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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에 보내줘야할까요?

묻어버린아픔 |2008.06.25 11:23
조회 1,632 |추천 0

안녕하세요...

 

저흰 26살, 31살 연상연하 부부입니다.

 

제가 31살이지요. 1년의 연애와 1년의 동거 그리고 1년의 결혼생활을 하였답니다.

 

나이차로 인해 양가의 반대로 참 많이도 힘든 사랑을 했었답니다.

 

그러다 작년에 결혼에 골인을 하였구요.

 

그치만 그런 사랑도 이젠 상처가 되어 돌아오네요...

 

모두가 반대했던 우리들의 사랑 얼마나 애절했을지 상상이 가시겠지요...

 

내가 조금만 늦게 태어났더라면... 내가 조금만 더 일찍 태어났더라면... 서로 그런 맘이 가득했

 

으니까요... 그렇게 힘든 사랑이였고 결혼이였기에... 누구보다 멋지고 행복하게 잘 살고 싶었습

 

니다...

 

그치만 이젠 저 혼자만의 사랑이 되어버렸네요...

 

점점 변해가는 그사람 모습에... 흔히 오는 권태기라 여기며 더욱 잘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럴수록 귀찮아하고 쌀쌀맞은 그에 태도에 전 너무도 힘들어했구요.

 

반대하는 결혼이였기에 평탄치 않은 시집살이...

 

결혼전엔 든든한 방패막이 되어주던 남편이 결혼후엔 항상 방관자가 되어있더군요...

 

시댁에 다녀올때면 맘 아프고 힘들어서 운적도 많았구... 남편에게 위로도 받고 싶었지만.

 

항상 본인일은 본인스스로 해결하란 말뿐이였습니다.

 

웃는 날보단 우는날이 많았고 마주보는 날보단 늘 등돌린 대답없는 남편에게 혼잣말을 하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집에 들어오면 어떠한 이야기도 하지 않은채 입은 닫고 컴만 하는 남편...

 

자기전까지 게임만 하더군요...

 

나름 일찍 결혼해서 무게감이나 심적 부담감이 커서 그러겠거니 생각을 하며 이해해보려고도

 

해보았지요.

 

그러다 지난달부터 게임상에서 온라인 애인?이 생겨서 바람피는 걸 얼마전에 알았네요.

 

갑자기 외박을 하고 전화기두 꺼두고 비번을 걸어두고 등등...

 

그럴수록 더 차갑게 절 대하고 피했거든요... 첨엔 그냥 겜상에서 애인이다...

 

그러다 제가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니 그제서야 인정을 하더군요...

 

두번 외박모두 그여자를 만났으며 모텔에서 잤다고...

 

화두 나고 배신감도 들고...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에서 맴돌더라구요.

 

자꾸 친정가서 자구 오라고 했던 일도...

 

늘 겜만 했던 일들도... 첨 외박하고 들어온날 맡았던 비누냄새며...

 

그때도 설마설마 하는 맘에 "친구집에서 자고 온거 맞아? 왠 모텔 비누 냄시가 나지?"이런 말도

 

했었드랬죠... 근데 웃으면서 무슨 소리냐고 지금 나 의심하냐고 피곤하다고....

 

먼저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미안해... 내 잘못이니깐 그냥 이혼하자... 나라도 이혼했을꺼야... 용서 못하겠지... 이혼해줄게"

 

이러더군요...

 

어이가 없고 정말... 황당하고... 아무런 말도 안 나오더라구요...

 

저게 바람핀 사람의 태도인가... 잘못했다고 싹싹 빌어도 모자른 판에 너무도 덤덤한 남편...

 

그 태도에 더욱더 화가 나더라구요...

 

이게 지금 바람핀 당신에 내게 할 태도냐고... 무조건 싹싹 빌어도 모자를 판에...

 

어떻게 이러냐고!!!

 

그러니 하는 말이 "내가 빈다고 자기가 용서해줄것도 아니잖아....................."

 

아무런 말도 안 나오더라구요... 울기만 하대요... 그사람도 울고 나도 울고 울기만 했습니다...

