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누구라도 혹시 웹에이젼시에 가게 되면 꼭 알려드리고자 하는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명동에 있는 C에이젼시입니다.
처음엔 복리후생이고 뭐고 일단 회사에서 많이 커야 겠다는 생각만으로 에이젼시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이 회사에선 절대 클수가 없겠다는 것입니다.
당시 점심도 안주고 뭐 돈도 적긴하지만, 그래도 많이 배울 수 있겠다는 일념하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저기 인턴도 해봤어서 자신감에 차서 들어갔죠.
그런데 들어가보니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우선 첫째로 이 회사 화장실이 푸세식입니다. 그것도 맨날 담배냄새 폴폴나는,,느닷없이 화장실 얘길 꺼내니 웃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마디로 회사 복지가 없다는 말입니다. 워낙 프로젝트 단위로 돌아가고 대기업 하청업체고 디자인 회사니 뭐,,처음엔 그러려니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알겠더군요. 겉으로만 홍보회사 써서 억지로 홍보기사 만들려고 가라로 하는 복지나 있지(그기사 제가 썼습니다. 막상은 그렇게 한적은 없습니다. 기사 쓰려고 억지로 만든 것)이 회산 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곳입니다. 그게 화장실에서 드러나는 것이구요. 바로 옆에 p에이젼시가 있습니다. 그곳 화장실은 수세식이죠. 그리고 직원들의 사기를 돋구기 위해 나름대로 직원용편의시설도 있더군요. 안에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건물 자체가 매우 밝았습니다. 제가 있던곳은 그야말로 먹구름 잔뜩껴서 비몇차례 퍼부어줘야 할것같은 그런 우울한 건물입니다. 푸세식 화장실 옆에낀,,
둘째로 일의 분량입니다.신입이고 경력이고 처음 들어간 첫달에 가자마자 제안서를 쓰기 시작합니다. 연수다녀온지 얼마 안되 컴터를 잡아본지 오래되서 처음엔 그것도 당황스럽더군요. 그건 뭐 제문제고 스토리보드도 그립니다. 갓들어와서 스토리보드니 제안서니 개발언어니 모르는게 너무 많습니다. 그나마 사수믿고 있었습니다. 밤을 새고 와도 그다음날 9시 정시 출근이랍니다. 2-3차례 그런식으로 일을 하니 사람이 기가 다 빠지더군요. 새벽 4시에 택시타서 2시간 자고 나올라니 죽겠더군요.
한 두어달 그렇게 했는데, 결과는 한번은 다른 에이젼시가 먹고 또한번은 제안서만 받고 연락이 없습니다. 그러니 실적이 없게 되었네요. IT쪽이 워낙 밤샘이 많다고는 해도 일을 하면 티나 나야하는데 티가 안납니다. 야근 수당없고 월급 중소기업수준에 뭘 다른걸 하고 싶어도 일에 치여서 할 수가없습니다. 위에 팀장,이사라는 사람은 이렇게 2년만 고생하고 캐나다나 호주로 이민간단 말이나 하고 있습니다. 롤모델 삼아야 할 사람들이 이런 얘길 하고 있으니 한심할 뿐이었죠.
셋째로 집에서 먼것과 시간대비 월급이 너무 적다는 것이었습니다. 버스+지하철+지하철2을 해서 매일 출근하는 출근길이 짜증이 났습니다. 처음엔 그것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사람이 또 적응은 되더군요. 월급역시 처음엔 계속 한숨만 나왔지만,(5월달에 유독노는날 많았는데,그날 다 회사 나왔습니다.) 이젠 마음 다잡고 어느정도 적응 되었으니 조금이라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 불만 사항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 7월 1일이면 3개월의 수습이 끝나고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시점도 왔고,
이제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성격상 뭐든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 나름대로 주어진 일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대머리 팀장은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물론 저는 마케팅이나 홍보를 하고 싶어서 가장 큰 문제는 에이젼시에서 기획,개발을 하는 업무가 저랑 맞지 않았다는 점이겠지요. 그래도 일단 이 업무에 흥미를 느끼고 배우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6월 29일(지난주 금요일)
이사님이 부르시더니 무슨 저에대한 업무평가가 있으셨다고 하시더군요.
이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니 의례 하는 말인가보다 하고 저는 넘겼습니다.
그런데 들어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팀장이 저에대해 안좋은 말을 이사한테 했더군요.
