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25살 서울..... 그녀는 21살 대구....
2008년.. 1월.. 한 온라인 게임상에서 그녀를 알게됐습니다..
같이 게임도 하고 서로 도와주며 재밌는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서로 연락을 하게됐고.. 수많은 문자와 몇시간의 연속 음성통화..
전화비가 걱정이 되면서도 서로 좋아서 자주 하게되었죠..
게임상에선 항상 둘이 붙어 다녔고.. 서로 질투도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가끔은 진지한 자기만의 생각과 살아온 환경이라던가.. 이성상에 대해
대화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녀가 좋아지는듯 했습니다.. 어리지만 속깊은 생각도 갖고있고
같은 또래애들에 비해 어른스러운 면도 보이고 여성스러운 면도 보여졌습니다..
고집도 세고.. 애교도 많은.. 그런.. 여자로 보여지기 시작했습니다..
한번도 만난적 없고 마주보고 얘기 한번 안해봤지만.. 음성으로나마 그녀에 대해 약간은
좀 알아가던중.. 큰오빠가 서울에 있기에 큰오빠 보러 서울을 올라온다더군요..
올라온김에 얼굴도 보고 얘기도 하고.. 설레였습니다. 그녀 역시.. 그랬을겁니다..
처음엔 작은 소모임식으로 저와 그녀포함 총 4명이 만나 밥도 먹고 술도 먹었습니다..
게임상에서 친분있는 사람들이었기에 우리둘만의 시간을 주더군요..
그래서 우린 술을 조금 더 먹고 정신은 멀쩡한 상태로 잠 잘곳을 향했습니다..
그리고는.. 우리의 첫 역사가 이루어졌죠..
그렇게 다음날 그녀를 대구로 떠나보내고.. 많이 허전했습니다..
너무 짧았던 하루...
그 뒤에 제가 대구에 가서 보고오고 했습니다..
서로 떨어져있을땐.. 질투도 하고 다투고 그래도 만나면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러던중... 저희집에 큰 일이 닥치더군요..
저희는 집이 두채가 있었고 사는곳은 전세였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사이는 그리 썩 좋진 못했습니다..
아버지 직장이 멀어 집이 아닌 친할머니댁에서 일을 다니셨는데..
무슨 바람이 나셔서 그러셨는지.. 아파트 한채를 한마디 상의도 없이 파셨고...
그래서 아버지를 찾으려 안간힘을 써봤지만 도저히 찾을 방법이 없더군요..
그러던중 아버지 등본을 말소시키면 직장때문이라도 살리실걸 알고 그럼 찾을수있다는
생각으로 말소를 시켰습니다.. 그 뒤에 빌라 한채를 또 파셨더군요...
어머니는 집 산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법무사를 이쪽저쪽 뛰어 다니시면서 안간힘을 써봤지만
집은 이미 날아가버린 상태였습니다..
어머니께서 강제이혼소송을 제의 했죠..
현재는 재판날짜를 기다리는 중 입니다..
제가 힘들어하고 걱정하고 문제가 되는건 여기서 부터입니다..
아버지의 카드빚에 이쪽저쪽 빚덩이를 안게되었습니다..
알아보니 그 빚을 아버지가 갚지않으면 자식들에게도 책임이 돌아온다더군요..
하는수없이.. 저와 저의 형과.. 지금껏 일해서 모아둔 통장을.. 어머니께 드렸습니다..
덕분에 빈털털이가 되었죠.. 다행이 빚 문제는 해결이 되었습니다..
위와같은 이런 일들 때문에 그녀와의 행복한 나날의 한켠에는.. 저의 작은 아픔이 자리잡고
있었기에.. 힘들어하는 걸 숨기고싶어도 숨길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얘길했죠.. 어쩌면 그녀에게 위로받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혼자 힘들어하면서 이유도 말 안하고 그러긴 싫고..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게 싫었기에 얘길꺼냈습니다.. 정말 창피했습니다...
제가 2년간 다니던 직장은 직장 상사와의 트러블로 인해.. 2월경 그만둔 상태였고..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대구에 내려갈 차비조차 없었습니다..
차비를 구한다 해도.. 데이트비용도 문제였습니다..
