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톡을 가끔 보는 28세 사회초년생 입니다.
저에게는 3년된 여친이 있습니다. 동갑이구요. 대학다닐때 소개팅해서 만났습니다.
저는 별로 마음이 없었는데 여친의 대시로 사귀게 되었구요. 여친이 숙대를 다녔는데 솔직히
약간 쪽팔린 학벌이잖아요. 뭐 여자가 대시해오는데 거절할 남자 별로 없지요.
약속없는 날에는 심심하기도 하고, 자주 자취방와서 청소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술좀 먹으면
아랫도리 욕구도 풀어주고 해서 3년이나 만났습니다.
원래 졸업하면서 헤어지려고 했었는데, 본의아니게 1년 취업대기로 놀게되어서 더 만났죠.
여친은 직장 잘 잡을 생각안하고 한심하게도 아무나하는 중견기업 일반회사원으로 들어가더군요.
뭐 월급타면 옷도 사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해서 1년 더 만났죠. 이때는 동거.
저는 1년 준비해서 모 대기업에 들어왔구요.
근데 여친이 어이없게 결혼이야기를 꺼내더니 자기 혼자 미래설계를 막 하는겁니다.
다이어리하나를 사서 설계노트로 쓰더군요. 추억이 담긴 물건도 꼽아놓고요.
저는 결혼할생각은 토끼머리에 뿔이나도 없는데 웃기더군요.
하지만 저는 심성이 착한지라 막상 헤어지자는 말은 못하고 앓고만 있었죠.
근데 여친이 결혼할거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긴장을 팍 놓고 살이 막 붙는 겁니다.
키가 167인데 54Kg이나 나가요. 뱃살 팍팍 접힙니다.
캐러비안 갔다가 엉덩이가 4개(아는 사람은 아는)인 여친을 보고 진짜 가오떨어져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런줄도 모르고 철없이 뛰어노는 여친을 보니 더욱 정은 떨어져서 바닥을 치더군요.
하지만 참아줬습니다. 그놈의 정이 뭔지.
그러다가 최근에 제가 거래처PM분이랑 일때문에 자주 만나게 되었습니다.
세련된 외모에 늘씬하고 학벌연봉도 저보다 쎄더군요. 저도 Y대입니다.
멋지고, 일잘하고, 당당하고, 도도하고 남자에게 기대려고만하는 한심한 연봉3000쫌넘는 여친과는
비교불가입니다.
그러다 PM님과 문자를 주고받고 있는데 어이없게 여친이 질투를 하는겁니다. 같지않았죠.
그래서 즉시 이별을 고했습니다. PM님께 대시하려면 제가 먼저 깨끗해져야겠죠.
그 자리에서 전화기를 빼았아 저와 관련된 내역을 모두 지우고 제 것에서도 지웠습니다.
촌스럽게 울면서 바지를 잡는겁니다. 남들 보는데 가오떨어지게.
아무리 타일르고 모진말을해도 안떨어지길래
"내가 동거나 하던 여자랑 결혼할줄 알았냐. 이 정X받이 같은 여자야"
라고 했더니 떨어지더군요.
바로 PM누나한테 연락해서 만났습니다. 꿈결같은 시간이었죠.
방에 물건도 금방 빼가더군요. 그래도 3년이상 만났는데 얼굴한번 안보여주고 정리하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몇일 전 전화가 왔습니다.
아놔 임신을 했답니다. 아니 태클을 걸어도 이런 태클을 거나.
다시한번 기회를 달라고, 뱃속의 아가를 생각해달라고 하길래,
'동거나하고 능력도 없고 혼전임신까지 한 정숙하지못한 여자랑 어떻게 사귀냐 지워라'했습니다.
계속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지울수 없답니다. 헐. 누구 인생을 망치려고.
게다가 제 아이인지 아닌지 어떻게 보증합니까.
살찌고, 능력없고, 정숙하지못한 그녀를 버리고 싶습니다. 인생에서 지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