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에 남친에게 놓아주겠다고 마지막으로 통화를 하고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랑 남친은 500일 넘게 교제했구요.
작년 여름에 일주일정도 헤어져있었습니다.아무래도 그 때엔 신뢰가 부족했던거죠.남친에 대한
남친은 친구들과 만나서 노는걸 너무 좋아하는데..
전 이 사람이 친구들과 있으면 저에게 신경을 안 써주는 느낌과 토요일날 친구들 만나서 일요일에 저랑 데이트 하고 있으면 엄청 피곤해 한다는걸 느껴서 친구들 만나는거 싫어했습니다.
제가 질투가 심하게 많거든요.사랑하는 사람이 나 아닌 다른사람들이랑 어울리면서 신경도 안 써주니깐 너무 싫더라구요.
남친이 어느날 행여라도 너 나한테 헤어지자고 하면 나 뒤도 안 돌아볼꺼라고 말한적이있었는데 제가 그말을 무시했던거죠.사랑하는 사람이 헤어지자고 하면 일단은 이유가 먼지 알고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뒤 합의점을 찾아서 해결하는게 좋은데.
이 사람은 토시도 안달고 알겠다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해 여름 헤어져있던 1주일동안 저 너무 후회되서 지인분들의 도움으로 우린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저의 부모님께서는 평상시에도 24살에서 26살이면 넌 시집을 보낼것이라고 말씀을 해오셨고
저도 그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남친을 만나더니 너무 아니라고 하시면서 초기엔 너무 심하게 반대하셨습니다.
남친의 가정환경 조건과 종교 또한 직업 어느 하나 마음에 드는게 없으셨죠.(당신 남친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어요)부모님께서 보시는 눈 또한 연륜이 있으시니 무시할수 없죠.
내 부모님은 자기 딸이 그 사람과 결혼하면 고생이 이만저만 아닐꺼라고 하시면서...
저 정말 힘들었어요.내가 사랑하는 사람,너무 힘든건 사실인데...
그래도 식구들이 축복해주는 가운데 서로 교제하면 달라질꺼라고 믿고 믿었죠.
다행이 남친이 10월에 직장을 다니면서 엄마는 내가 이 사람 아니면 선자리가 있어도 죽어도 안갈꺼라는 제 성격을 아시고 남친랑 저를 인정해주신거 같아요(포기하신거죠.제가 이 사람아니면 안될꺼 같다는걸 이미 알고 계시더라구요)이때까지도 저희 아버지는 남친얘기만 나와도 버럭에 까칠에 너무 반대하셨구요.11월달에 저희 부모님은 남친을 만나서 식사한끼하고 집으로 데려와 이런저런 얘길하면서 같은 종교를 갖는게 어떠냐구 남친에게 권하시더라구요(아부지는 거의 협박이죠..이렇게 안하면 내딸 절대 너한테 못준다고)남친은 받아들이기 힘든지 흐지부지 하더라구요.
그 문제로 3주간 전 남친을 볶았던거 같아요.제발 우리 부모님 권유 받아들여서 하는 시늉이라도 해달라고..남친은 끝내 실천하진 않았습니다.
중간에 이런글 웃기지만 남친은 얼굴만 약간 넓을 뿐이지 몸이 말랐습니다.
저는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뚱뚱한편이구요.
처음 교제때부터 남친은 저에게 살을 빼라고 들들 볶아댔죠.
너 키엔 46키로가 정상이니깐 저에게 그 몸무게까지 빼라고...
연애초기엔 그 사람에게 얼마든지 예뻐보이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했지만 항상 그 몸무게를 벗어나진 못했습니다.흔히들 말하는 하체비만의 표준 모델이 저 였으니깐요.
그래서 데이트할때도 항상 그는 제가 먹는거에 많은 제재를 했습니다.
무조건 못먹게끔 자존심상하게도 했구요.
개도 밥먹을땐 안 건드린다고 하는데..먹을꺼 좋아하는 저로선 그 점이 절대 이해 안되요.솔직히 지금두요.먹을때 구박하는 사람들이 젤 나쁜 사람이라고 여기고 있어요
전 그 사람에게 요구했던건 없었어요.오히려 공부한다고 하면 공부방해되지 않게 해줬고
남친집에다가 반찬도 주고 그럴정도로 잘했어요.그 사람도 항상 고맙하고 하구요
작년 6월달에 살빼라고 하는 그 말이 너무 스트레스가 심하였던거구요,.절정이였어요
그래서 그 일이 터진거죠.중간에 일주일동안 헤어져있던일이요.
