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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버지는 농부이십니다...역시나..농부=가난 인가요??

저는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는 26살 여자입니다.

부모님은 지방 시골에서 오이농사를 짓고 계세요

 

집안사정이 별로 좋지 않은 건..예전부터 늘상 있는 일이어서.. 

사실 집안사정이 별로 안좋다보니 직장때문에 서울에 올라오면서도 보증금도 없이 올라와서

고시원에서 몇달있다가 겨우 돈 조금 모아 지금은 월세를 내면서 자취중인데요...

 

저두 이렇게 돈에 쪼달리는 생활을 하다보니^-^;

(자취하면 돈 많이 든다..든다..하더니..이건 장난이 아니네요 정말 ㅠ,ㅠ)

 

또 최근 이래저래 돈쓸일이 많아져서...통장잔고가 바닥을 향해가고 있는...그런 열악한 시점에..

고향으로 내려가게 되었죱...그래도 얼마나 마음이 좋던지요...오랫만에 부모님을 뵌다는 생각에..

 

 

도착해서 친구들을 만나고 다음날 아침 아버지가 계시는 시골로 일을 거들러 내려갔어요..

이래저래 일을하면서 ..참 눈물도 나고..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농사일요? 혹시 해보신분 계신가요??

전 남동생과 중학교 때부터 주말이면 줄곳 농사일을 돕곤 했었는데요...

(사실 너무 힘들어서 이 핑계 저핑계 되면서 안간적이 더 많았던거같네요..)

((아무튼 그 농사짓는게 너무너무 싫어서 전 정말 미래 제 남편이 머..사업하다 말아먹고..

농사짓자고만 안했음 좋겠다는 생각을...늘상....-_-''))

 

가만히 서 있어도 더운 이여름날씨에.. 꽉꽉막힌 하우스에서 ...

(정확히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요.. 오이따면서 맨피부에

 오이잎이나 오이줄기같은게 닿으면 다음날 모기 물린것처럼 막 붓구 많이 가려워요)<<<요런 이유때문에 그 더운곳에서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일을해야합니다....ㅠㅠ

 

아무튼 일할때마다 생각하는건...

이렇게 힘든일..부모님 매일 어떻게 하실까...왜 이렇게 힘들게 일한 농부들은 하나같이 다 가난하게 살아갈까...아무튼 별별 생각이 다들고..

정말 힘들게 돈버시는 부모님께 아무것도 해드릴수 없는 제자신 싫구요...

 

 

아무튼 일을 다 마치고 곧 서울로 올라가야 되서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러 가려는데

아버지께서

 "그래도 손녀가 돈 버는데 할머니 용돈이라도 좀 드리고 가야되지 않겠나?"

하시는 거에요... 근데 통장잔고도 얼마 없고...그래서 순간 저두 모르게

"아빠! 저 돈 없어요!!" 이렇게 말해버렸어요..버럭하면서 말이죠...

그러니깐 아버지께서 손수 10만원을 챙겨 주시며...봉투에 넣어서 저에게 주시는거에요..

죄송한 맘이 들긴했지만..아무튼 그 봉투를 들고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참 철딱서니가 없죠...아직..ㅠ-ㅠ)

 

"할머니~ 저 내일 출근해야되서 지금 서울 올라가볼려구요... 그리구 이돈..."

이러면서 봉투를 내미는데..

 

 

" 나는 됐다...니 서울에서 푼돈 받아가미 일하는데...

  니가 무슨 돈이 있노..나는 됐다...

  나는 집에 돈 많다...내가 니한테 돈을 좀 줘야하는데...

  내 생각하지말고..그돈 들고가서 부지런히 모아가 난중에 니 시집갈때 보태 써라..

 

   그나저나.. 아이고~너거 아버지가 이렇게 농사 열심히 잘 지어놨는데...

   오이가 똥값이 되나서..

    너거 아빠 불쌍해서 우야노... 맨날 이래 고생만 하고...

    돈도 못벌고...몸은 다 망가져가.. 너거 아빠 불쌍해서 우야노..우야노..."

하시면서 막 우시는 겁니다...

아 정말 지금생각해도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할머니께서 받으시지도 않을 그돈..돈없다면서 그랬던..제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어요...

 

나중에 엄마한테 들어보니..요즘 오이가 두손으로 한움큼 잡아서

1000원 밖에 안한다고 엄마도 한숨을 내뱉습니다..

아버지께서 고된일로 몸도 많이 상하셔서 건강도 안좋으시다고

말씀하는데...

 

그러고 보니 아버지가 예전보다 훨씬 더 늙고 흰머리도 훨씬 많아지고..

햇볕에 그을려 새까만 피부는 더더욱 아버지를 안쓰럽게 보이게 만드네요..

 

서울에 올라온지 3일이 지났는데요...아직도 너무 마음이 안좋아서...

기운이 나질않아요...ㅠ,ㅠ

시골에서 오이를 들구와서 좀 팔아볼까...생각도 들고..아휴

아무튼 그냥 가슴이 답답해서 끄적끄적 이새벽에 잠설치다 글올립니다...

 

참 글재주 없죠?? ㅎ 제가 봐도 먼소린지..에휴...

 

아무튼 이글보시는 분들.

특히 미용에 관심많으신 여성분들!!

내일은 오이 한소쿠리씩 사들고와서 깍아서 된장에 찍어먹고..또

얼굴에도 몇개 붙혀주시고~^-^

우리 농산물 쫌 많이 애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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