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한지는 좀 됐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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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일 : 4월 3일
출산일 : 4월 3일 (정확한 넘이죠? ㅋㅋ)
성별 : 남자아기 3.5kg
출산방법 : 자연분만 (촉진제 X 무통주사 O)
병원비 : 15만원 (산모, 아기 영양주사, 검사비, 간염예방 접종까지 모두 포함)
원래 자연분만 2박3일 1인실이 25만원인데
그 날이 길일이라 산모가 너무 많다고 약간 작은 1인실 사용
1일에 5만원 DC (ㅋㅋ 성남 곽생X산부인과 만세!)
산모 몸무게 변화 : 모유 수유중
임신전 (46) 출산직전 (60) 출산1일후 (55) 출산2주일후 (51) 85일 (48)
임신전에 입던 옷들 전부 소화 가능.
뱃살은 쪼매 남아있으나 옷으로 가리고 다니면 남들은 살 다 빠졌다며 신기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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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 :
마지막 검진. 내진 함. 내진 이후로 피가 간간히 비침.
3월 28일 :
미루고 미루던 만삭 사진 찍음. 게으른 임산부. - -;;
아직 몸은 팔팔 힘이 넘침.
3월 31일 :
친구들 계모임 참석.
오밤중까지 팔팔하게 노는 모습 보고 친구들... 예정일 한참 넘기겠다 걱정함.
4월 2일 오전 9시쯤 :
내진 이후로 비치던 거무퉤퉤한 색이 아닌 정말 예쁜 분홍색이 비침.
이때까지 아무 생각 없었음. 막연히 예정일 한참 넘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4월 2일 오후 7시 무렵 :
음... 배가 뭉치기 시작함. 지금까지와는 약간 다른 느낌.
아프지는 않으나 싸~한 통증 비스무레... 시동이 걸린걸까?
혹시나 싶어 시간을 재보니 딱 10분 간격.
밥 먹고 티비 보고 남편이랑 수다 떨고 이래저래 하다보니
시간 재는게 귀찮아짐 - -;; 머 나올때되면 나오겠지 싶어서 시간 재는거 그만 둠. ^^;;
시간 재는거 그만두니 진통이 오는건지 마는건지 잘 모르겠음.
남편이랑 노다메칸타빌레 5화를 노닥거리며 보다가 12시쯤 먼저 자러 드감.
4월 3일 새벽 2시 무렵 :
자다가 진통 때문에 일어남 (이때까지 진짜 진통인지 몰랐음)
잠이 안옴. 일어난 김에 빈둥거리다 EPL 축구 보며 시간 때움.
남편도 내 기척에 잠이 깨서 같이 축구 보며 빈둥댐.
축구도 다 보고 심심해서 다시 자볼까 누워도 잠도 안오고 그냥 계속 빈둥댐.
진통이 계속 오고 있었으나, 아까 말했다싶이 귀찮아서 시간은 체크 안함.
혹시나 싶어 남편이 24시간 뼈다귀 해장국을 사와서 새벽 6시에 배터지게 먹음.
4월 3일 오전 9시 무렵 :
진통이 꽤 아픈 느낌이 듬 (이때까지 오늘 애가 나올줄은 몰랐음. 둔팅이 - -;;)
남편한테 일단 출근해서 내가 긴급 호출하면 달려오라고 했는데
일단 출근한 사이에 무슨 일 생기면 어쩌느냐며 출근 안함. 그러더니 도루 누워 잠. - -;;
4월 3일 오후 1시 무렵 :
어? 이거 꽤 아픈걸? 어쩌지? 병원엘 가볼까? 일찍 가면 고생이라던데? 바꾸 당하면 어쩌지?
짭... 그래도 오늘 예정일이고 하니 병원에 가보기나 하자.
남편이랑 병원에 슬슬 걸어감. (천천히 걸어서 10분거리)
진통이 오는거 같아서 왔다고 하니 몇분 간격이냐 묻는다. 모르겠다 하니 2-3분 이어야 한단다.
