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수능을 코앞에 둔 정신줄 놓은 고3학생입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짜증나시죠? 네네 저도 짜증이 납니다.
하지만 저의 분노 게이지를 급!상승시키는 분들이 곳곳에 포진해 계시더라구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저희 집 근처에는 왕국회관이 있습니다(왕국회관이란? 종교를 맹신하는 집단의 아지트-_-)
고로 자주 그분들은 좋은 말씀을 저에게 주시기 위해 저와의 접촉을 시도하십니다.
기말 고사를 앞둔 주말이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혹시나가 역시나!
그분들은 저희집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평소에는 없는 척이 좋은 방법인 것을 아는지라, 컴퓨터를 하면서 없는 척을 했으나
기말고사를 앞둠에도 불구하고 역시 주말은 무료한지라 반갑게 문을 열어드렸습니다.
"누구세염?"
"저기요~ 문좀 열어주세요"
"(모르는척 순진하게)네?무슨일이신데요?"
시간없어요, 다른 종교 믿어요 이런 식상한 대답은 그 분들도 좋아하실것같지 않아서 저는 그분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준비한 멘트를 쏴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분들 - "(전단지를 주며)주님께서는...~ㅀㄹ$^%^&ㄴ#^%&처쳫ㅆ"
나 - "(애써 사양하며)저,, 저는 믿고 있는 종교가 있습니다."
그분들 - "뭘 믿고 계신데요?"
나 - "저,, 혹시 안티크리스트라고 들어보셨는지..."
그분들 - "네? 안티크리스트요?"
나 - "예.. 악마숭배....."
속으로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모든 energy를 항문으로 집중시켜 괄약근게이지를 높여 항문을
조이며 웃음을 참았습니다.
그분들 - "........"
곧 그분들은 저는 뒷전으로 하고 수근수근 대며 뭐라뭐라 상의하시는 듯 했습니다.
나 - "저 무슨 문제라도?"
그분들은 당황해 하며 저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정말 악마숭배자가 되버린 듯 했습니다.
그분들 - "저희가 나중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하며 역시나 절 악마숭배자로 여기는 듯한 눈빛을 쏴주시며 퇴장하셨습니다.
아아... 일단 오늘은 버텼는데, 다음번에 진짜 오실까요?
제가 너무 진지한 거짓말을 한걸까요? 다시오시면 집에 악마그림을 붙여놔야할까요?
아니면 악마 피규어라도....?ㅠ
토커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p.s 우리누나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버스에서 종교를 권유하는 사람과 같이 탔을때, 그 사람이 누나의 뒤에 앉았을때, 0.5초내로 머리를 굴려 영어를 했다고 합니다.
어려운 영어는 모르고, 대충 쉬운 영어로 둘러댔는데, 그래서 그 사람이 의심스러워서 몇번 말을 시켰다고 합니다. 누나는 놀랐지만, 침착하게 쉬운영어를 아무거나 막막 쏴댔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결국 그 사람이 하는말,
"여기(한국) 분 아니신가봐요?"
평소에 애국심이 강한 누나여서 차마 부정은 못하고 계속 앞만 쳐다보고 갔다고 했습니다.
영어 쓰는 것도 기발하다고 생각했으나 전 이미 한국어를 사용해서 먹히지 않는 방법일것같습니다.
아참, 누나가 고등학생때 한창 학습지에서 전화올때 자꾸 성가셔서 이민간다고 해서 다음부터 전화가 안왔다고 하는데,
저도 오늘 오신분들한테 이민간다고 해야할까봐요?ㅠㅠ
다시한번 토커님들의 경험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