또 그 사이에도 제가 너무 힘든적이 있어서 많이 울고 지쳐있던 적도 많았구요.
그렇게 한해를 보내고 올해 구정때
전 생각도 못했는데, 제 친구가 그러는 겁니다.
남친이 부모님께 인사도 했었다면서 구정인데 집에 인사하러 안 오냐고..
그 말듣고 오빠가 인사하러 와야하지 않을까 하면서 살짝 얘기를 꺼냈었는데 대답을 안하더라구요.
때마침 외할머니께서도 이모들도 저희집에 와계셨는데
너 남친은 왜 인사하러 안오냐 너무 하는거 아니냐면서
부모님께 하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남친은 다음 명절때만 인사가겠다고 하면서 끝내 인사하지 않았구요.
저희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하시겠어요.
딸내미가 만나고 있는 사람은 우리딸을 장난으로 만나고 있나보다.
이런사람은 더 이상 교제할필요가 없다 헤어져라 하시면서요.
부모님말이 맞더라구요....또 힘겨웠어요
그때 느꼈죠.이 사람.날 사랑하지 않는구나.나랑 즐기려고 만나는 건가...
평상시 잠자기 전엔 사랑한다고 뽀뽀하는 문자까지 보내주는 사람이...
제가 좀 고지식한 맛이 있어서 그런가봐요.
이 사람이랑 아니면 절대 절대 결혼 안하겠다고 했던 그런 생각들(사귀고 250일 넘어 그 생각했음)
주위 사람들이 이 사람 아니라고 하면서 하나둘씩 반대하니깐,
신뢰가 무너졌습니다.마음을 비웠습니다. 나에겐 미래를 함께 하자고 할일이 없을꺼 같았던 그일꺼 같아서 결혼에 대한 행복한 상상이 무너져 버렸죠.
사귄지 430일쯤 다되서 커플링을 했어요.
전 순금으로 할 의향은 없었는데 이 사람은 다음에 우리 결혼할때 녹여서 쓰자고 순금커플링으로 하자고 하더라구요. 무시했어요. 그냥 하는 말이려니..
반지찾아온날.
내 손에 반지 껴주며 결혼하자고 하더라구요,
반지끼워주면서 그러더라구요
너 46키로 되면 우리집에 인사하러 가자고...
기가 막혔습니다.
결혼하자고 하면서 내가 46키로가 되야 식구들에게 인사를 시키겠다니.
이미 내 마음은 흔들려있는데..하지만 내가 사랑하니깐 헤어질 엄두가 안나서 계속 만나고 있엇구요....웃기잖아요...나도..남친도...
전 그 사람에게 미친거였구요..
겉으로 보이는 외관이 그렇게 중요하면
그런 스타일의 여자를 만나서 데리고 가라구.
싫답니다.내가 그렇게 되면 소개 시킨다고 하네요.
기가 막히고 막혀서 전 못하겠다고 그렇겐 안되겠다고 하니..
자기도 그만큼 하겠다고 하네요..내가 열심히 추석때까지 체중감량할때가지
제가 그 기회를 전화위복 삼아 저도 조건을 붙였습니다.
우리식구들과 빨리 친해지는거요.
부모님이 식당을 하시는데 저도 같이 일하거든요.일주일에 한번은 와서 밥도 먹고
잘 지내는걸 전 원했습니다.
그렇게 서로 계약을 하고 난 담날,
제 친구 그 이야기를 듣더니
나더러 미쳤다고 합니다.
실질적인 결혼이야기가 나오면 돈을 어떻게 모아서
집을 어떻게 해야할지 하면서 상의해야 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살빼면 집에 인사 시키러 간다고 하냐구.
맞아요 저 미쳤죠.
그렇게까지 하면서도 남친이랑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미련에...
열심히 체중감량을 시도했지만 생각보다 살들이 너무 안 빠지더라구요.
저 밤 10시 반에 일이 끝나요.제가 하는일은 식당이구요.