싱글싱글 내 표정을 보니 아직 멀은거 같지만 어쨋든 왔으니 한번 보잔다.
의사 내진해보더니 오~ 엄마 잘 참는단다. 2센치쯤 열렸단다.
그래도 아직 한참 멀었으니 집에 갔다가 시간 재보고 너무너무 아플때 다시 오란다.
역시 이렇게 빠꾸 당할 줄 알았어~ 젠장.
남편 휴가 하루 까먹었네~ 라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감.
4월 3일 오후 3시 무렵 :
집에 온지 얼마나 됐다고 이거 아픈 강도가 꽤 세짐.
생리통하고 아주 비슷한데 그거보다 100배는 좀 오바고 한 10배쯤? 20배쯤?
금방 다시 병원으로 가기 뻘쭘했지만, 내 발로 걸어갈 수 있을때 병원에 가자 싶어 다시 병원행.
4월 3일 오후 3시 30분쯤 :
병원 도착. 분만실 입원 수속하고 옷 갈아입고 이래저래 준비하고
태동기 달고 가족대기실에 누워서 진통 견디고 있음. 오~~ 이젠 한 30배쯤 아픈거 같음.
다리가 배배 꼬이고 발꼬락을 사정없이 움찔 거리고 하여간 간격이 없는거처럼 아픔.
TV드라마처럼 꽥꽥 비명이 나오는 정도는 아님. 그치만 열라 아픔.
난 지금 아픈거보다 열라열라 굉장히 아픈게 더 남아있다고 각오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지금 아픈거가 끝이었음. - - ;;
아까 그 의사 와서 내진해보더니 40%쯤 진행 됐다고 함.
난 40% 라는 말에 앞으로 60%가 남았네? 우와~ 한참 남았네. 이거 죽을 맛이네. 라는 생각하며
무통주사는 언제 놔주냐고 물어봄.
이따 적당한 시점에 놔줄테니 기다리라며, 일단 제모하고 관장해야하니 분만실로 가자고 함.
분만실 드가 제모하고 관장을 하는데 진통+관장참음... 이거 진짜 고문임.
2-3분도 채 못참고 변기에 앉아버림. 역시 나오는게 별로 없음.
그러고 분만대에 올라가서 무통주사 맞고. 무통 맞아도 아프긴 아픔. 그래도 백배 나아짐.
가족대기실로 다시 돌아갈줄 알았더니 분만대 위에 앉아서 진통 올때마다 똥싸듯 힘주라고 함.
분만대 올라온김에 그냥 낳아보자고 함. (ㅋㅋ) 10분쯤 똥싸듯 힘주고 내진해보더니
아직 좀 남았다고 함.
산모가 밀려서 분만대 잠깐 다른 산모가 써야한대서 (-_-) 대기실로 일단 철수함.
대기실로 가니 엄마도 와있음.
대기실 침대에 앉아서 계속 진통 올때마가 똥싸듯 앉아있으니...
어라 10분 지나니 진짜 이때부터 내가 통제할 수 없고 감당, 주체할 수 없는 느낌이...
내가 힘 안줘도 저절로 힘이 꽝꽝 들어가며 밑에서 뭐가 막 뚫고 나올라고 함.
남편이 간호사 긴급하게 불르러 감.
간호사 오더니 내진해보고 분만실 가자고 함. 이때가 최고의 고비.
도저히 분만실까지 걸어갈 수가 없을것 같음.
무지막지하게 힘이 들어가며 밑에서 뭐가 빠질것 같은데...
나 못가~ 못가~ 흑흑... 그러면서 돌려진 슬리퍼 고쳐 신으며 잘도 걸어감 (남편이 우꼈다고 함)
분만실 안에서는 분만대 위에 올라가라는데...
이때도 나~ 못해~ 못해~ 못 올라가~ 그러면서 훌떡 올라가 누움.
진통 올때마다 똥싸세요~ 변비 밀어내듯 싸세요~
시키는대로 열심히 잘 따라함. 신음소리 냈더니 소리내지 말래서 소리도 안내고.
