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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꼴딱 처맞고 들어와서 분노의 글쓰기

생쥐년 |2008.07.13 00:10
조회 594 |추천 0

26살 . 남친과 사귄지 이제 1년반째

 

저는 소심한 인간인가봅니다.

지금 이렇게 화가 나고 서러운데 할줄아는건

익명으로 이렇게 글을 남기면서 분을 푸는 일 밖엔 없습니다.

 

30분전 PC방에서 나온 저는 (3D맥스로 그래픽 작업....집컴 펑크난 상태. 기사아저씨 월욜날오심)

쏟아지는 빗줄기 앞에 망연자실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 집을 나서는 제게 오늘은 비가 안온대 라고 말씀해주시는 바람에

우산을 집에 놓고 오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른게죠..

어둠컴컴한 피씨방안에선 날씨가 가늠되지 않았습니다.

 

하여간..

생각나는건 남친이었습니다.

차로 5분거리에 사는 (옆동네 아파트단지에 삽니다..)

제 남친에게 전화로 비가 많이 오네 근데 우산이 없어 어쩌지? 라면서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했건만

 

"뭐 어떻게해? 좀 그치면 뛰어 들어가~"

라는 말이 돌아오더군요.

 

순간 참.. 뭐라할말은 없고..... 그래 알았다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를 쳐맞으면서 집까지 뛰쳐들어오니

부모님이 놀란 눈으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비와서 빨래도 안마르는데 다 젖고 들어오고 난리여!!!!!!!!!"

 

엄마.. 너무해요 ㅠㅠ

 

샤워를 대충하고 나왔는데 참으로 서럽습니다.

왠지 모르게.. 요즘 힘든일도 참 많은데.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게

어제 일이더군요.

 

오래간만에 초등학교때 부터 친구를 만났습니다.

요즘 일도 안풀리고 힘든일도 있어서 술한잔 했어요

저 정말 술안마십니다. 1년에 두어번이랄까. 술진짜 못마시거든요

몇 잔 들어가면 뻗는거 잘알기에 제 자신이 자제를 합니다.

 

근데 어제는 참 속상해서 그런가 술이 달대요.

마구 들이키고 나니 어레 몸이 잘 안움직여지더군요

제 친구 제 남친에게 전화를 하더군요

 

" XX가 많이 취해서요. 어쩌구 저쩌구 데리러 오실꺼죠? "

 

저는 알았습니다. 그 넘은 나를 안데리러 올것이란걸.

그래도 친구가 그렇게 간곡히 부탁했는데 약간 기대했습니다.

왜냐면 그넘도 그시각 다른 동네에서 술자리중이었거든요

그래도 반신반의 했어요.

 

온다길래 속으로 약간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왠걸.

10분도 안되서 전화가 오더니

구구절절히 변명을 늘어놓더군요. 돈이 없고. 형들이 안놔주고.......

마지막 말은 혼자갈수있지?

 

옘병.. 내가 뭘 바란걸까..

결국엔 제 친구 남친이 모범택시 태워주고 택시비하라고 만원도 쥐어줘서

집에 왔습니다. 새벽 1시반에........

친구가 다른 놈 사귀라더군요... 민망했습니다.

 

새벽 2시반에 전화한통옵니다.

집에는 들어갔냐? 나 형들이 사고쳐서 경찰서 잠시 갔다가 가는 중이다라고.

아 제 남친 험한 사람아닙니다. 그럴 배짱도 없는 놈인거 너무나 잘알지요.

알았다고 전화끊고 생각해보니

열받더군요.

 

오늘일로 돌아와서....

참...많은 생각이 듭니다.

저 나름 그래도 남친이 사귄지 좀 되니까 하도 편하고

내가 어디 사막에 내놔도 살아나올 강한 녀석이란걸 아니까

그랬다고 생각해보려는데

 

그래도 오늘 같이 비를 처맞고 들어오니까

제 자신이 참 처량해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

긍정을 부르짖으면서 살아가는 저로서도 오늘일은 좀 열받네요

 

아 근데 또 글쓰면서 화가 누그러지는걸 보니

-_-........... 내가 병신이네요..........옘병.

 

그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남친은 어쩌면 좋을까요. 아 거의 이젠 포기수준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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