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9년된 친구가 있습니다.
물론 남자이구요 (글을 쓰는 저는 여자입니다)
인터넷에서 알게되어서 9년 동안 연락하며 지내는 사이입니다.
이 사람은 저의 목소리를 들으면
제가 그날 컨디션이 어떤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압니다.
물론 자주 만난것은 아니지만.
간간히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지냈습니다.
통화할 때 서서히 맘을 열고 기대고 있는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뭐라고 써야 할찌 모르겠네요.. 어디서 부터 말을 해야 전달이 잘 될찌.. ㅠ
이사람이 군대에 있을 때도 정기적으로 우편으로 편지를 주고 받았어요.
제 편지가 오기를 기다렸데요.
그리고 그 편지를 읽고 또 읽었데요
어느날.. 이 사람에게서 소포가 왔어요
그게 뭐였냐면..
건빵에 들어있는 별사탕.. 을 모은 유리병이였어요
그 별사탕을 보니..
입이 벌어지더라구요
헉! 이걸 이렇게나 많이 모으려면 몇봉지의 건빵을 먹어야 하지.. ㅡㅡ
최소 몇개월은 모아야 겠더라구요
병이 꽤 컸거든요..
그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남자분들이 군대에서 별사탕을 모아 주는 의미는 뭐예요?
마음의 표현 아닌가요?
이사람에게 익숙해져 있고
이 사람이 좋아졌어요 그래서 고백을 했어요
근데.. 싫데요
그냥 친구가 좋데요
그래서 접고 몇년이 흘렀어요
요 근래에
다시 이 사람이 좋다고 고백했어요
두번 째 찍는 거죠
근데도.. 이 사람에게서 돌아온 말은
싫데요
친구가 좋데요
사귀게 되면 내가 힘들어 질꺼라고...
(사실 이 친구가 지금은 번듯한 직장을 못구했거든요...
좋은데 가고 싶어서 이력서 넣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예요
저는.. 피아노 전공을 하고 있으면서 개인레슨 하면서 지내요
이번에 졸업하구요)
정말 나에게 맘이 없는건지
아니면 자기 상황 때문인지..
모르겠어요
이 사람이 너무 좋아서...
이틀 동안 펑펑 울었어요
전화도 안받고.. 해서 음성녹음까지 했어요
울면서.. ㅠ
이 사람 때문에 울던 그 시간들..
끊었던.. 술과 담배를 다시 손을 댔어요..
너무너무 힘들고 아프고 돌아버릴꺼 같아서...
(하지만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조금이나마 다시 안정되어서 ..
둘다 하진 않아요)
정말 잃어버리긴 싫은 사람이거든요....
만약 이 글을 읽는 분들이라면
이사람의 마음이 어떤 거였을까요..
너무 궁금해요...
별사탕의 이유를 물어도 대답을 해주질 않아요
그냥 속시원 하게 이야기라도 해주면 좋을껀데... ㅠ
이 일이 있었는지 2주 넘게가 흘렀네요
어느덧... ㅠ
이 사람이 참 좋은데...
힘들게 사랑해도 되는데
아무 답이 없네요... ㅠ