숨쉬는게 좀 어려웠는데... 코로 가슴 속 깊이 들여마시고 입으로 내 뱉으며...
남편 내 머리 들어주고... 간호사들 칭찬에 입이 마름. 엄마 진짜 잘한다고 우와~ 정말 잘해~
(음... 남편이 내 머리 들다가 머리끈이 풀어져 뚝 떨어지네? 흠... 이따 나갈때 주워가야겠군)
이런 생각을 하며... 신호 올때마다 끙~ 힘주고 있는데... 간호사들은 중간중간 잡담 하고 있고...
그 와중에 무슨 잡담하는지도 다 들림... 나도 껴서 한마디 거들고 싶음. ㅋㅋ
우씨 의사 왜케 안와? 내 생각엔 의사만 오면 다 된 것 같은데 의사가 안보임.
괜히 계속 힘주고 있으니 의사 설렁설렁 들와서 엄마 진짜 잘하네요~ 한마디.
회음부 마취하고 절개하고... 힘 한번 주니 애가 쑥 나와버림.
(의사 빨랑 왔으면 훨씬 일찍 끝났을텐데... 하는 아쉬운 생각이 나중에 듬)
이때 시간이 오후 5시 19분 (병원온지 2시간도 안돼서... ㅋㅋㅋ)
나중에 회음부 꼬매는거는 아무렇지도 않구.
태반 꺼낸다고 배 누르는데 지금까지 애 낳은 고통은 어쩌고 그 배 좀 눌렀다고 아프다고 엄살떰.
애기 보고 (엄청 못생겼다 생각함) 인사하고... 여기까지가 출산 과정 끝... ㅋㅋ
애 놓구 병실 올라오자 마자 밥을 주는데
태어나서 먹을거 눈앞에 두고 그렇게 먹기 싫고 입맛이 없기는 생전 처음.
아~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죠?
제가 없는 글솜씨에 이렇게 출산후기를 쓰는건... 제가 여기 출산후기를 빠짐없이 보고
진짜 큰 도움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썼구요.
여튼 저는 크게 힘들지 않고 걱정했던거보다 덜 아프게 잘 끝냈답니다.
아~ 그리고 여기 출산후기에서는 잘 안나와있는 것들...
훗배앓이도 꽤 아프더라구요. 잠도 안오고 꼴딱 밤 샐뻔했었요.
무식하게 참지 말고 진통제 달라고 해서 먹으세요.
그리고 회음부 절개한거도 저는 꽤 아팠거든요.
이것도 무식하게 참지 마시고... 저는 참다참다 말했더니 주사 한대 놔주더라구요.
아~ 그리고 모유수유 저는 일단은 성공중인데...
딱 만 3일만에 젖이 돌기 시작했는데... 젖 돌기 전에라도 애기한테 빨리세요.
애 빠는 힘이 최고... 애가 빨아서 일딴 유선을 뚫어 줘야 하구요.
유선만 뚫어서 되는게 아니고... 뭉친 가슴을 풀어야 하는데...
저는 잘 몰라서 마사지 아줌마 불렀는데... 그냥 남편이나 엄마한테 시키세요.
따뜻한 수건으로 마사지 좀 하고 끙끙 신음 소리 나올정도로 가슴 뭉친거 잘 주물러주면 되요.
큰 문제 없으면 나 죽었소 하고 1-2시간만 잘 풀어주면 될꺼에요.
그리고 젖양이 충분하지 않은거 같으면 물 왕창왕창 마시구요. 미역국도 많이 먹고
밥도 많이 먹고... 그럼 애가 빠는 만큼 양은 늘어나니깐요.
아~ 너무 길다.
하여간 제가 받은 도움 조금이라도 갚고 싶어서 쓰다보니...
이제 그만 할께요. ㅋㅋ
여러분들도 저처럼 순풍순풍 순산하세요~~~ 화이팅~~~
벌써 이렇게 통통하게 컷답니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