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톡을 본지도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는데,
처음으로 글을 적어봐요. 왠지 이거 되게 쑥쓰럽네요.ㅋ
저는 지금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 휴학하고 공부를 하고 있는 25살 남자이구요,
제 여자친구는 같은과 동갑내기입니다.^^
20살때 풋풋한 모습과 성격에 반했다가,
그 당시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촌놈이라서 말도 잘 못하고, 부끄럽도 잘 타고,
남자답지도 못한 모습에 뻥 차였드랬죠.ㅋ
계속 그녀를 좋아했지만 다시 도전했다 그나마 유지하고 있는 친구라는 관계도 깨어질까
제대로 말 한번도 못해봤었죠.
군대 다녀와서 1년 반 이상을 솔로로 괴로워하다,
어찌어찌하다 저의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었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서울에 살고 있으며, 그녀는 공부하면서 돈을 안쓰기 위해,
자기집인 천안에서 살고 있는 상태입니다.
대학내내 집에 손 한번 안벌리고 학비와 용돈과 그리고 외국여행경비까지 충당했던 그녀이기에
집에 피해가 안가려고 집에서 나오지 않고 도서관과 집만 왔다갔다했으며,
밥값도 아끼기 위해 집에서만 밥 먹는걸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답니다.
저도 학생이기에 부끄럽지만 집에서 도움을 조금 받고, 조그만 유급봉사활동을 통해서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처지라서,
항상 맛있는거 먹이고 싶고,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 커플링도 해주고 싶고,
외국여행도 보내주고 싶어요.
그래도 저의 힘든 점을 알고, 자기도 많이 힘들면서 저를 더 이해해주고,
저의 힘든것을 알아주는 여자친구에게 항상 고맙기만 합니다.
그녀를 알게 되면서,
처음으로 분위기 좋은 곳들도 많아 보였고,
주말마다 할일이 없던 저에게 당일이지만 여행이라는 즐거움도 알려주었고,
한달내내 난생 처음해보는 십자수를 만들면서 힘들었지만 그녀가 기뻐할때 좋았고,
길거리에 파는 머리끈 하나에 행복해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
그녀를 보기 위해 왕복 6시간을 가서 공부에 방해될까봐 20분을 보고와도 좋았고,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를 품에 안고 있을때면 세상을 다 얻은듯이 행복했어요.
지금은 가난한 학생에 뭐 하나 제대로 해주지도 못하는,
그런 남자친구 이지만 꼭 말해주고 싶어요.
언젠가는 널 세상 최고의 여자로 만들어 줄 수는 없지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주고 싶다고.
항상 곁에 있어주어서 항상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이번주 일요일이 그녀가 그동안 먹을거 못먹고, 놀거 못놀고,
보고싶다 말하는 저도 못보면서 1년을 넘게 이악물고 공부한 시험입니다.
그동안 저도 보고싶다고, 야속하다고 칭얼대고 그랬는데,
그녀가 고생하고 보고싶어 했던거에 비하면 정말 약과겠지요?
이 글을 보실분이 많으실진 모르겠지만,
한번만 몇초만 시간을 내서 제 여자친구에게 힘내라고 방명록 한자 적어주셔도 좋고(www.cyworld.com/sujin06) 그냥 화이팅이라 리플 하나만 남겨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아무쪼록 비도 오는데, 내일은 활짝 개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하시는 일 다 잘되길 바라며, 이쁜 사랑 하셨으면 좋겠네요.
우리 모두 화이팅합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