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내용과 좀 멀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기혼과 미혼이 많이 다를것 같아서요.
동갑짜리 남자직원과 둘이서만 한팀에서 일하는데
오늘 갑자기 뜬금없이, 상사에게 구정선물도 아닌 연말선물을 하자네요.
일년 동안 함께 고생했으니, 새해에는 더 열심히 하자는 의미라나?
이제껏 제가 근무했던 직장에선 이렇게 상사에게 선물을 주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좀 의외였지만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그러자고 했습니다.
뭘 할까,, 하고 얘기를 하던 중에 비용얘기가 나왔는데.. 헐
20만원 정도로 하자네요. 그러니까 10만원 정도 부담하란 얘기죠.
너무 부담스럽다고 얘기는 했는데, 돌아서서 생각하니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오네요.
과장님이 같이 고생하신건 맞는데, 그게 왜 일반적으로 선물을 많이 주고받는 구정도 아니고,
구조조정을 앞둔 신정때인지....
엊그제까진 열심히 씹다가 왜 갑자기 선물타령인지...
직장내에서 상사에게 선물하는 문화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저런 이유 때문이라면 별로 하고 싶지도 않고
평소에는 씹다가, 저렇게 뻔히 보이는 행동에 동조해주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 동료랑 같이 선물을 마련한다는게 뭔가 개운치가 않고,
제 형편을 오버해서 하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각자 하는걸로 하자고 하려고 하는데요.
뭐 팀웍 얘기하실수도 있겠지만, 이미 팀웍은 깨진지 오래이기에..
전 편하지 않은 시댁어른들에게도 제 형편 오버하는 선물해본적이 없습니다.
형편껏 하는 대신에 편지 정도는 곁들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당황스럽네요.
여기 계신 기혼 직장인님들도 상사에게 선물 챙기시나요?
그렇다면 어느 정도 선에서 준비하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