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사정으로 PC방 야간생활만 2년째 하고 있는 우울한 청년입니다..
청년일까요? -_-..얼굴보면 청년같지는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톡을 보면 가끔씩 힘든 알바분들의 경험담을 봅니다..힘든것을 공감하고 이해하기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라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_-..
2년전 처음엔 알바로 들어왔다가 메니져로 일을하게 됬습니다. 뭐 자랑은 아닙니다..
여태 PC방에 있는 제가 한심하기도 하구용..
저는 진상 베스트 5위가 있습니다. 2년동안의 경험이죠..
처음엔 돈던지는 사람도 싫었고 사소한것도 싫었습니다.
카드와 돈을 툭 던져 놓고 잔돈 기다리는 사람.....첨엔 진짜 와 이놈 때릴까? 하는 마음도 들었죠
이제 20살된 녀석이 (신분증검사해서 암) 카운터에 팔한쪽만 턱 걸치고 검지와 중지만으로
만원짜리를 반으로 접어 집어든 상태로 가만히 있습니다. 마치 하인에게 팁을 주듯한 느낌...
쭉 뻗어 돈을 받아야 했죠..
사소한건데 그때는 정말 성질이 나기도 했었습니다. 남의 가게기 때문에 참는다! 라는 정신으로...
1년차로 접어들면서부터 뭔가 깨우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그렇게 살다가 언젠가 임자만나는날이
있을것이다 싸가지..라는 마음으로 웃으며 "4800원이에요~"하고 잔돈도 두손으로 건냅니다.
님들도 가게에서 계산할때 알바가 웃으며 잔돈 건네도 마음으로는"XX끼"할수 있을지 모릅니다.ㅋ
두손으로 달라는것도 아닙니다. 다만 던지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돈을 툭 던지면 기분 않좋습니다.
자 그럼 5위부터 발표할까요?(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입니다)조금 길어요
5위
7000원가량 계산하는데 천원짜리 7장을 아래로 툭 던집디다. 조금 세게 던졌나 봅니다.
카운터 위엔 2천원만 있고 5장은 아래로 떨어 집니다. 손님쪽으로 3장 내쪽으로 2장...
전 3장을 줍고 슬쩍 손님 얼굴을 봤습니다..줏어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죠...그 손님..
눈짓으로 돈을 휙 가리키며 발끝으로 천원짜리를 내쪽으로 슥 밉니다...줏었습니다.
나갈때 항상 하는"안녕히 가세요"를 안하는 방법으로 소심하게 복수했습니다(크흑 젠장..ㅠㅠ)
4위
어느 여성분이 짧은 치마를 입고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레이싱 게임이죠...여성분은 좀 이쁘게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날 여성분의 차림은 여름이었기에
민소매티에 짧은 ...그다지 짧은건 아닌데 앉아 있기 때문에 짧아질수도 있겠습니다. 여성분 옆에서 남자친구는 "호드의 영광을 위하여!"라는 케릭터의 장엄한 외침을 듣고 있었습니다. 어느 남자가 아니 놈이 그 여성분 뒤에 서서 남자의 게임을 구경하는척 합니다. 그런데 눈은
아래쪽..그러니까 슴가와 다리를 보고 있었나 봅니다..옆의 남자친구가 뭐하는 놈이야? 라는 시선으로 올려다 보는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여성을 관찰합니다. 당연히 남자친구와 놈은 쌈이 났고
제가 그 놈을 "나가주세요" 라는 말과 함께 내보내고 나서야 마무리 되었고 저는 죄도 없는데 그런 손님을 받았다는 이유로 "죄송합니다 손님" 이라고 말해야 했었죠..(ㅠㅠ)
3위
술취한 두분이 가게로 들어오십니다. 오래 사람상대하는 일을 하다보면 탁 보면 탁 느낌이 오기 마련입니다.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 두분은 열심히 질럿을 뽑아대는 유즈맵셋팅을 하고 있었죠. 한 3분가량 했을까? 갑자기 손님이 벌떡 일어나더니 모니터 위로 소화되기 거부하는것들을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모니터 틈새로 거부자들은 스며들어 갔습니다. 그걸보던 옆의 친구는 더럽다고
"야! 더럽게 이ㅏㅓ;ㅁㅇ나ㅣ멍ㄻ(알아들을수 없음) 부웩"
그손님두분은 5분만에 가게를 나서면서 "5분 했는데 돈 안내도 데죠" 라는 말과 함께 내 말을 듣지도 않고 휭 나가버렸습니다. 고무장갑과 함께 폐신문지와 함께 거부자들을 연행했습니다..(젠장!!젠장!!젠장!!)
