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직장에서 몰래 몰래 톡을 즐겨보는 21살 직장인입니다.
어제 집 앞에서 있었던 일을 올릴려구 이렇게 글을 써요 ..
제가 그냥 사무직 직장인 아니라 영업사원이거든요..
그래서 영업이라는게 그렇듯이 퇴근시간이 있긴 하지만 그시간에 퇴근 하시는 분들은 몇분 안되실꺼예요
어제도 좀 늦게 퇴근을 해서 10시가 조금 넘어서 이것저것 남은일 처리좀 하고
아직 어려서 면허두 없고 택시나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저녁에는 버스를 타고
퇴근을 하는 편이예요
사실 남자친구가 있긴한데 대학생이라 지금 방학인데 10일 동안 지방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거든요..
그래서 저번주주말부터 못만나고 있어요
늦으면 남자친구가 항상 데리러 오거나 집앞이나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요몇일간은 그럴수가 없었구요
솔직히 밤에는 택시도 무서워서 버스를 타고 오는 편입니다^^;
(택시기사님이 돌변할수도 있잖아요 ㅠㅠ.. 제가 겁이 많은편입니다..
택시기사님들욕하는건 아니예요 ㅠㅠ..)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한 5분정도 걸으면 되는 거리인데요
제가 혼자살다보니 오피스텔에서 거주를 하는데
저희집양옆사이드로 전부다 모텔입니다 ..ㅡㅡ
그래서 저희집도 모텔로 보는 사람이 좀많아요
가끔 저희실장님이 데려다 주실때가 있는데
데려다 주실때마다 놀리세요 모텔가운데 껴서 모텔인지 오피스텔인지 구분안간다구요
오피스텔이란 표시도 8절도화지 정도 크기로 밖에 안나와있거든요
집주변에 돌아다니는 사람보기도 좀 힘들어요
그래서 아침에도 늦으면 택시 탈 때 괜히 제가 꺼름찍하고 택시아저씨가 모텔에서 나오시는거라고 오해하실까봐 저만치 걸어가서 모텔촌에서 벗어나는 큰길쪽에서 타는편이예요
거기다가 회사가 아주유명한 산부인과 쪽에있어서 모텔앞에서 탄 여자가
“아저씨 @@@산부인과 가주세요”
이러면 좀 그렇잖아요....저만 찜찜해하는걸까요 ;;
아무튼 어제 10시가 좀 넘어서 버스에 내려서 집으로 걸어가던 길이였는데요
저희집 들어서기 전 모텔앞에있는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야하는데
횡단보도 바로 앞엔 패밀리마트가 있구요 (편의점)
편의점 아주머니가 편의점밖에 파라솔 펴놓고 음료수 마시는데
있잖아요 거기 앉아계시길래 인사를 하고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있었어요
건너편에는 베이지색 정장을 입으신 아저씨가
서있더라구요 솔직히 별로 신경안쓰고 있었습니다.
건너편에 누가 서있나 이런거 확인해보고 다니진 않잖아요 ;;
신호가 바뀌었고 저는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그 아저씨는 그냥 가만히 서계시는겁니다.
그래서 그냥 택시기다리나보다 했어요
전 집으로 들어가려고 그아저씨를 스쳐지나가면서 걸어가는데
그아저씨가 제가 스쳐지나가기 무섭게
조용히.. “십만원..”
이러시는거예요
전 순간 그냥 무슨소린가 싶어서 그냥 뒤돌아서 한번 쳐다봤죠
그때까진 재가 무뎌서 아무것도 못느끼고 그냥 지나가는데
이번엔 아저씨가
“이십만원!!!!!!!!!!!!!!!!”
이렇게 소리를 버럭 치시길래 다시 쳐다보니 저를 쳐다보고있더라고여 ...
그러면서 제쪽으로 걸어오시는거예요 아주천천히요
근데 제가 겁이 좀 많고 좀 둔하고 그래도 위험을 느끼면
머리를 심하게굴리는 편이거든요;;?