그녀는.. 오라고.. 오기로한 날짜에 안온다고 화를내고.. 결국 그녀가 밤늦게
서울로 올라오더군요..
올라와도 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치만 오라고는 했습니다.. 너무 보고싶어서;;;;; ㅠㅠ
우선 죽이되든 밥이되든 너무 힘들어서 그녀가 너무너무 보고싶었습니다..
그녀가 모텔비를 낼때.. 가슴이 찢어지더군요.. 죽고만 싶었습니다... 정말..
모텔비 하나 낼 돈도 없다는 내가 너무 싫었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다시 우린 서울과 대구로 갈라지게 되었고..
안되겠다 싶어서 그녀와 상의끝에 대구에 내려가 살기로 결정했죠.. 일도 대구에서 하고..
우선은 월세방 구하기는 힘드니 모텔에서 달세방에서 우선 살다가 돈 좀 모이면 옮기기로...
그렇게 50만원을 가지고 대구에 내려가 25만원을 한달 방비로 내고
5만원은 차비등으로 쓰고 20 이 남은 상태에서 같이 게임도 하고 밥도먹고..
바로 일을 시작했어야 했는데 서울과 대구는 너무나도 직장환경이 달랐습니다..
아니. 그것보단.. 월급은 한달 후 라는게 막막하더군요.. 지금 하루하루 사는게 더 중요했던거죠
일당도 서울은 평균 10만원정도인 반면.. 대구는 평균 5만원.. 하루 5만원벌어서 둘이 지내기엔
부족했습니다..
금방 돈이 떨어지더군요.. 그래도 그녀는 친구한테 돈을 꿔가면서까지 저를 챙겨줬습니다..
날짜는 하루하루 가고.. 그렇게 대구에 온지 10일이 지났습니다..
그때부터 정말 하루아침에 그녀가 변하더군요.. 딱 9~10일째 되는날부터..
행동과.. 말투.. 표정.. 정말 다른사람이 된듯해보였습니다..
하루에 3~4번씩 가졌던 잠자리도.. 10일째부턴.. 전혀 가지려 하지도않고..
늦게 까지 같이 방에있다가 새벽에 집에 가곤 했는데.. 그때부턴.. 10시 11시만되면..
꼬박꼬박 집에 간다 하고.. 지금 그렇게 보름이 지났습니다.. 힘들다더군요..
좋아하면 돈이 없어도 커버가 될줄 알았데요.. 막상 이렇게 돈이 없으니.. 자기도 스트레스받고
힘들다 하더군요.. 정말 어찌해야할지 몰랐습니다.. 내자신이 초라해지고..
몇일전.. 결국 그녀는.. 우리 조금만 시간좀 두자는 말을 꺼내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는듯했습니다
그치만.. 그녀를 알기에.. 구차하게 매달릴순없었습니다.. 그러고 싶지도않았습니다..
그녀를 너무너무 사랑하지만.. 그러면 안될것 같았구요.. 승락했죠.. 그렇게 하라고..
그녀는 처음에 극구 반대했던.. 웨이터일이라도 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대구에서 몇일전부터 웨이터일을 하고있고..
서울은 올라가지 않을겁니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 옆에서 지켜주고싶습니다..
그녀도 내가 싫은건 아닌듯 보여요.. 그냥 단지 지금 이런 상황이 싫은거구요...
아...... 머리가 너무 복잡하고 정신이 없어서 앞뒤가 자꾸 엉킨것 같네요.. ㅠㅠ
다시 읽어봐도 고칠게 있고 순서도 바뀐게 있는데 손을 못대겠습니다..
제가 그녀를 보내주고.. 서울로 돌아가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지금 서로 싫어서 이러는건 아니니.. 참고 견뎌내면 좋은 날이 올런지.. 모르겠습니다..
휴.. 어쩌면 좋나요 저.. ㅠㅠ
그냥 충분한 시간좀 갖게 놔두는게 좋은건가요..
그녀를 다시 되찾아오고 싶습니다.. 대구오고나서 10일이 지나지않은 그녀로..
자신은 있는데.. 어찌해야 맞는 방법을 찾는건지를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