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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 ----------- [02]

하늘높이 |2006.11.14 12:00
조회 37 |추천 0

재빨리 내동생 친구 지훈이에게 전화를 걸었고

 

몇번이나 신호가 울려도 받지 않는 전화

 

 

 

 

점점 심장을 졸려오는 공포감이 느껴졌다

 

 

 

 

...

 

 

 

제발 아무일 없어라 한유민

 

제발 아무일 아니여라 한유민

 

 

 

 

 

 

 

 

* 어렸을때 부터 아빠엄마를 잃어서 그런지

 

  유난히 소심해 보였던 아이

  

  고아원에서 힘들게 입양했지만

 

  남들처럼 쉽게 친해질수 없었던 아이

 

  이제 그런 아이가 목숨보다 소중해졌다는 사실

 

 

   ...

 

 

 

 

 

 

 

"한유민 제발...받아라 받아라...."

 

 

 

 

 

"여보세요?"

 

 

 

 

 

 

 

 

내 예상과는 달리

 

유민이가 아닌 낮선 남자의 목소리

 

차근한 목소리에 느긋한 여유까지 있었다

 

 

 

 

 

 

 

"....누구세요?"

 

 

 

 

"그러는 그쪽은 누구신가?"

 

 

 

 

"유민이 바꿔요"

 

 

 

 

"유민이 여자친구 되는분인가?"

 

 

 

"닥치고 유민이 바꾸라고 했다"

 

 

 

 

 

 

 

나의 착 가라앉은 목소리에 미친듯이 웃기 시작하는놈

 

내 장담하는건데 이새끼 정신나간놈이 분명하다

 

 

 

곧이여 이놈의 누그러지는 목소리와 함꼐

 

옆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치는 내 베푸 민주의 목소리와 함꼐

 

이새끼가 나쁜놈임을 확실히 알았음에

 

난 당장에 경찰서에 전화를 건뒤, 그놈들이 있는 당구장으로 향했다

 

 

 

 

..

 

 

 

인간 한유아

 

조폭들과의 대면

 

 

 

이건 두고두고 역사에 남을 일이다

 

 

 

 

 

 

# 시내

 

 

 

 

 

11시 45분을 가르치는 내 손목시계

 

거리를 이리저리 걸으며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그리고 그 거리속에

 

멋지게 야구 방망이 하나를 당당하게 들고 걷고 있는 여자

 

옆으로 질끈 묶은 머리에 험악하게 인상을 찌푸리고서

 

모든 공포감을 억누르는듯한 동작으로 걷고 있었다

 

 

 

 

 

 

"여긴가..?"

 

 

 

 

 

다른 한쪽 골목길에 보이는 당구장

 

유난히 조용하고 어두운 골목길에

 

조심스럽게 간판에 불이 들어와 있는 당구장

 

 

 

압구정 건너편 골목이랬으니깐

 

여기가 맞는듯 싶었다

 

 

 

 

 

한숨 한번 크게 들이쉬며 조용이 걷는

 

오늘 무슨 사고 칠지도 모르는 이여자

 

오늘이 마지막 밤이 될수도 있는 이여자

 

지금 단단히 맛이 간 모양이었다

 

 

 

 

 

# 당구장 안

 

 

 

 

 

 

 

아까 멈춤 비 때문인지

 

쾌쾌한 습기 냄새가 코를 찔렀다

 

 

 

 

내가 들어오자마자 모든 동작을 멈추고

 

나를 주시하는 놈들

 

 

 

그리곤 흥미롭다는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내동생 어딨어"

 

 

 

 

 

너무도 당당한 나의 목소리에 코웃음을 치는놈들

 

그리고 그 중에 아까 전화를 받은 놈인듯한 놈이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왔다

 

 

 

 

 

 

 

"참 용감한 아가씨네^^"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까 나랑 통화를 한놈이

 

백 퍼센트 확실함을 인증했다

 

 

 

 

 

...

 

 

 

 

 

계속 동생이 어딨느냐고 묻는 내 물음에

 

지긋이 미소를 짓고선 나에게 다가오는놈

 

 

 

 

난 그런 놈을 향해 있는 힘껏 주먹을 던져버렸다

 

 

내 만일 남자로 태어났으면 너를 반죽여놨을터인데

 

여자로 태어나서 이정도 주먹으로 니 얼굴을 떄리니라 ..

 

 

 

 

 

 

 

화가 나는건지 맞은게 아픈건지

 

오만가지 인상을 지푸리곤 나를 올려다 보는놈

 

 

순간

 

움찔한 나를 더 겁줄 생각인지

 

어딘가 모를 어두컴컴한 창고 속으로 데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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