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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와 개훈련소 그리고 충격적 결말 ^^

박성진 |2003.11.29 02:10
조회 4,866 |추천 0

내가 군대가기 직전이었으니까 95년도 초반이었을거다.

우리아버지는 개를 아주 좋아하시는 편이었기 때문에

내가 어렸을때 부터 여러마리 개를 키워왔었지만.......

대부분 그개들은 변견.....이른바 똥개들이었다. ^^;

하지만 우리아버지와 대학동창이시면서 인생의 라이벌로

불리우는 아버지 친구분이 진돗개를 샀다는 소식을 들으신

우리아버지는 그날로 당장 진돗개 한마리를 거금을 주고

사서 우리집에 데려 왔는데.........


아버지: 아들아 아들아!

 나: 아버지 부르셨습니까?

아버지: 내가 데려온 이개를 좀 봐라

        너는 이개를 보며 어떤 느낌이 드냐?

 나: 글쎄요...그냥 길거리에서 흔히 볼수있는

     똥개로 보이는데요 ^^;

아버지: 쯧쯧....그러니까 니가 공부를 못하는거야 ^^;

        이개는 순종 혈통을 갖고 있는 진돗개다

        개의 눈빛을 보거라 벌써 뭔가 다르잖냐?

  나:<다르긴 다른것 같다. 흐리멍텅해 보이는게 ^^;>

      역시 진돗개라 눈빛이 빛나보이네요 흐흐


아버지: 아참! 개이름을 하나 지어야 할텐데.....

        뭐라고 부르면 좋겠냐?


 나: 글쎄요....보통 "메리"나 "쫑" ^^; 이렇게

     부르지 않나요?


아버지: 아니야...이놈은 순종 혈통의 진돗개에다가

        머리도 똑똑하니..."총명"...맞다 "총명이"가

        좋겠다 하하하 ^^;


그동안 변견들과 상대해 오시다가 진돗개를 처음 키우게된

기쁨때문일까? 아버지의 기대는 하늘높은줄 모르셨고......

다음날 새벽부터 아버지는 진돗개를 훈련시킨다면서

나와 함께 뒷산에 오르셨는데


 아버지:<진돗개를 노려보며 간절하게 손짓을하며>

         총명아, 이리온 .....

  진돗개:<처음엔 아버지에게 다가올듯 하다가

          꼬마아이가 과자 껍데기를 떨어뜨리자

          아버지를 생깐채 ^^; 과자 껍데기만 핥는다>


 아버지:<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은채 더큰 목소리로>

         총명아! 총명아! 주인아저씨한테 빨랑 오라니까!


  진돗개:<이번엔 아예 아버지를 쳐다도 보지 않은채로 ^^;

          옆에 지나가던 암놈개를 쫒아서 멀리 달아난다>

 
  나:<애처로운 표정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며>

      진돗개라 영리한 개라고 하시더니......

      주인도 못알아보고 똥개만도 못하네요? ^^;


아버지:<애써 웃는 표정을 지으며> 하하하!

        아들아...대개 똑똑한 개들이 말이다.

        주위 환경이 바뀌면 더욱 민감해하는 법이란다! ^^;

        총명이가 우리집에 온지 몇일 안되서 저러는거야

        이제 1주일 정도만 지나면.....진돗개로써의

        멋진모습을 보여줄게다 허허허......


그러나 정확히 1주일뒤.......

저녁을 먹고 있던 진돗개를 쓰다듬으려다가

아버지는 팔을 물리셨고 ^^; 그제서야 총명이가 보통의 진돗개와는

다르다는걸 뼈속깊이 느끼신 아버님은 또다시 거금을 투자해서

진돗개를 "애견훈련소"에 보내게 되었는데......


나: 애견훈련소는 뭐하는 곳이죠?

아버지: 응. 애견훈련소는 개들에게 훈련을 시켜서 주인의 명령에

       철저히 복종하게 만드는 곳이지.....한달에 훈련비가 무려

       20만원이나 한단다...

