.
집으로 오던 길에서는 그가 몰래 따라오는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뒤를 돌아보며 왔다.
터벅터벅.. 일부러 천천히 걸었지만 어느새 집앞이었고 혹시나 해서 문을 열어봤지만 그는 없었다.
나는 밀려오는...
뭐지..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하나..
아무튼 지금 울고있다..
계속 눈물이 나고..
숨을 쉴 수가 없는것 같고..
온 몸이 떨리고..
안절부절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바닥에 앉아 상체를 시계추처럼 왔다갔다.. 마치 자폐아 같다..
가슴부위와 팔에는 빨간 색으로 피부가 물들어있다.
나의 친오빠가 죽었을때도 이렇게 가슴 미어지는 고통과 눈물은 없었는데...
일주일만 참자..
그가 아무리 보고싶어도.. 지금 미칠것 같이 그가 그리워도..
일주일만 참아보자..
제발..
일주일만 참아보자..
그러다가 정 못참겠다 싶으면 그때 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