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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 J - 팀내 "왕따" 연예인#

수야마눌 |2003.12.09 10:24
조회 16,878 |추천 0

[방송작가 J의 연예가 앞과뒤] 팀내 '왕따' 연예인

 

얼마 전 오랫동안 해체설에 시달렸던 god가 모든 루머를 일축하고 내년 초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할 것이라는 공식발표를 했다. god의 해체설이 한창이던 몇 달 전만 해도 일부에서는 ‘왜 잘 나가다 해체를 한다는 걸까’, ‘쇼라도 해서 몸값을 올리려는 건가’ 등 갖가지 소문이 자자했다. 선거철만 되면 ‘헤쳐 모여!’를 일삼는 정치판도 아닌데 왜 연예판에서 이렇게 흩어졌다 모였다가 하는 일이 반복되는 걸까?

여기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팀보다는 특정 개인 한 명에 효용가치를 두고 나머지 팀원을 기획사가 버리는 경우. 잘 키운 멤버 하나가 돈 안 되는 나머지 멤버들보다 상품가치가 더 있을 때 이런 일이 주로 벌어진다.

 

둘째는 돌출 행동을 하는 ‘골칫덩어리’ 멤버를 기획사가 감당을 못해 손을 놔버리는 경우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의 가장 극단적인 예가 지난해 해체한 혼성그룹 샵이었다.

god가 해체설에 휩싸였을 당시 한때 그 ‘원인’이 후자 쪽에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서민적인 컨셉트의 보이 밴드로 지난 몇 년간 국민적 인기를 업고 대형 스타로 큰 god는 데뷔 이전부터 일산에서 힘들게 합숙생활을 해 온 것으로 유명했다.

그런 god가 일산 생활을 청산하고 삼성동의 새 아파트로 보금자리를 옮길 때엔 한 명의 자리가 비어 있었다. 팀 내 리더인 박준형이 따로 근처 빌라로 독립을 했던 것. 그때까지만 해도 박준형은 한고은과의 공식 연인 선언, 다른 멤버들과 열 살이 넘는 나이 차, 오랜 외국 생활로 인한 사고방식의 차이로 멤버들과 ‘갈등’이 쌓여 있었던 상태.

물론 당시 함께 살던 매니저들도 나이가 많은 그가 때로 껄끄럽기는 마찬가지. 대기실에서도 혼자 멀찌감치 떨어져 영어로 장시간 휴대폰 통화를 한다거나, 개별행동을 한 그를 두고 몇몇 멤버들이 대놓고 소외(?)시킨 적도 몇 차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측근의 말에 따르면 한동안은 삐걱거리고 1 대 4로 다투기도 했지만 서로 동고동락하며 고생도 많이 한 팀이라 이내 정과 우애로 힘든 시기를 극복했다고 한다. 한때 결별 ‘소문’의 장본인이 돼야 했던 박준형도 “걔들(나머지 멤버)이 날 따돌렸던 게 아니라 나 혼자 걔들을 따돌렸던 거”라고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이제는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분위기라고….





여성그룹들은 멤버들간의 '개성' 차이와 '인기'차이로 갈등을 겪을 때가 많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없음.

한류 돌풍의 선두주자 중 하나인 여성 그룹 B는 멤버들의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여성스러운 부드러움보다 터프함에 더 가까운 파워풀한 이미지의 그룹이다. 이 그룹에서 요즘 가장 살맛 나는 사람을 꼽으라면 최근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고 있는 막내 A양. 그룹의 인기나 데뷔 횟수에 비하면 늦게 빛을 본 케이스인데 왜 그런고 하니 너무나 ‘터프’하신 언니들 탓에 그간 엄청 기죽어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얼마 전 A양의 고교 동창들과의 인터뷰에서 듣게 된 놀라운 사실 하나. 공개 오디션을 거쳐 이 그룹에 뒤늦게 합류한 A양은 오랜 기간 동안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받아 성격도 바뀌고, 학교에서도 눈치를 보는 등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전해진다.