나:<헉 20만원? 차라리 나한테 그돈을 주면 내가 개하고

    같이 훈련받겠다. ^^;>



세월은 흘러흘러 3개월이 지났고....

애견훈련소로 보낸 총명이가 드디어 집에 돌아오게 되었는데......


아버지:<총명이에게 오라고 손짓을 하며> 총명아 이리온......

진돗개: <예전과는 달리 아버지가 손짓을 하자 마자

         아버지에게 달려온다>



아버지:<감격스런 표정으로> 이놈이 훈련을 받더니 놀라보게

        달라졌구나......역시 넌 순종 진돗개야 진돗개 하하하 ^^;


그후로도 총명이는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앉았다 일어나기도 하고

아버지가 던진 공을 물어오는듯 놀라보게 똑똑해진 모습을

보여줘서 아버지를 더욱 기쁘게 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밝아왔고 아버지는 나를 깨웠는데....


아버지: 아들아.....총명이를 데리고 약수터에 가자꾸나


나: 아니 약수터에 왜 개를 끌고갑니까?

아버지: 약수터에 모인 많은 사람들에 총명이의 영리함을

       자랑해야할거 아니냐 하하하 ^^;

나:<자랑할거 되게 없으시네 ^^;> 예 그래야져 흐흐


아버지가 약수통을 챙기실 동안 나는 마당에 나와

개집앞에서 총명이를 찾았는데.......


나:총명아 빨리 나와라!

   총명아 어서나오렴.....


개집앞에서 몇번을 불러도 총명이는 나오지 않았고........


나:<열받아 개집을 차며> 아니 이자식이 누구 성격테스트하나 ^^;

    빨랑 안튀어나와!



개집을 걷어차도 안나오는게 이상해서 개집속까지 살펴봐도

총명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아버지: 아들아 왜이리 시끄럽냐?

 나: 총명이가 안보입니다.

아버지: 그래? 아침이라 그녀석도 몸좀 풀고 있는거겠지 ^^;

        마당 뒤쪽좀 가서 한번 살펴보거라.......

 나: 예!


결국 마당뒷편을 비롯 구석구석을 찾아봐도 총명이는

발견되지 않았고 바로 그때......우리집 대문앞에서 벨을 누르는 사람을

발견했는데.........


아버지: 누구십니까?

경찰관: 예 뭣좀 여쭤볼게 있어서 왔습니다.


아버지: <경찰을 보자 괜히 겁을 먹으시며> 저기....

         교통위반 벌금은 이번달 말까지 꼭내겠습니다.

         제가 안내려고 한게아니라 일이 바뻐서 ^^;

경찰관: ^^; 벌금 때문에 온게 아니고요......

         혹시 이집에 개를 키우십니까?


아버지: <안심하며 ^^;> 예 키우죠....

        진돗개 순종에다가 애견훈련소에서 훈련까지

        받은 똑똑한 개입니다. 하하하........

        그런데 새벽부터 개이야기는 왜?



그러자 경찰관 입에서 튀어나온 쇼킹한 한마디가 있었으니.....









경찰관: 어제 개도둑이 이동네에 나타나서

       이동네 개들이 싸글이 다 없어 졌답니다.

       혹시 이집개도 안보이지 않나요 ^^;


아버지: 으아아아악!!!!!!!!




결국 막대한 돈을 투자해 3개월동안 애견훈련소까지 보냈던 총명이는

집에돌아온지 하룻만에 개장수에게 끌려 보신탕집으로

끌려갔고^^; 진돗개를 잃은 충격으로 우리아버지는 몇일동안

말을 잃으신채 ^^;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계셨다.........

그리고 어느날밤.........혼자 멍하니 마당에서 무슨말인가를

중얼대며 흐느끼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나는 발견했는데......



아버지:<총명이가 먹던 개과자를 씹으시며 ^^;>

       하루만 늦게 집에 데려왔어도 개도둑놈한테

       총명이를 안뺏기는건데...총명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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