육체노동에 쩔어서 헬스가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다니고 있을땐 잔소리를 좀 덜하는것 같더니
내가 운동 안간다고 하면 아주 난리를 치는거 였습니다.
자기 형은 헬스 3개월 등록해서 정확하게 10키로 감량했는데
왜 넌 못하냐구 하면서 스트레스 주더라구요.
아시죠?남자랑 여자는 살이 빠지는 속도가 다르단걸..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내가 노는 사람도 아니고 12시간 넘게 꼬박 노동하고 운동해서
그 단단한 살이 어찌 3개월만에 -10키로나 됩니까?
그리고 더 중요한건 제가 5월달에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기를 통해서 이 사람과 결혼시기가 당겨지겠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런 큰 선물이 생겼으니.......
너무 기뻤죠.앞으로 함께 할 일들에 대해 행복한 상상...
전 결혼해서 내 남편과 아이와 함께 오손도손 사는게 부러웠어요.
임신사실을 알게된 그날 남친과 마주앉아서 이야기 했습니다.
나 오빠 아이 가졌다고..어떻게 해야하냐구..
단칼에 자르더군요.자기는 아기 키울 능력 안된다고 지우라고.
포기 할수 없었습니다.내가 얼마나 원한 아기였는데..
주위에서 손가락질해도 좋으니깐 아기 낳아서 살고 싶었습니다.
남친은 절대 안된다고 지우라고 하는데..
전 오기가 생기더라구요.내가 미혼모시설에 들어가서라두 이 아이 낳아서
내 호적으로 올리고 키울꺼라는 결심도 했습니다.
아이에게 아빠가 없다는건 너무 미안했지만 전 그래도 이 생명을 포기 할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3일후에 다시 연락했죠.아기 포기하지 말자구...
다시 한번더 생각해달라고 했더니, 이 남자 머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내가 약속한 몸무게가 될때까진 너랑 결혼할수도 없구.중요한건 너가 아직도 살을빼고 있는 중이고
식구들이랑 인사도 안했는데.임신했다고 인사시키는건 안되겠다고.
저더러 아기 지우고 몸무게 되면 인사하고 결혼하자고 합니다.
저 그날 화장실에 앉아서 울었습니다.여동생이 듣고 있는거 알고 있었는데
내가 그동안 사랑했던 사람이 이런말들로 내 가슴을 도려내고 있다니....
내가 이 사람에게 무얼 그리 잘못했기에 이 사람은 나에게 이런 말들을 서슴없이 내뱉는가.
너무 서러웠습니다.정말 미쳐버리는줄 알았습니다.
그 동안 이 사람이 나한테 사랑한다고 하는 말들이 그날 나에게 모두 비수가 되어버렸습니다.
도려낸 내 가슴에 칼까지 꽃아서......
난 더이상 그를 만나선 안되겠다고...엉엉 울면서
이렇게 까지 날 아프게 해..끝내자고 했더니
이젠 자기가 그렇겐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각자 갈길 가자고 했더니 안댄다고....
그때 끝냈어야 했습니다.
내 사랑을 끝냈어야 했습니다.
사정을 들은 친구가 그 사람과 어떻게 됐든 병원에 가보라고
다이어트 한다고 먹은 약때문에 걱정되니깐 병원가서 상담하고
아기가 건강한지 확인하라고 하더군요..
다음날 병원에 갔습니다.
아기집은 있는데 의사가 그러더군요.
아기 심장소리가 안들린다고.......하네요...
울고 싶었습니다.그 자리에 앉아서 펑펑 울고 싶었습니다.
축복받지 못한 너라서 내 가슴찢어지는거 알고
아기가 뱃속에서 죽어버린거란 죄책감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난 그날 남친에게 통보했습니다.
아기 지울테니깐 병원같이 가자고..
금요일 전에 수술이였는데 직장때문에 못올꺼라고 핑계대고 안 올줄 알았는데..
왔습니다.와서 수술 끝나고 마취풀리면서 영양제 맞을때까지 같이 있어주었습니다.
당연히 해야할일을 한건데..그래도 와서 내 손 잡아주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앞으로 더 잘 하겠다고 하는 사람을 미워할수 없었습니다.미워도 사랑하니까...
수술 2일후에 남친집 사촌형이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남친이 그러더군요.수술 들어가기전에. 사촌형 결혼식 같이 가자고...
난감하더군요.왜 이제와서 이러는지..