사실 대머리 팀장이 전 좀 맘에 안들었습니다. 이유는 여자를 밝히는 것(?!)같은 사적인 이유말고도
집에 안들어가는것(?!)또한 이해를 하는데 갑자기 일을 주며, 앞뒤 설명이 제대로 없이 일을 준다는 게 좀 몇번 짜증이 나긴했습니다. 그래도 갓들어간 신입사원이 짜증이 낼수가 있을까요. 일단 주어진건 최선을 다해 하려고 했습니다. 몇번 실수가 있긴 했지만,,제안작업을 하면서 힘들어 할때 팀장한테 이렇게 말한적이 있습니다. 이게 제일인지 솔직히 잘모르겠다고, 너무 힘들다고,물론 뭐 다독여 주거나 용기를 붇돋아 달라고까진 않하겠습니다. 그런데 팀장이 이러더군요"이바닥은 깊게 발담그면 빠져나가기 힘드니깐 알아서 아니다 싶으면 얼른 발빼야해요"라고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런 대답을 원한건 아니었는데.
그러더니 한 3주전 저한테 다좋은데 "일에대한 열정"이 없다고 하더군요. 전 또 한번 당황했습니다. 일에 대한 열정이 없다라.
한마디로 이일과 안맞는다는 말을 하는거겠지요.
뭐 꼭 솔직히 저랑 맞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일자체가 그래도 말을 그렇게 하다니.-_-
자기는 얼마나 열정이 넘치길래,보면 중요작업은 다 우리가 하고 매니지나 어카운트정도 내는게 팀장일인데,맨날 일많다고 한숨 푹푹 내쉬고 툭하면 술먹고 집에안들어가고 다른 사람들은 또 얼마나 일을 열심히 하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팀자체가 다 따로 노는 분위기가 같이 뭘 하거나 그런것도 없었습니다. 저 들어가고 회식 딱 1인가 2번했습니다
나라경제가 어렵다보니 흥청망청 쓰는 분위기가 아니고 회사가 워낙 바쁘니 하고 저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사가 한말은 더욱 가관이더군요.
저한테
"일에대한 열정이 없고 의지가 없고 노력이 부족하다"
는 것이었습니다. 살면서 들을 최악의 말 BEST3를 한꺼번에 들었네요.
그러면서 제가 이 회사에 더 있어야할 이유를 말하면 자기가 뭐 팀내 의견이 그러해도 정규직 전환시켜주겠다고 합니다.
화가 너무 많이 났지만, 일단은 꾹 참고 (다 들어보니 팀장 혼자 한말이더군요)
"제가 저런말까지 들었는데,회사에 어떻게 더 있겠습니까.일단 생각해보고 월요일날 대답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오늘 짐싸서 회사를 나왔습니다.
정확히 3개월 일하고 3일전에 거의 권고사직얘기 듣고 짐싸서 나왔네요.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에이젼시가 다 이런건가 싶어서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신입사원을 키울려는 생각은 없고 써먹으려고만 생각하니 조그만거 하나에도 마음에 안든가 봅니다.
이래서 에이젼시가 크질 못하고 대기업 하청에나 머무르는 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3시간전 과장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그나마 가장 친했던 분입니다.
그분 말씀 왈
"이사,팀장이 이상해서 그런거지 절대 우진씨 잘못이 아니다. 회사들어온지 자기네들도 얼마 안되면서
괜히 엄한사람 쫓아냈다며 팀원들은 모르고 있었고, 회사로 다시 들어올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십니다.
그 사람들이 이상한거지 회사는 그런게 아니다"
이미 상처는 상처대로 다 받아서인지 다시 다닐 생각은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물론 회사를 처음부터 깊게 생각하지 않고 들어간 제 잘못이 가장 크지만,
최소한 일을 그만둘때 1-2주정도 시간을 갖고 면담이나 그런걸 통해서 의견을
충분히 나눠야 하는것이 서로간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에이젼시는 그런 룰도 없고 그런 체계도 없나 봅니다. 사람 부리는것도 마음이고 자르는것도 한두사람 마음인가봅니다.
그렇기에 혹여 웹에이젼시 가게 되도 저기는 가지 마세요. 너무 황당하고 한마디로 사람들이 진절머리나게 행동합니다.
지금도 잡코리아에 떴던데 절대 저긴 가지 마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만약 가더라도 연봉은 높게 불러 (어차피 깎일테니)
최소한 자신의 몸값은 높여서 가는게 낫지, 절대 저처럼 당하지 마세요.
그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회사나 마찬가지겠지만, 저런 예의없고 황당한 회사는 또 처음입니다. 너무 상처가 깊어서 한동안은 취업활동 못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