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분해서 화장실 얘기는 안하려고 했는데 많이들 쓰시대여..
ㅋㅋ 그래서 군대 가기전에 있었던, 당시엔 좀 황당한 사건을 얘기해볼께요...
21살인가 22살에 있었던 일인데 진짜 아무한테도 얘기 못했던 일이에여...
군대가기전에 알바라도 해볼 셈으로 버스를 타고 어느 중학생을 가르치러 다녔는데
다 가르치고 나서 버스 타고 집에 오려고 나오다가 갑자기 배에서 소식이 왔어요.
근데 그 집은 좌변기였는데 그 당시만 해도 좌변기가 그리 보급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놔서...
제가 적응을 못하겠더라구여.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다른 데서도 좌변기에 앉으면 안나오는거에여.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일이지만 그때는 정말 못앉겠더라구요...한마디로 문화적 충격이었져.
하는 수없이 옆에 산이 있길래 부랴부랴 올라가서 일을 봤죠.
근데 아래를 쳐다보고 있자니 마을이 좀 어수선하대여...
아닌게 아니라 몇 사람이 산으로 올라오는 거 같구 그래서 부랴부랴 내려오구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애들 몇 데리고 올라와서 따지대여.
마을에 소도둑이 얼마전에 들어서 저를 소도둑으로 몰아세우더라구여.
그래서 사실대로 말씀드렸더니 안믿는거에여...
그 집 부모님 이름이 모냐구 물어보는데, 애이름은 알아도 부모까지야 어찌 알겠어여.
암튼 소도둑처럼 생기지는 않아서 다행히 취조끝에 풀려나긴 했는데, 엄청 쪽팔리더라구여.ㅜ,ㅜ
지금은 좌변기가 너무 편한데 그 당시는 왜 그랬는지...
지금은 좌변기 아니면 일을 못보죠...그리고 기차역이나 터미널 같은 공공장소도 거의 좌변기화 되었더라구여...당시 그 아주머니한테 취조당하면서 좌변기에 적응못해서 그랬다고 하니까 안믿는 눈치더라구여 ..그래서 제가 한 말이 가관이었죠.
" 그럼 제 응가 보여드릴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