살기위한 보호본능이라고 해야하죠?ㅠㅠ
그아저씨가 걸어오시는 동안 그 짧은 시간에 생각을 했죠
저새낀 조건남이고 그래서 처음에 십만원이라고 했는데 제가 그냥 지나가니까
이십만원이라고 소리지른거다. 라구요
혼자살구 집은 바로 코앞이고 따라오면 어쩌나
제가 달리기가 느린편이라 뛰어서 멀리도망은 못가고
단시간에 재빨리 도망칠수 있는곳을 찾아야했어요
근데 그 순간 건너편에서 밖에 앉아있으시다 그 광경을 보시던 편의점 주인아주머니
(저랑 친하세요 맨날 먹을거랑 쓰레기봉투 사러가거든요;;)
께서 제앞엔 30대후반에서 40대 초반되보이는 아저씨가 서있고
전 멍하니 서있다가 뒷걸음질 치니까 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셨나봐요....
제가 20대초반이라 아직 편의점이나 술집에서 술살 때 민증확인을 하거든요
근데 그 편의점 아주머니가 처음에 제가 지금 오피스텔로 이사왔을때
3번인가 4번인가 검사를 하셨던 터라 지금은 제얼굴도 아시고 제 이름도 아셔서 민증검사 안하십니다.
전 그때제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 조차 기억이 안나요
너무 멍하고 무서워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던거 밖에요
근데 그아저씨가 천천히 다가오시다 성큼성큼 다가오시더니
제 손목을 잡아끌고 모텔안으로 들어갈려고 하시는거예요
술도 안취해보이는데 너무 무서워서 막 소리지르면서 울면서
막 안끌려갈려고 손목잡힌 상태에서 주저앉았더니
편의점 아주머니가 무단횡단해서 빨간불인데도 막 뛰어오시더니
내딸한테 뭐하는짓이냐고 막 소리지르셨습니다. ㅠㅠ
그아저씨는 당황해서 저손목을 뿌리치고 도망가시려고 하시는데
그래서 아줌마가 좀 덩치가 있으시거든요
그아저씨 멱살을 두손으로 잡으시더니 경찰부를테니까
경찰차타고 가시라며 막 욕을 섞어서 말을 하시는거예요
저는 그상황에서도 주저앉아서 엉엉울었고
아주머니가 막 소리지르니까 편의점 안에 있던 아줌마 아들이 나와서
보더니 경찰에 신고를 하셨어요
그래서 순찰차가 왔구요 ㅠㅠ
진술서 쓰러 같이 가야한다길래 그아저씨랑 같은차를 타고간다는
자체가 너무 무서워서 막 울었거든요
그랬더니 경찰아저씨가 당황하셨는지
저더러 팬이랑 종이같은거 있으면 자동차 본넷에다가 대고 쓰라고 하셔서
그렇게 쓰고 제출하고 그아저씨 데려가셨는데
어떻게 됬는지 연락이없어요...
아주머니가 놀랬겠다고 베지밀 따듯한거 주시면서 비록코앞이지만
엘리베이터 타는것 까지 봐주셨구요 ㅠㅠ
그상황에 아주머니 딸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구해주신 아주머니께
너무 놀래서 감사하단 말씀을 못드렸는데
오늘 집에가면서 꼭 감사말씀 전할려구요
6시반에 퇴근하는데 오늘부턴 그냥 일이고 뭐고 칼퇴근 하려구요
안전보다 중요한게 어딨겠어요
제가 이런일이 있었다는걸 남자친구는 상상이나할까요..
하필 이런때 옆에없는 남자친구가 미우면서도 너무 보고싶네요ㅠㅠ
암튼 편의점 아주머니 아니였으면 저 완전 큰일날뻔했어요
ㅠㅠ.. 그냥 다른여자분들도 조심하시라구요
남자친구오면 모텔촌사이에 낀 이런집말고
오피스텔만 모여있는곳이나 빌라촌이런대로 옮길생각이예요..
만약에 경찰에서 연락오면 뭐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런걸로 고소도 되나요?
이런일이 처음이여서요..
다들 좋은하루되시구 제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패밀리 마트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앞으로 뭐 살때 다른데 안가고 다른대도 있는물건이면
아줌마네 편의점만 갈께요 ㅠ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