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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온 돈없는 손님. 어떻게 해야되나요?

피씨방주말... |2008.06.21 08:14
조회 473 |추천 0

알바를 하던중 난(20살남자) 친구와 스타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잠자던 손님이 일어나 나를 찾아왔다.

청년은 20대 후반쯤 되어 보였다.

나는 계산을 하려고 스타를 멈추고 카운터로 가서

청년에서 카드를 받고 요금을 보니 6300원.

 

나 : 6300원 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청년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청년 : 저기.. 제가 돈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되요..?

 

나 : .... ?   돈 없으세요?

 

청년 : 네..

 

나 : 맡기실 물건 같은거 있으시면 맡기시고

      내일 와서 돈주세요.

 

청년 : 지갑도 없고.. 핸드폰도 정지 당하고.. 아 어떻게 해야되지..

 

나 : ...

 

청년 : ...

 

나 : 지금 연락 되시는 분 없으세요?

 

청년 : 네, 지금 연락되도 여기 올 사람이 없어요.

 

나 : 네?

 

청년 : 제가 집을 나와서.. 어떻게 하면 될까요..?

 

나 : 저도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그냥 보내드리면 안오는 경우가 많아서요

      신분증 맡기고도 안오는 손님도 많아요.

 

청년 : 아...

 

(5분 침묵)

 

나 : 근데 무슨 생각으로 피씨방 오셨어요? (짜증남)

 

청년 : 오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밖에 비가 오고 해서...

 

알바 4달 하는동안 이런일은 처음이라 당황했다.

나는 잠시 고민을 했다.

그리고 잠시후 문득 변기가 막힌것이 생각났다.

 

나 : 제가 어떻게 해드렸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런일이 처음이라 당황스럽네요..

 

청년 : 돈도 없이 들어왔는데 제가 할말이 없습니다.

 

나 : 아. 그럼 청소 하실래요? 화장실 청소만하시면

      돈안받고 그냥 보내 드릴께요.

 

청년 : (망설이다가) 네.

 

같이 화장실로 가서 나는 화장실 청소하는법을 알려줬다

그리고 열심히 청소를 하고나서 나에게 왔다.

 

청년 : 이렇게 하면 되는건가요?

 

나 : 변기 안뚫으셨네요.. 자주 막혀서 이것도 뚫어줘야해요.

 

라고 말하며 나는 화장실을 유유히 빠져나왔다.

그리고 사실은 변기 3달동안 오늘막힌게 처음이다.

난 변기를 한번도 안뚫어봤고,

똥이 둥둥 떠있는 변기 뚫기는 정말 싫었다.

얼마후 그 이상한 청년은 다 뚫었는지 또 다시 나에게 왔다.

 

청년 : 변기 뚫는게 참힘드네요..

         뚫긴 뚫었는데 완변하게 안뚫어져요.

 

막상 청소를 시키고 나니 청년에게 미안했다.

사람은 참 착해보였다. 그래서 더 미안했다.

 

나 : 아, 네,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이제 가보세요.

 

청년 : 네, 죄송합니다.. 제가 주말에 돈 가지고 올께요.

 

나 : 아니에요 괜찮아요.

      수고하셨는데 커피 드시면서 가세요.

 

너무 미안해서 난 캔커피 하나 쥐어 주고 청년을 보냈다.

 

 

내 행동이 잘못된건가요?

표현할수없는 이상한 기분이네...

뭔가 찜찜해...  괜히 청소시켰나보다...

어른한테 일을 시키는게 왠지.. 좀그렇네..

후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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