친구 K는 “(A가) 지방공연이나 해외공연이 잡히면 안절부절 못하고 계속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언니들이 잡다한 심부름은 물론이고, 빨래까지 시킨다구요”라며 안쓰러워하기도 했다. 또 다른 동창 S는 “‘넌 왜 그렇게 TV나 라디오에 나와서 말 한마디 안하냐’고 그랬더니 A양이 한다는 소리가 ‘언니들이 웬만한 프로그램에 나와선 입도 뻥긋 못하게 한다. 나 혼자 튀는 날엔 그날로 죽음이다’라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심지어 A양이 맞았던 적도 몇 번 있었다고 하는데, 얘기가 친구를 통해 전해지면서 과대 포장됐을 수도 있지만 여전사 언니들의 터프함이 너무나 지나친 것은 아니었던 건지…. 암튼 요즘 들어 혼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그녀를 보면 그동안 맺힌 ‘한’을 풀기라도 하려는 듯 ‘독’이 잔뜩 올라 있다.

또 다른 소녀그룹 J와 S의 경우는 눈에 띄게 한 멤버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팀. J의 리더 B양은 CF, 음악순위 프로그램 진행 등 현재 몸값 상승률 1위에 오를 정도고, 처음부터 말투가 ‘튀는’ C양을 집중적으로 밀었던 그룹 S는 초반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먹혀 귀여운 외모의 C양을 섭외 영순위로 띄워 놓았다.

이렇게 되면 그룹의 특성상 멤버가 함께 무대에 올라야 하는데 특정 멤버가 다른 스케줄로 인해 지각을 해 민폐(?)를 끼치게 되고 심지어 다 잡아놓은 스케줄도 그 한 사람 때문에 펑크가 날 때도 적지 않다고 한다. 여자들의 특성상 질투도 심하고, 감정기복도 종잡을 수 없어 이럴 경우엔 옆에 있는 스태프들만 죽을 맛이라고.

사정이 비슷한 한 그룹의 경우 전담 코디는 의상이 조금만 잘못되어도 나머지 멤버들이 ‘사람 차별하냐’고 신경질을 부리는 통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하소연한다. 이 그룹의 전 매니저 H씨는 소위 못 나가는 멤버들은 따로 프로그램 출연 스케줄을 잡아달라고 청탁을 하는 등 물밑작업이 장난이 아니라고 털어놓는다. 반면 나 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이 그룹의 한 멤버는 어느날 녹화 중간에 푸념 아닌 푸념을 한다. “잘 나가는 걸 대체 어떡하라고….”





한때 멤버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꼈던 god의 박준형

여성 최고 그룹 F의 경우는 멤버들 간 문제는 별로 없었으나 부모들끼리 왕따를 만들었던 희한한 케이스. 한창 소속사와의 재계약 문제가 불거져 나올 즈음, 리더 L양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 부모들이 다른 소속사와의 계약금 의견 조율 때 L양의 부모만 따돌렸던 것.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리더 L양은 한밤중에 나머지 멤버들을 모두 소집, 지금 우리가 누구 때문에 이 자리에 왔는데 돈 몇 푼에 부모까지 앞세워 의리를 져버리느냐며 호되게 야단을 쳤다고 전해진다. 이 과정을 지켜본 한 연예 관계자는 “잘나가는 그룹은 역시 위기 때 리더의 카리스마가 발휘된다. 사장이 L한테 보너스라도 줘야 할 판”이라며 L양을 칭찬했었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사람 많은 곳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가 보다. 각자 개성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른 사람들이 모여 같은 뜻을 이루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닌 법. 그래도 이 ‘험한’ 바닥에서 한번 잘해보겠다고 모인 사람들이 처음의 그 마음을 잊어버리는 게 아쉬울 뿐이다.

역사와 전통을 지닌 버젓한 그룹가수 하나 없는 게 우리 가요계의 현실. 이젠 ‘내’가 살기 위해 ‘우리’를 죽이는 얄팍한 상술보다는 ‘우리’를 살리기 위해 ‘나’를 죽이는 장인정신을 보고 싶다면 너무 지나친 기대일까.

 

 

이니셜인데 이렇게 티가 마니 나는 이니셜은 첨인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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