식구들을 미리 뵌것두 아니고 친지들 다 있는 결혼식에 절 대려간다니...
어리둥절 합니다.약간은 어의도 없습니다.
부모님은 모르십니다.제가 수술하고 왔다는걸요.알면 정말 남친을 어떻게 하실지 모릅니다.
전 결혼식가기전에 아무래도 엄마한테 물어봐야할꺼 같아서 의견을 상의했더니
엄마께선 널 식구들에게 보인것도 아닌데.
친지들 모이는 자리에 널 데려간다는건 부담스럽지 않느냐
와서 부모님 허락을 받고 인사시킨후에 하라고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일이 웬지 커진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전
사촌형 결혼식날 부모님께 아무말도 안하고 아침에 집 식구들께 인사를 드리고
결혼식에서 사촌들과 친지분들께 다 인사했습니다.
그 다음날 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했죠.
엄마한테 말 안하고 가서 죄송하다고.식구들도 친지분들도 다 인사하고 왔다고 하니..
이제 저희 부모님 얘기하시더라구요...
너도 정말 이젠 결혼을 해서 안정적인 가정을 가져야 하니깐 기왕 인사하고 왔으면
남친이랑 얘기해서 상견례를 잡았으면 하는 눈치시더라구요...
그렇게 남친과 이야길 했어요.
부모님께서 상견례 잡길 원하시는데 오빠가 아버지와 상의해서 날짜를 통보해달라고
일주일안에...
하지만 그는 일주일 넘도록 그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전 급한 마음에 아버지한테 말했냐구 했더니 안했답니다.
나더러 멀 그렇게 서두르냐고 반년후에 상견례해도 되지않겠냐구하면서
낌새가 웬지 나랑 결혼하기를 꺼려하는거 같아서.
머가 서두르는 거냐고 우리 1년 반동안 연애했고 나이도 딱 좋은때라고 하면서
둘 모아서 빨리 기반잡자고 했더니 나더러 너무 서두른다고 자긴 아직 아니라고 1년만더 연애하고 결혼하자구 핑계를 대더라구요
솔직히 상견례한다고 한달안에 치루는건 아니잖아요.
상견례하고 양가집 조율하에 날짜잡고 그동안 준비하는건데.
내 예감이 좀 안 좋더라구요.
그래서 물었습니다.지금 그렇게 자꾸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내가 뚱뚱해서냐구 물었더니..대답을 흐물흐물거리더니
닥달하니 맞다고 하네요...
저......또 이 사람에게........이 소리를 듣는구나...
예감하고 있었어요..왜 결혼얘기만 하면 아무대꾸 하지 않고 그냥 듣고만 있는지..
그 당시엔 모르고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하니 이 사람 연애할때부터 말했던 내 몸무게
에 집착하더니 이런 이유라면 이젠 내가 포기해야겠다.놓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신혼인 친구내외가 놀러와서 하루자고 간 2틀동안 결혼해서 재미있게 살으라고 2세 생각도 하고 그러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조용했던 이유가 단지 그거였네요..
나랑 결혼은 하고 싶은데 내가 자기가 원하는 사이즈가 아니라고.....
그래서 그동안 그렇게 비협조적으로 했던거구나...
사실 헤어지기 2일전에 제가 밤새 했던 생각이였는데...내 생각이 또 맞았네요..
그 말 듣자마자 전 그만 놓아주겠다고 했습니다.
그가 대꾸할틈도 없이 전화 끊어버렸습니다.
친구들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아직 헤어졌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싸이에만 흔적을 남겨놓았는데...
아직은 아무도 모르는거 같습니다.
어제 저녁에 보니 그 사람이 준 반지가 손가락에 껴있는걸 보고
빼서 보관중입니다.근데 전 아직 미련이 있나봐요.
오늘도 그가 연락올까봐 조마조마 하고 있었어요.
전화나 문자가 오면 어떻게 해야하나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하면 또 받아줄꺼 같은데..
나 자신에게 약해지지 말라고
가슴을 도려내서 더이상 남아있을 가슴도 없을테니
그가 아무리 간절하고 애절해도 절대 안된다고..
이러면서 글을 쓰고 있네요...
반지..돌려줄까요?
택배로 보낼까요...
보내줘서 내 미련까지 다 정리해 버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