 

내가 말했죠 "내가 원하는대로 해준다고 했으니 다 놔두고 당신 몸만 나가라고"

 

그랬더니 알겠다고 하더군요...

 

하루종일 울기만 했습니다. 아무것도 먹지못하고 잠도 못자고...

 

때마침 시댁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저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이혼만은 안된다고... 무엇보다 많이 사랑해서 한 결혼이였고...

 

사랑하지 않느냐고... 전 울기만 했습니다... 어머님이 두번다신 그런 일 없도록 할테니 한번만

 

기회를 주라고... 남편에겐 그여자에게 두번다시 연락하지 말라고... 그리고 남편에게도 묻더군요

 

남편이 대답하더군요... 연락 안할꺼고 저랑 살맘 있다고... 잘할꺼라고...

 

그런데 그날 밤 그렇게 어머님께 약속을 했으면서 또 몰래 그여자한테 연락을 했더군요...

 

어머님께 말씀 드렸죠... 약속하고도 또 연락했더라고... 어머님은 미친넘어쩌고 하면서 욕을 하시

 

더군요...

 

남편이 제게 그러더군요... 이혼하자고... 내 행복을 위해서 보내준다고... 자기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라고... 지금은 힘든 이별이지만 나중엔 자기가 분명 행복해져있을거라고...

 

사랑하니깐 헤어지는 거라나??? 개풀뜯어먹는 소리하더군요.

 

결국 법원엘 갔습니다. 이혼서류접수하려구요...

 

그치만 참 쉽지가 않더군요... 겨우 일년만에 이혼할것을... 왜 부모님 맘에 상처주면서 그렇게

 

힘들게 결혼을 했는지... 서류써내려가는 동안에도 손이 떨려서 글도 잘 안 써지더라구요.

 

의외로 담담한 그사람... 전 다리도 후들거리고 심장도 벌렁벌렁거리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서류에 배우자로 서로의 이름이 올라가있는 걸 보니...

 

그리고 그 날짜를 보니... 더 기가 막히고 아팠습니다...

 

진정으로 사랑했고... 사랑하는대.... 접수를 하는데 서류가 하나 빠졌답니다...

 

화가 나더라구요... 그렇게 담날 다시 가기로 하고 집에 왔어요...

 

그런데 담날 어머님께서 오셨습니다... 펑펑 우시더군요... 어머님두 저도 펑펑 울었습니다.

 

기왕 용서하기로 했으면 용서하라시네요... 힘들게 한 결혼이니 한번만 참아보라네요..

 

그렇게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났습니다...

 

다시 예전처럼 평온해졌지요... 겉모습은...

 

하지만 느껴요... 그사람은 의무감으로 절 대할뿐... 마음은 변해버렸다는거...

 

그 마음을 돌려보려고 애를 쓸수록 저만 비참해지고 비굴해져가네요...

 

그사람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그사람에게 전 선인장인가봅니다.

 

제가 다가가 안으려하면 할수록 그사람은 가시에 찔려 아파하고 피를 흘리고 있네요...

 

제 마음도 다쳐만 갑니다...

 

서로 원수아닌 원수로 헤어지는 것보단...

 

제가 그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을때 보내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부부가 헤어진후 평생 욕하고 사는 것보다 가슴 아픈 일은 없는 것같아요...

 

분명 그들도 한때는 목숨과도 같은 사랑을 했을테니까요...

 

차라리 절 떠나 웃는 그사람을 멀리서 지켜보는 일이 더 나은 일일까요...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일이겠지요...

 

어쩌면 좋나요... 사랑이 죄이네요... 제가 사랑한 죄의 값이 이리도 모질고 고통스러운 건지...

 

미쳐 몰랐네요...  서롤 위해... 웃을수 있을때 보내주는 일이 현명한 일이겠지요...

 

함께 있는 일이 서로에겐 너무도 힘든 일이 되어버렸네요...

 

어쩌다 우린 여기까지 온걸까요... 왜 우리가... 그사람과의 행복했던 모든 시간들이...

 

하나하나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하지만 이젠 보내줘야할때죠... 그래서 전 결심을 하려합니다...

 

이게 그사람에게 줄 수 있는 제 마지막 사랑이자 선물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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