2위
새벽시간 알바와 함께 청소할때의 일이었습니다. 뭐 알바만 청소시키면 미안하잖아요..나도 알바생이었고...
두명이 청소하기에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닙니다..구석자리까지..
그러기 때문에 손님은 좀 불편해 하죠. 우리는 3분마다 한번씩 자리를 돌아다녀야 할거에요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하고 그러기때문에 왔다 갔다 분주하죠..
2분여의 시간동안 어느 아저씨분이 계산대앞에 서십니다. 저는 걸레를 세워놓고 계산대로갔죠.
계산하자마자 항문에 다이너마이트 꼽고 불붙인 토끼보다 빠르게 뛰어 내려가십니다. 제 머릿속엔 한줄기 섬광기 비쳤죠..빛의 속도로 그자리로 갔습니다. 화면엔 야x이나오고 있었습니다. 모니터엔 콧물과 흡사한..(여기까지만 묘사하겠습니다) 그걸 휴지로 닦았는데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어떻게 길게 잡아야 10분동안 야x을 받고 그..흠흠...어흠흠..을 성공시켰을까요...
(크하앍!!젠장!!젠장!!)
1위.
1위를 발표하기 앞서 먼저 저는 여성을 비하하는 사람이 아님을 밝힙니다. 야간시간에 여성분 4분이었기에 술은 비록 취해 보였어도 좋은 기분이었습니다. 야간시간에 여성분들이 손님으로 온다는것은 마른땅에 비오는것만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싫은 기분은 아닙니다.
그 여성분들중 한분이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자기들말로 귓속말로 중얼중얼 합디다.
한 여성분은 "크히히히힛"기분나쁜웃음 까지 흘리셨죠...다른 여성분은 "미쳤나! 니 미쳤어? 술을 고마 뇌로묵나" 라는 말이 들려왔습니다. 왜저러지? 제 뇌는 물음표신호만 보내오고 있었죠...
그 여자분들은 기본요금 1시간을 채우기 전에 후다닥 키득거리며 또는 미쳤나! 를 연발하며 계산하며 나가셨습니다. 미심쩍은 기분에 화장실로 갔습니다. 뚜껑을 올리지 않은 변기위엔 ......이 있었습니다. 흠.....호수를 가져와 물을 뿌리는데 기분이 울적했습니다. 알바는 비위가 약해 막 토하려고 하길래 제가 치웠습니다. 근데 알바녀석은 좌변기 입구의 문을 보며 경직된채로 서있습니다. 뭐야? 라고 그녀석의 시선을 따라갔죠....
그곳엔...마법의필수용품이 ......붙.어.있.었.습.니.다.
아무도 이말을 믿어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걸 사진으로 남겨놓을수도 없었습니다.
사장님도 믿지 않길래 알바녀석과 열변을 토하면서 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아니 세계전국의 여성을 뒤져봐도 이런 여성분은 없으리라 장담합니다!.
1위부터 5위였습니다.-_-
손님으로 오시는분들은 그래도 자신의 돈을 내주시는 분들이라 고맙게 생각합니다.
사실 소화되기 거부한것들을 흘리는 분들은 이해합니다. 저도 길가다가 해본적도 있고....
하지만 사람에게 시비는 걸지 말아 주십시오. 얼마전엔 라면이 짜다며 알바에게 던진손님도
있었습니다. 이러면 안되겠죠....편하게 쓰시되 싸가지 없는 알바라면 막 쏟아 부어도 좋지만
딱히 피해주는 알바가 아니라면 그냥 메너정도만 지켜주시면 뭐든 웃으며 지낼수 있는 세상이라고
믿어봅니다. 힘드신분들 모두 화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