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로 미리 날짜잡아놓고
아침에 수술하러 간거였어요..^^
무통, 경막외마취, 수면마취...
아가는 역아.. 머리가 10.2센티
37주반만에 낳음..
원래 예정일 7월 20일 제왕절개 수술날짜 7월 9일..
7월 9일 아침..
한숨도 못자고 남편이랑 짐싸들고
병원에 갔어요
회복실에 들어가서 먼저 옷갈아입고
남편이랑 기념사진도 한방 찍고
태동검사기 달고.. 누워있었더니
링겔 꼽자고 가져오더라구요..
링겔 주사바늘 들어가지도않았는데
벌써부터 아아악!!! 하면서 아프다고 소리질러서
다들 웃고...
그렇게 수술준비 마치고 수술실로 들어갔어요..
제모한다고 누우라는데..
겁먹고 벌써부터 " 이거 아픈거아니죠!!! "
했더니 무시하고 제모하는 간호사언니..
그리고 공포의 소변줄꼽기..
너무 겁이나서, 출산 3주전부터 병원갈때마다
제발 소변줄은 마취한담에 꼽아달라고 애원했거든요..
근데 절대안된다고..;;
결국 다리에 힘빼라는 말과함께 소변줄을 꼽는데,
아아아아악!!!!!!! 하면서 소리지르고... 벌벌떨고...
이제 척추마취해야된다면서
새우처럼 몸을 구부리라는데... 잘 안되는거에요..
그래서 척추에 바늘 대지도않았는데
소리부터지르면서 살려달라고.. 제발 손좀 잡아달라고
했더니 간호사언니들이 다들 웃으면서
" 엄마 안죽어요.. 괜찮아요 "
하면서 손은 안잡아주더라구요
결국 간호사언니 옷 잡아뜯었다는...
그렇게 등에 관을 꼽고, 누워있는데,
다리에 감각이 그대로있는거에요
그래서 또 울면서 " 저 감각 하나도 안죽었어요 그대로 다 느껴져요 마취가안됐어요 "
이러면서 .. 대성통곡을 했더니..
마취과 과장님이
" 아~ 참 애기엄마 되게시끄럽네! 한숨자요! "
하면서 기절시켰어요....수면마취제로..
그렇게 뭔가 꿈을 꾸고
눈을뜨니까.. 간호사들이 수술도구를 정리하고있고..
저를 침대시트통째로 번쩍 들어서 옆에 침대로 옮겼어요..
그대로 입원실로 실려가서는
누워있는데...
정말 배가 미친듯이 아픈거에요..
근데 아픈와중에.. 친정엄마아빠 시어머님 옆에두고
계속 남편만 찾았대요..
근데 3시간정도 지난거같았는데 남편이 안 오는거에요..
그러다가 잠깐 정신잃고
눈뜨니까 남편이 손을 꼭잡고
옆에있더라구요.. 그래서 아가 건강하냐고했더니
너무예쁘다고.. 빨갛지도않고 하얗고 머리도 까맣고 ..
그래서 안도의한숨을 쉬면서..
그렇게 누워있는데..
간호사들이 수시로와서 배를 누르더라구요..
그럴때마다 진짜.. 너무아파서 발로차버리고싶은 심정..
그렇게 하루가 지났는데도..
아가를 안보여주는거에요..
그래서 우리애기 왜 안보여주냐고..
할때마다 간호사들도 다 보여준다고 기다리라고 하고..
남편도 방금 밑에서 애기보고왔는데 잘 자고있다고
하고...
뭔가 느낌이 이상했어요...
그러다가.. 이튿날 저녁
남편이.. 울면서 저한테 말하더라구요
애기가 아프다고..
3시간동안 안보였던게..남편이 애기랑 응급실에 다녀온거더라구요..
2.7킬로그램으로 태어났고..
머리둘레도 그다지 크지않았는데..
조금 일찍 나오는바람에,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이라는 병명을
가지고 태어났더라구요...
쉽게말해 폐가 제기능을 다 못할때 태어난거죠..
그대로 병원에 일주일입원해있는동안
아가가 너무보고싶고..걱정되고..
내품에한번 안겨보지도못하고, 엄마얼굴, 아가얼굴도 서로모른채로
입원해있는동안 너무힘들었어요..
그렇게 퇴원하는 날..
어제죠..
처음으로 아가 면회를갔는데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누워서
호흡기를 달고 꼼짝도 안하는 아가를 보고는
정말 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
똑똑 두드리면서 " 관우야~ " 했더니, 눈을 양쪽다뜨고
파닥파닥 거리더라구요..
남편이 그동안 면회왔을땐,
미동도 없이 잠만 잤었대요..
엄마온걸 아나보다... 하더라구요..
호흡기를 입을 벌리고 달고있어서..
입술은 다 헐고 터지고..피나고..
그모습보고 정말
너무 슬프고 안쓰럽고.. 힘들었지만,
좋아지고있다는 얘기 들으니까 안심되더라구요..
지금은 조리원에있어요
28일 퇴소하는 날까지
우리아가 얼른 퇴원해서 엄마품에 왔으면 좋겠어요..
관우야 힘내자
엄마랑 아빠가 많이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