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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대 의료원의 횡포

섹쉬도도마님 |2008.06.24 10:05
조회 305 |추천 0
지난 6월 10일 이제 막 3개월 된 딸아이를 입원시켰고 뜻밖에 영아 연축이란 진단을 받게 되었다. 내가 모르던 엄청난 난치병이었고 그나마 경기만 빨리 잡으면 예후가 좋다해서 문한구 교수님이 처방해 주신 약을 믿고 진료를 받아오고 있었다. 그러나 간단히 잡히는 경기가 아니어서 우린 지난 금요일 다시 입원하게 되었다. 항경련제 약물도 더 추가되고 나는 마음에 돌덩이 하나 얹어놓은 심정이었다. 어린 아기에게 스테로이드니 항경련제니 신경 안정제니 투여될때마다 마음을 졸이는 상황이었다. 그때까지 우린 병원이 시키는 대로 8인실에 있었는데 어제 일요일 갑자기 스테로이드 복용하는 환아는 면역력이 약하다며 1인실이나 2인실로 옮기라고 했다. 그것도 소아과 병동도 아닌 5층 흉부외과 병동으로...사실 그동안 우리가 있던 8인실은 폐렴에 중이염에 뇌염에 뇌수막염에 온갖 전이되기 쉬운 병들을 가진 환아들이 꽉찬 곳이었다. 그러나 한번도 면역력 운운하며 1,2인실로 가란 말을 한적이 없었다. 지금껏 있던 8인실이 일요일이 되자 다들 퇴원해서 거의 텅비다시피 했는데 우리는 떠밀리듯 5층 2인실로 갔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2인실은 참 암담했다. 505호실은 형광등도 하나 나가 있었고 창가쪽은 이 6월에 벽에서 나오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난 아기가 감기 걸릴까 창가쪽에 누워 몸으로 바람을 막았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을때 딸아이는 코가 막혀 있었다. 근데 이번엔 1인실로 가란다. 그것도 내일 퇴원인데...이유인즉 5층은 암환자가 많아 2인실은 빨리 비워줘야 한다나...ㅠㅠ내가 하루간 느끼기에 4층 8인실 있었을땐 의사샘들이 수시로 환아의 상태도 물어보고 간호사들도 매우 환아 케어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5층 2인실은 진료 과목도 다르고 우리 아긴 어제 2인실에선 의사샘 얼굴 한번 본적 없다. 이에 대해 의사샘은 우리 애기는 원래 별로 해줄게 없는 애라서 쉬라고 2인실 보낸거란다. 안그래도 우리 아기는 항경련제와 진정제 주사, 스테로이드약에 취해 하루 거의 22시간을 자는 상황이다. 8인실에서도 다른 보호자들이 으아해할만큼 잠만 자왔다. 더 웃긴건 내일 퇴원하는데 오늘 1인실 옮기는데 그 옮긴 시간은 오후 4시다. 역시나 아침 교수님 회진 외에 우린 오늘 의사샘 얼굴 한번 본적 없었다. 아니 보긴 봤다. 위와 같은 상황을 불만으로 토로했다가 담당 의사샘에게 추궁받느라 방문을 받았다. 우리 아긴 어제 밤 걸린 감기로 뇌파 찍는데 잠을 이루지 못해 제대로 못찍었고 오후 두시경에 찍겠다더니 오후 4시 반에 뇌파실에 데려갔으니 뇌파실 담당자는 한참을 시도하다 우리 아기가 제대로 잠을 못자 퇴근 시간 지났다며 지금껏 찍은 걸로 교수님이 판독하시던지 아님 내일 오전 또 찍으러 오란다.난 너무 화가나서 쓸데없이 1,2인실로 환자 굴리고 다니더니 감기 걸리게 하고 뇌파 찍는거 엉망되고 불만을 터뜨렸다. 누가 이 상황에 참겠는가?...거기다 하루 머물 1인실은 거의 교도소를 연상시킨다. 창가 외풍 여전하고...물론 난 든든한 보험덕(?)에 입원비가 내 주머니에서 나가진 않는다. 그렇다고 무조건 쓰고보자는 식의 행동은 더더욱 싫어하는 사람중의 하나다.이런 지경이면 누구든 환자가 병원의 단순한 매상 올리기의 대상이 아니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의사샘은 친히(?) 이 먼 5층 1인실까지 오셔서 그렇게 화내면 기분 좋으냐고 대단한 분풀이를 하시고 가셨다. 어머닌 부자셔서 이 1인실이 안좋을지 몰라도 자긴 3년 있어도 괜찮은 곳이라며 가난한 나의 처지를 정확히 비꼬아 짚어주시는 친절함을 보여주셨다. 가난한 내눈에도 1인실이 마치 공포 영화의 복도 끝 마지막 시체실을 연상시키는데 여기 분들은 여기가 VIP룸으로 아시나보다. 너무 혹독한 스케줄에 지쳐 세상 돌아가는걸 모르던지......차라리 소아과 8인실은 아기들이 있는곳처럼 꾸며져있고 담당샘들 얼굴이라도 보고 산다. 지금 우리 아기가 있는 곳은 차라리 집에서 간호하다 급하면 응급실로 오는게 나은 곳이다. 8인실의 감염이 걱정되어 감염환자 득실대던 때엔 우린 8인실에 머물렀고 퇴원 앞둔 오늘은 감기 걸려 1인실 있다. 뭐가 환자를 위하는건가? 우리 아긴 경련이 가장 걱정되는 환아인데 비상시에 연락하면 오는데 더 시간 걸리는 곳에 있고 지불할 입원료는 8인실의 몇배를 호가한다. 이 상황에 화 안낼 보호자 있으면 나와보라. 감기약은 처방해준단다. 지금 우리 아긴 감기약 아니더라도 처방받은 독한 약이 어마어마하다. 하루 22시간을 잠을 잘 지경이고 반응도 약해진 상황이다. 거기다 감기약까지 하사받는다니 약으로 배터질 지경이다. 왜 사람들이 서울 서울하며 병원을 옮겨가는지 알거 같다. 지난 토요일까지 나는 지방 종합병원이 의사는 좋은데 병원이 열악하다 평가했었다. 하지만 이젠 그것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
솔직히 내나름 일이 이렇게 된데는 병원 원무과측에서 의사들에게 어느 정도 입원 환자 배정에 압력을 넣었을거라 여긴다. 의사샘이 뭐가 아쉬워 병원 매상 올리기에 앞장서겠는가? 그러나 상황을 이렇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의사와 보호자측이 언쟁이 있고나면 환아를 앞으로 믿고 맡길 수 있겠는가? 내 소중한 아이가 감정이 나빠진 관계의 의사샘에게서 어떤 진심어린 진료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그 의사샘은 지시대로 행했을뿐인데 보호자로부터 엄한 소리 들었다고 억울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진정한 피해자는 지금 병마에 시달리는 내 소중한 아기다. 보호자와 환아가 이런 수모를 겪고 있는데 과연 영대 의료원을 지역 제일의 종합 병원이라 칭할 수 있겠는가? 참고로 난 이 글을 여러 사이트에 게재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참고하게 할 것이다.
환자를 위해 명의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하지만 영리 추구에만 집착하는 병원에선 명의의 의술을 받기가 때론 불가능하다. 병원이란 기관에 실망해서 의사까지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병원측은 아울러 공간 분할에만 집착해서 1인실이니 2인실이니 책정해 돈벌이 하지 말고 제대로된 병실 차별화로 돈벌이를 하길 바란다. 1인실은 교도소 독방은 아니지 않는가. 의사 얼굴 보기도 힘든 병실이 환자에게 무슨 소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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